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넷째주 목요일 모임을 갖는 BMW 회원 11명은 1. 23(목) 11:00 고속터미널 역 3번 출구에서 집결하여 구름다리 육교를 건너 성모 병원 뒤에서 시작되는 서리풀 둘레길을 답사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지명은 서리풀이 무성했던 데서 유래되었다.
'서리풀'에 대하여 어떤이는 상서로운 풀(상서로울瑞, 풀草)이라고 하는가 하면 어떤이는 상초(서리霜 풀草)라고 하는 등 각기 다르게 해석을 하고 있으나 현 지명의 한자어로 볼때는 상서로운 풀이라는 해석이 맞는 것 같다.
.
이 구름다리 육교를 건너면 곧바로 둘레길 입구이며 세갈래 길 이정표가 보이는데 이 중 '청권사'를 가르키는 곳으로 올라가야 된다.
좁은 숲길을 걸어서 올라가서 누에다리를 건너면 이 일대가 서리풀 공원이며 종착지점인 방배역 청권사까지의 거리는 약 3Km이다.
총 길이는 약 3Km의 거리이며 도심 속에 이런 숲길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명칭이 있고 역사 이야기가 있는 둘레길이다.
성모병원 뒷산과 프랑스마을 뒷산을 연결하는 다리 이름이 누에다리이다..
"조선시대부터 20세기초까지 이곳에서 양잠(養蠶)을 많이 한 지역이었으며 누에는 예로부터 신성시 되어 천충(天蟲) 즉 하늘이 내린 곤충으로 불렸다"
지금은 잠원동이라는 지명이 있어서 옛날에 누에를 많이 키웠음을 간접적으로 알수 있을 뿐이다.
1차 휴식 장소인 '할아버지 쉼터'에서 따끈한 김종건 표 커피와 김대원 표 사과를 먹고 마시면서 쉬는 동안 허원 회원의 재미있는 얘기에 모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오늘 얘기는 방배동 지명에 얽힌 야사와 이완표 본관 인천 李氏와 양천 許氏에 관한 얘기였다.
휴식을 끝내고 자리에서 일어나 조금 더 올라가니 정상에 도달했다.
예전에는 군부대 철조망이 있어서 이 철조망을 끼고 빙빙 돌고 계단으로 내려 갔었는데 이제는 그 철조망을 철거하고 걷기 좋게 길을 잘 만들고(현재 공사중) 있다.
이제는 청권사(효령대군 묘)로 내려가지 않고 내방역으로 곧장 가는 길이 뚫렸다.
내방역 3번 출구에 위치하고 있는 '백채김치찌개' 식당은 내부가 아주 작지만 김치찌개 맛이 무척 좋은 곳이다.
일부러 점심 시간을 피해 오후 1시에 그 식당에 도착했건만 만석이라서 자리가 없다.
잠시 후 식당사장님이 나와서 재료가 떨어졌는데 50분을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단다.
그래서 조금 떨어진 추어탕 및 김치찌개 식당으로 들어가서 추어탕, 김치찌개 입맛대로 주문해서 먹었는데 내가 택한 김치찌개 맛이 다른 식당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았다.
허원 벗님께는 늘 고급 빼갈 한병을 갖고 오시니 그 옆으로 김은영이가 찰싹 붙어 다니는 이유가 뭣 때문인지 나는 안다.
나는 술에는 관심이 없고 빼갈과 함께 갖고 온 아주 작고 예쁜 유리잔이 탐 날 뿐이다.
멀리 인천에서 처음 참석한 김장원 벗님은 오늘 이 걷기 모임이 어땠을까 궁금하다.
한겨울 1월 날씨가 왜 이리도 포근하고 화사한지 개나리 꽃 망울이 벌써 눈에 보인다.
친구들과 함께 한 오늘 매우 재미있게 지낸 하루 였다.
첫댓글 옛날엔 종건표 커피였는데 이젠 BMW 회원중 제일 좋은 모자 쓰신건만 보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