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예상대로 스페인이 우승했네요.
왜 16년 동안 그들이 유로 우승3번과 월드컵 1번을 먹으면서 세계최강팀 반열에 올랐을까요?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 과르디올라, 사비에르난데스, 이니에스타라고 생각합니다. 짧고 간결한 패스, 높은 볼 점유율로 상대방의 혼을 빨아먹는 티키타카 전술이 대표적인 예죠. 세계를 지배했고, 한시대를 풍미했던 과르디올라의 바르셀로나가 스페인의 전술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물론 메시가 없지만, 기본적인 틀은 사비에르난데스, 이니에스타에서부터 시작됐죠. 이후로 스페인은 공간을 찾아가며 짧고 간결한 패스를 하며 높은 점유율로 상대를 유인해서 득점하는 이 전술이 팀의 상징이 됐고, 이 전술을 기본으로한체 현재까지 계속 변형이 된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팀에 맞는 전술이다 이말이죠.
반면, 독일은 파워있는 원톱, 고공플레이, 오줌 지리게 만드는 중거리슛, 수레바퀴 같은 팀의 조직력, 정신력, 단합이 무기였습니다. 독일이 좋은 경기력을 보일때 항상 톱자원이 존재했고, 브라질을 7대1로 쳐발라 버릴때도 클로제가 있었습니다. 뢰브가 프랑스전부터 람을 오른쪽으로 내리고 클로제를 기용했죠. 아마 알제리전때의 제로톱 전술을 사용했다면 프랑스한테 졌을겁니다. 그러나 뢰브가 과르디올라 모방증에 걸려서 독일을 제로톱 전술로 바꾸려고 했고, 14월드컵 이후 아주 처참한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유능한 톱자원을 발견하지 못한 독일축구의 문제라면 문제겠지요.
스페인을 모방한다고 해서 절대 스페인처럼 할 수가 없습니다. 정우성 닮은 자가 정우성이를 흉내낸다고 해서 정우성이가 됩니까? 오히려 그 티키타카 전술을 안드로메다로 보낸 하인케스의 게겐프레싱 전술을 입히고 발전시키는게 더 좋았지 않았을까요? 많은 활동량, 피지컬로 거의 압살하다시피 했죠. 그 중심에 만주키치, 고메즈, 피자로같은 유능한 톱자원이 있었죠.
각 팀은 그 팀에 맞는 색깔이란 것이 있습니다. 이탈리아하면 뭐가 떠오릅니까? 빗장수비 아닙니까? 그 색깔을 버릴때 돌연변이가 되는겁니다. 독일은 독일다운면이 있어야지 독일 축구지요.
이제 독일은 무조건 유능한 원톱 자원을 1명이든 5명이든 찾아야 합니다. 왜 십년이 넘도록 레반, 벤제마, 케인같은 스트라이커가 안 나오는지 참 의아합니다. 유럽4대리그 분데스리가 축구 강국에서 말이죠. 바꿔말하자면 관심이 없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제발 독일은 정신차리고 철저히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 합니다. 이번에 스페인을 이길 수 있었다고 해서 다음에도 이런 경기력이 나올 수 있을까요? 홈그라운드도 아닌데요? 부디 제발 우리 독일축구의 명성을 다시 찾길 바랍니다. 제발!!!
첫댓글 특유의 정통파 공격수들이 너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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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톱자원 빨리찾아야죠
다가오는 월드컵이야 퓔크루그로 어찌어찌한다지만
독일은 원톱 없이는 나가리입니다 ㅎㅎ
원톱이 정말 문제죠 2014이후 (컨페드 컵 제외한) 실패는 모두 9번 공격수의 부재입니다
독일 스스로도 이 문제를 잘 알고 있는데 워낙 톱 자원을 각 구단이 외국인으로 채우다가 이
사단이
난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비르츠 무시알라가 좋은 2선 자원들이지만 문전에서 깔짝대봐야 묵직한 9번공격수 없이는 한계가 있죠
이번 유로를 보면서 느낀건 독일은 분명 과거의 명성을 찾을 수 있다는 겁니다!!!
전 바이어테 기대를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