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의 지계석(地界石)
············ 선조의 지계석으로 인면수심(人面獸心)의 풍토를 몰아내자
“네 선조가 세운 옛 지계석(地界石, boundary stone)을 옮기지 말지니라” 이는 성경 잠언 22장 28절의 말씀이다.
지난날 농경시대에 지계석은 한 가정의 삶의 터전의 경계 곧 랜드마크(landmark)였다. 한 국가의 경계선처럼 한 가정마다 지계석 곧 경계를 표시하는 돌이 있었다. 그것은 우리 조상이 열심히 일해 확보한 땅이기도 했고 조상의 조상이 물려준 선물로서 우리 집의 마당이요 일터였다. 그것은 선조의 자산이요 우리가 후손에게 물려 줄 유산이기도 하다.
위의 잠언 말씀을 기록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지계석을 정하시는 이가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믿었으며, 후손의 책임은 그 하나님을 믿고 그 지계석이 옮겨지지 않도록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하였다. 이런 그들의 투철한 정신이 이스라엘 민족이 그 오랜 험난한 역사 속에서도 꿋꿋하게 그들을 지켜온 정신적 지주였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 시대의 지계석은 영향력이라고 할 수가 있다. 한 가정의 후손들의 중요한 책임은 선조의 선한 영향력, 훌륭한 영향력이 쇠퇴하지 않도록 지키는 일로 이로써 후손들이 보다 가치 있고 품격 있는 인간다운 삶을 살도록 하는 일이다.
그러면, 선조의 선하고 훌륭한 영향력을 잘 지켜나가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인가?
생각건대 먼저 우리는 불멸의 진리를 탐구하는 자세를 지녀야 할 것이며, 다음으로는 선조들이 남기신 지혜의 산물들을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의 자세로 배우면서 오늘날의 형편에 더 잘 적용될 수 있도록 새롭게 발전시켜나가려는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우리 민족은 나름대로 선조들로부터 훌륭한 정신적 문화적인 유산을 물려받았는데, 오늘날 후손들이 그 높은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활용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해방이후 서구의 현대문명이 물밀듯이 밀려들면서 우리고유의 정신적 문화적인 유산들이 함부로 생각 없이 버려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서구의 문명도 좋은 점과 아울러 분명 부족한 점도 동반하고 있는 것이다. 이 부족한 점들을 우리 고유의 유산을 바탕으로 개선해 나간다면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문화국가, 문명국가로 발돋움 힐 수가 있는 것이다. 예컨대 세종대왕이 남기신 문화적 정신적 유산은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고 비길 데가 없는 것이니 이를 잘 활용해야할 책무가 우리 후손들에게 있다. 이것이 우리가 해야 할 선조의 옛 지계석을 버리지 않는 일이다.
특히 서구인들이 성경을 바탕으로 하여 자유민주주의를 먼저 실현함으로서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높였으나, 그들의 문화에는 예절(禮節)이란 요소가 투박하여 삶이 강퍅한 점들이 있음을 많이 느꼈다. 반면 우리는 한 때 동방예의지국(東方禮義之國)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예절에 뛰어났던 민족으로 이 예(禮)가 우리들의 삶을 더욱 인간답게 하고 풍요롭고 아름답게 하는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예(禮)는 큰 틀에서 보면 자연의 법칙이요 하늘의 이치요 하나님의 섭리이니 반드시 정직해야하며 서로 공경해야하며 법과 윤리질서를 잘 지켜야 하는 것이니, 예절을 잘 지켜나가도록 나라의 풍토를 개선한다면 지금 우리나라의 골칫거리인 부정과 탐욕과 위선과 거짓선동 등 심각한 사회악들을 물리칠 수가 있을 것이다.
특별히 말하고 싶은 바는 어제 종료한 전라북도가 주최한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를 민주당과 전라북도가 6년 전부터 엄청난 예산을 들여다가 다 망쳐놓은 것을 대통령과 정부가 놀라운 리더십으로 위기를 극복함으로 조금 전에 주한 영국대사도 놀랐다고 하였는데, 민주당은 이를 폄훼하여 말하기를 현 정부가 망친 것을 국가예산으로 막았다는 터무니없는 비양심적인 인면수심(人面獸心)의 평을 한데 또 한 번 크게 놀랐기 때문이다. 뉘우칠 줄 모르고 이런 거짓을 일삼는 자들을 우리는 우리 옛 선조의 지계석인 예(禮)와 사회정의로써 단호하고 철저하게 몰아내야한다.
2023. 8.13. 素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