비가 추적 내리는 가을의 첫자락이네요. 비스게 분들 모두 좋은 오후 보내고 계시길 바라며..
대학에 들어가면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헬스를 하고 있네요. 그렇다고 몸을 만든다거나 벌크업을 하고 컷팅을 하고 뭐.. 그런 정도로 열심히 하진 않습니다. 원래 몸도 나약하고 허리도 좋지 못한터라 건강 관리 차원에서 시작을 한 것이고, 지금도 그 수준에서 그렇게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지요.
다만.. 이 운동이란 놈도 신기한 것이 중독성이 심하더군요. 몇 년을 매일 같이 하루 2시간 정도 하다보니 습관을 넘어서 완전히 일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다른 일이 생겨서 운동을 못 하게 되면, 왜 그런 거 있잖습니까? 끼니를 거른다거나 하면 왠지 몸이 상할 것 같은 그런 기분..
그러다보니 퇴근 후 회식이 잡혀도 운동을 하고 가고, 가벼운 교통사고가 나서 물리치료를 받으러 다닐 때도 운동은 하고, 심지어 발에 깁스를 해도 상체는 할 수 있다며 운동 하고..
하루 쯤은 좀 쉬고 싶은데.. 라는 생각이 자주 들지만, 막상 또 하고 나오면 '역시 개운해~~' 하고 있죠.
운동 하는 거 좋죠. 건강을 챙겨주고, 생활의 활력소도 되고, 뽀너스로 몸매도 좋아지니 여친들이 좋아라 하고.. 그러다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삶도 윤택해지죠.
그런데.. 이것도 과해지니 문득 이게 '행복해 지려고 운동을 하는 건지', 아니면 '운동을 해서 행복한 건지' 구분이 되질 않더군요.
오늘 같이 이렇게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엔 집에서 맥주 일 병 마시며 좋은 영화 한 편 보고 싶은데 말입니다. 퇴근 후 저녁 먹고 운동하고 집에 들어가면 10시란 말이죠. 영화고 뭐고 피곤해서 그냥 기절이죠.
그렇다고 몸을 막 키워야 겠다는 목표도 없고, 실제로 몸이 그렇게 좋지도 않고, 그냥 저냥 건강백세 하자고(몸매는 옵션) 하는 운동인데, 이거 어째 주객이 전도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그래도 유일하게 좋은 중독이다.. 라는 생각에 그냥 꾸준히 하고는 있는데, 갑자기 회의가 드네요.
비스게 분들은 중독이다 싶은 것들이 있으신가요? 그런 것들은 어떻게 관리들 하시나요? ㅠ ㅠ
사족) 최근 머슬업을 열심히 연습하는데 영 시원찮네요. 친업 딥스 모두 무반동 정자세로 20여회 가능합니다. 펄스그립이라고 열심히 잡아봤는데도 요령이 부족한 건지 한 번을 못 하네요. 혹시 할 줄 아시는 분 요령 좀 전수해주시길..ㅠ ㅠ
첫댓글 저랑 정말 비슷하시네요. 저도 처음에는 그냥 몸이나 만들어 볼까 하고 웨이트를 시작했다가, 프리웨이트와 건강에 대해서 제대로 알게 되고 운동생리학 공부도 하면서 빠져 들었거든요. 그러다가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도 따고 헬스 클럽에서 일도 해보고, 하루에 2시간정도 쇠질을 안하면 못참겠을 정도로 중독이 되었더랬죠. 지금도 고시생인데도 하루에 2시간씩은 무조건 운동을 할 정도로요. ㅋㅋㅋ 1달전쯤 발목인대가 찢어졌는데 딱 이틀쉬고 반깁스 풀고 보호대끼고 가서 데드리프트하고 그래요.
벌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제대로 하게된지 6년정도 됐는데(중간에 2년 정도 쉬긴 했지만..) 제 생각에는 중독이나 과함에 대해서 중요한건 다른 생활과의 연관성인 것 같습니다. 가령 운동이 삶의 주가 되어버리면 먹는 것도, 자는 것도, 심지어 변 보는 것 까지도 신경쓰이고 불안해지잖아요. 이런 것만 탈피한다면 중독이라고 해서 문제될 건 없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운동을 하는 덕분에 건강하게 먹고, 인스턴트 식품 절대 안 먹고, 술자리도 줄이게 되는 효용도 엄청나죠. 저도 글쓴이님과 같은 고민을 자주 했었는데, 남들 다 하는 일종의 취미생활이자 내가 좋아하는 거 하는거라고 생각해버리고 난 뒤부터는 편해지더라고요.
