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새… 라면 값 8배, 소주는 14배로 뛰었다
소주 1974년 95원, 올해 1370원
계란 10개 가격은 17배로 올라
서민들이 많이 찾는 음식인 라면의 가격이 50년새 8배로 올랐고 소주 가격도 14배가 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물가협회가 창립 50년을 맞아 펴낸 ‘월간 물가자료 10월호’에 따르면 라면 가격은 1978년 1개(120g 기준) 100원에서 1993년 230원, 2003년 470원, 2008년 634원, 올해 820원으로 올랐다. 45년 전과 비교해 8배가 된 것이다. 주류에서는 소주 360mL 1병 가격이 1974년 95원에서 올해 1370원으로 49년간 14배로 올랐다. 맥주 가격도 같은 기간과 용량을 기준으로 235원에서 1580원으로 7배로 상승했다.
농산물을 보면 쌀 가격이 1983년 1kg에 813원에서 올해 4200원으로 40년간 5배가 됐고 배추 2.5kg 가격은 1978년 267원에서 올해 3980원으로 15배로 올랐다. 계란 10개 가격은 1974년 240원에서 올해 3980원으로 49년간 17배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수산물 중에서는 고등어 30∼40cm짜리 한 마리가 1988년 800원에서 올해 4580원으로 6배로 올랐다.
한편 최근 외식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서울에서는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이 7000원 선을 처음 넘어섰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은 8월 6992원에서 지난달 7069원으로 올랐다. 서울의 자장면 외식비는 2014년 9월 4500원에서 2019년 10월 5000원이 된 데 이어 지난해 4월 6000원대로 오른 바 있다. 서울에서는 식당의 삼겹살 200g 가격도 8월 1만9150원에서 지난달 1만9253원으로 올랐다.
세종=김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