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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침」, 「인문학공부법」,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
셀 수도 없이 많은 인문고전들이 서점에 나와있고 내 책장에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원전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것은 물론 바쁜 일상 속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편집해서 나온 것들도 있다. 무엇이 되었든지 낯설고 어렵게만 느꼈던 인문학이 조금씩 사람들에게 다가간지도 벌써 몇년이 지난 것 같다. 다행히 그런 움직임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인문학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주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도 관심을 둘 정도니 말이다.
이처럼 쉬운 인문학을 전파하는데 앞장 선 '국민훈장' 박재희 교수가 매일 아침 KBS <제1라디오 시사고전>을 통해 강의했던 내용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그 책의 이름은 「3분 고전2」(박재희). 2010년 발간되어 누적 판매 20만부가 넘은 「3분 고전」(박재희)에 이은 두번째 책이라고 볼 수 있다. 1편의 주제가 '내 인생을 바꾸는 모멘텀'이었다면 이번에는 '나를 돌아보는 모멘텀'으로 정했다. 과연 이 책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을까?
「3분 고전2」(박재희, 작은씨앗, 240쪽, 2013)
어떤 내용이 담겨있나
이 책은 '제1장 인생을 완성시키는 여덟 가지 맛', '제2장 ‘아름다운 가죽’을 경계하라', '제3장 역경을 극복하는 삶', '제4장 욕심을 줄일수록 행복은 커진다' 등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논어', '장자', '맹자', '명심보감', '시경', '도덕경' 등 여러 책에서 발췌한 명언들을 각 장의 주제에 맞게 재분류했다. 2페이지에 걸쳐 서언, 원문, 주해, 풀이, 결어 등으로 짧지만 핵심적인 내용들을 놓치지 않고 수록하고 있다.
(출처: 인터파크 도서)
:: 제1장 인생을 완성시키는 여덟 가지 맛
30개의 주옥같은 글들을 모아놓았다. 제1장의 주제는 첫 번째로 소개된 '인생을 완성시키는 여덟 가지 맛 - 인생팔미(人生八味)'를 그대로 차용한 듯. 30개의 글 가운데 '어떤 짓을 해도 좋은 친구 - 막역지우(莫逆之友)', '금슬이 좋아야 오래 간다 - 琴瑟(금슬)' 등은 귀에 익지만 그 외 나머지 내용들은 신선하다. 물론 이런 류의 책을 많이 읽는 독자들에게는 모두 다 친근한 내용들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 제2장 '아름다운 가죽'을 경계하라
2장의 주제는 다른 글들과의 연계점이 다소 약한 듯하다. 하지만 그런 것은 별 의미가 없다. 글 하나하나가 심금을 울리고 마음을 움직이기 때문이다. 2장의 주제인 ''아름다운 가죽'을 경계하라'에 나오는 표범의 이야기는 색다른 재미를 준다. 물론 대부분의 글들이 그렇지만 2장의 제목으로 삼은 이유를 알 것 같다. '부자가 되는 네 가지 비법' 또한 다른 몇 권의 부자에 관한 책에 버금가는 내용으로 많은 깨달음을 준다.
:: 제3장 역경을 극복하는 삶
제목만 봐도 3장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전개될 지 눈에 선하다. 특이한 것은 '“stay hungry stay foolish!” - 사어안락(死於安樂)'.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가 나오는 이 부분에서는 영어가 나온다. 보기만 해도 어지러운 복잡한 한자어들 가운데 낯익은(?) 알파벳은 미소마저 짓게 한다. '가장 중요한 일부터 먼저 하라 - 급선무(急先務)', '한 번 마음먹은 일은 포기하지 마라 - 기정(棄井)' 등은 전형적인 자기계발서의 느낌이 든다.