먹는 것도 굳이 심각하게 가리지 않고, 꼭 몸상태를 운동하기 위한 상태로 맞추는 것이 아니라 그냥 운동은 내 취미니까 하루에 한번 시간내서 책읽듯이 하는거! 라고 정의내리고 그렇게 따라가려고하니까 오히려 운동에 대한 집착이나 중독 대신 즐거움을 찾고 꾸준히 길게 보고 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오랜만에 잡설이 길었는데 비슷한 고민을 가지신 분을 만나서 기분이 좋네요! ShutUp&Squat!
@SETIGER 어우 정말 열심히 하시네요. 저는 말씀드렸다시피 건강관리 차원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터러 SETIGER님처럼 열심히 하지도 못 합니다. 비교해주시니 괜히 민망하네요 ㅠ ㅠ 저도 SETIGER님처럼 최근엔 남들이 취미가 뭐냐 물어보면 '운동이요~' 라고 대답한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운동이 재밌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스쿼트는 제일 싫어하는 운동입니다...
뭐든 적당할 것이 좋다고 합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운동 중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입니다 운동 정말 열심히 하시고 사랑하시는 분들은 다 비슷한 생각하시죠 계속 하다가 하루 안 하면 괜시리 불안해지고... 몸이 아파도 해야만 될 것 같은 그런 중압감이 분명 있지요 ㅋㅋ저도 초등학교-중학교 때 월드컵 중독이었을 때 각 나라 엔트리 등번호 이런거 외우려고 자다가 일어나서 신문 보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
ㅋㅋㅋㅋㅋㅋ월드컵중독ㅋㅋㅋㅋ귀여우세요 뭔가ㅋㅋㅋ
저도 엔트리나 등번호 포지션 포메이션 이런걸 알고봐야 한다는 압박감이ㅋㅋㅋ초.중딩때..ㅋㅋㅋ자려고누워있다가 일어나서 다시 신문 찾아본적이있네요
@감동을준코비 ㅋㅋㅋ저만그런게 아니었군요 ㅋㅋㅋ 뭐 내용과는 동떨어진 덧글이지만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 있었는데 02년때 제가 월드컵을 접한 게 4학년이었는데 그때 아시아 청소년 대표팀 우승도 했었는데 이 때 김영광 선수 보고 완전 반했다가 5학년때 UAE에서 청소년 대회가 열렸을 거에요 마침 저도 5학년 되면서 축구부에 들어서 그때 청대 골키퍼였던 김영광 선수한테 메일도 보내고 버X버X라는 메신져 친추도 하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 그때 5학년이 깔짝깔짝 대던게 신기해서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김영광 선수가 고맙다고 밥 사준다고 본인 핸드폰 번호 알려줬던 게 기억나네요 ㅋㅋㅋㅋㅋ 10년도 더 된 얘기네요 ㅋㅋㅋ
저도 중독 ㅋㅋ
전 365일 알 배긴 상태 ㅋㅋㅋ
요즘에는 시간 없어서 휴식 없이 운동 하고 있어요 ㅎ
운동중독도 과해지면 위험합니다.
몸에 해가 될 정도로 문제가 된다네요!
여친들이???
여친들???
아랍분이실지도....
아.. 사귀었던 친구들.. 이라고 할 걸 그랬네요. 설마 제가 두바이 왕자일리가요ㅎ
안하면 찝찝하고 기분이 영 별루죠.
분명 좋은현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저도 요새 느끼는게 겉만 멀쩡하지 속은
더 악화된다는 게 느껴지네요.
항상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많은 도움 받기도 했고요^^a 주위에도 열심히 웨이트 하시는 분들 보면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그 정도 강도의 운동을 하루도 거르지 않다니요.. 전 흉내도 못 하겠더군요.
다른 종목의 운동 선수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희같은 경우는 저희가 운동을 해야 회원들을 가르칠 때 많은 도움을 주니..
더더욱 신경써야 할 부분이더라구요^^
머슬업은 무게털걸이와 파워클린으로 연습하시고 하시는게 좋을거같네요. 20여회한다하셨으니 굳이 그럴필요는없지만 머슬업은 턱걸이와 또다른 근육을 쓰기에 턱걸이좀 한다고 머슬업 우습게봤다 어깨부상 당하시는분 몇분봤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으로 운동하는 친구들에게 얘기하는거지만 몸좋아지려고 웨이트하는건 분명 한계가오고 그한계에 부딪치면 최악(무슨말씀인지아실겁니다)선택을 하게될거니..부디 웨이트가 주목적이아닌 다른 운동을 하는데 좀더 활력을주고 건강하게 오래 운동할수있는 수단으로 가라고 얘기합니다. 전 농구를 좀더 오래// 잘하려고 웨이트를 합니다.
건강하고 오래살라고 하는 운동시간 다 모으면 더 사는 시간보다 더 많이 든다.....라는 마인드로 그냥 퇴근후 가볍게 자전거 한두시간 타고 옵니다
진심 운동중독 걸려보고 싶습니다. 전 하루하루 지내면서 개운함이란게 없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