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일간 우리나라의 바닥을 보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파면 이후에도 어처구니없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바닥은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
파면된 윤석열씨는 손을 흔들고 카퍼레이드를 하며 경호인력을 거느리고 강남 고급아파트로 돌아갔다. 내란혐의 재판정에서 판사는 그를 깍듯하게 전직 대통령으로 모시며 장시간 모두발언을 포함해 각종 특혜를 부여하고 있다. 파면되어 내란혐의 재판 중인 대통령을 대행하며 차기 대선을 관리해야 하는 한덕수씨는 차기 대선 출마설을 부인하지 않으며 권력을 만끽하고 있다.
무너진 나라가 더 무너지고 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손을 맞잡아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낮은 바닥에서라도 높은 탑을 세우겠다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끼리 말이다. 지혜를 모아 비전의 시간을 맞아야 한다. 무너진 자리에 더 나은 집을 세워야 한다.
그런데 새로 지을 집에는 설계도가 필요하다. 기둥도 벽돌도 기왓장도 필요하다. 나라도 마찬가지다.
그런 이야기를 나눠보자는 청년들을 만났다. 과잠을 입고 한남동에 몰려갔던 그들과는 전혀 다른 부류다. 밝으면서도 섬세하고 열정적이면서도 냉정하다. 그들과 무너진 나라 다시 세우기 위한 이야기를 나눠 보자고 뜻을 모았다.
이 나라를 어떻게 고칠 것인가. 시민들이 나서서 아이디어를 모으고 뜻을 모으자는 생각으로 일단 판을 벌였다. 청년들과 함께 비전과 정책을 토론하고, 결과를 들고 정치인들에게 들이밀고, 정치인들의 손을 붙들고 끌고 가야 한다는 게 지금의 생각이다.
출발점은 '행복할 권리.' 불법계엄과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부터, 집 구하기/ 일자리 얻기/ 노후생계수단 확보하기의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울 권리까지, 국가가 무엇을 해주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려 한다. 정부와 정치를 통해 이를 어떻게 관철시킬 수 있을지도 함께 고민하려 한다.
-- 정책제안플랫폼 ‘다시만드는세상’의 여는 자리에 함께할 분들을 모십니다. 금요일 저녁, ‘다만세’의 첫 걸음에 잠깐 들르셔서 응원해 주시길.
<‘다만세’ 론칭 파티>
일시: 2025년 4월 18일(금) 저녁 7시~9시 장소: 서울 중구 세종대로19길 16 대한성공회빌딩 2층(상연재) 주최: 다시만드는세상 후원: LAB2050, 슬로우뉴스
이야깃거리: - ‘행복할 권리’ 어떻게 찾을까(이원재) - '다만세'의 입법청원운동 'Hands Up' 소개(봉한나) - 정책사례 발표 - 모두의 토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