:: 제4장 욕심을 줄일수록 행복은 커진다
27개의 인생에 대한 교훈이 수록되어 있다. 제4장의 주제인 '욕심을 줄일수록 행복은 커진다'에 걸맞게 욕심을 버리고 겸손해질 것을 권고한다. '성실하라', '자신과 싸워 이겨라',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달려 있다'는 등 귀가 따갑도록 들어 온 좋은 글들이 있지만 '위대한 덕은 덕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말하지 않는 가르침으로 상대를 설득하라'는 교훈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출처: 인터파크 도서)
놓치기 아쉬운 문장들
책 자체가 앞서간 인물들의 깨달은 바를 모아놓은 것이기에 사실 모든 페이지, 모든 문장이 다 놓치기 아쉬운 문장들이다. 하지만 그 가운데 특히 기억에, 마음에, 머리에 남는 것들을 추리고 추려 보았다. 뻔할 수도, 익숙할 수도 있으나 그런 건 중요치 않다.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내 마음에 다가온 글이라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인생의 참맛은 평범한 일상에 있습니다. _p.17
내 마음이 맑고 고요하면 상대의 어떤 도발에도 흔들리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_p.19
자식에게 유산을 물려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랑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_p.27
사람이 도를 닦는다고 하면서 인간에게서 멀어져 있다면 그것은 진정 도를 닦는 것이 아니다. _p.55
오래 사느냐보다 어떻게 늙느냐가 더 중요하다. _p.66
군자는 혼자 있을 때 더욱 신중하고 조심한다. _p.78
미인은 밖에 나가지 않아도 사람들이 모여든다. _p.92
가장 평범해 보이는 삶이 가장 위대한 삶입니다. _p.95
만족을 알고 어디에서 그쳐야 하는지를 알면 인생이 위태로워지지 않습니다. _p.103
단편적인 지식에 머무르지 말고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통찰려과 집대성의 능력을 키우세요. _p.121
회오리바람은 아침 내내 불지 못한다. _p.134
욕심을 버리고 성공에 대한 집착을 버리면 성공은 다가옵니다. _p.137
편안함이 나를 죽이고 고통이 나를 살린다. _p.141
마음의 아픔과 육신의 고통은 더 큰 내가 되기 위한 과정입니다. _p.147
어떤 상황에서나 경거망동하지 말고 산처럼 신중하면 큰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 _p.163
남을 탓하거나 원망한다고 해서 내 운명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_p.207
손님 앞에서 자식이나 직원을 훈계하는 것은 예의가 아닙니다. _p.213
(출처: 인터파크 도서)
마치며
하루에 3분이라는 짧은 시간 속에 단 2페이지에 해당하는 내용만으로 고전을 접한다는 것은 수박겉핥기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가랑비에 옷젖는다고 그렇게 조금씩 고전과 친해지다보면 조금 더 깊이 알고 싶어지기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처음 고전을 접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이 책만큼 유익한 책은 없다고 본다. 수 년간의 방송출연, 셀 수도 없이 많은 강의경험, 여러 권의 집필을 통한 필력 등이 한 데 모여 아주 맛깔스러운 책 한 권을 완성해냈다.
전작에 비해 내용이나 분량 등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지만 저자의 또 다른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소장가치가 있다. 원전을 읽어야지 이런 류의 책을 읽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 세계에 발을 들여놓는 데 도움이 된다면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더군다나 '국민훈장'님의 말씀을 듣는다는데 그 누가 딴지를 걸 사람이 있을까싶다. 학생에서 중년에 이르기까지 여러 세대를 품을 만한 교훈 가득한, 그런 유익한 책이다.
(출처: 인터파크 도서)
쉽지만 깊이있는 고전의 세계 - 「3분 고전2」(박재희) 리뷰 -
calam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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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씨앗박재희3분고전3분고전2인문학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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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Point MVP(2009-2010), 파워포인트 저자 및 컴퓨터 전문강사, book reviewer Email: calami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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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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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앤스토리
3분 고전 古典 2
[도서]3분 고전 古典 2 박재희 저 작은씨앗 | 2013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3분고전 첫권을 읽었던 기억을 다시 해보고 전에 읽고 어떤 느낌인가를 돌아보니 역시나 같은 생각이다. 왜 대학, 논어, 맹자, 중용의 순서로 읽는지를 생각해 보게한다. 이는 어쩌면 사람이 배우고, 수신을 하고, 어떻게 행하며, 좀더 창의적인 깨닫음을 알아가는 과정이란 생각을 한다. 지금 다시 책을 살펴보니 1권은 내 인생을 바꾸는 모멘텀이란 소제가 붙어있다. 이 책을 보면서 작년 열심히 사서삼경을 읽어 본것 같다. 다시 2권을 보면서 무엇을 깊이있게 읽어 볼 것인가 또 실행하는 게으름을 채근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다 읽고 본 소주제 나를 돌아보는 모멘텀이란 주제가 새롭게 느껴지기도 한다. 1권에는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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