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을 ‘아는’ 것과 ‘성공하는’ 것의 차이!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권의 자기계발서가 쏟아지는 시대를 살고 있다. 수많은 직장인들이 출퇴근길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이렇게 하라’를 외치는 책들을 탐독하곤 한다. 실패하지 않는, 성공하기 위한 전략은 누구나 안다. 하지만 누구나 성공하고, 세상을 뒤흔들어놓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가치 있는 아이디어와 전략을 갖고 있어도 모두가 그것을 ‘실행’으로 옮기지는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다시 일터로 돌아가 누군가의 명령을 받으며 쳇바퀴 같은 일상을 반복한다.
누군가가 그리 대단치 않은 아이디어로 세상을 뒤흔드는 걸 보며, ‘저런 생각은 누가 못해?’라고 투덜거린 적이 있을 것이다. 당신도 그런 생각을 했다면, 왜 당신은 그들처럼 성공하지 못했는가? 정답은 바로 ‘생각만’ 했기 때문이다.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는 것과 이루는 것은 다르다. 생각만 해서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실행하는 것, 즉 ‘시작’이다. ‘세스 고딘의 시작하는 습관(세스 고딘 지음, 유영희 옮김, 21세기북스)’은 이렇듯 머뭇거리며 생각만 하는 오늘날의 사람들에게 던지는 ‘시작’에 관한 선언문이다.
‘하자’라고 말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 책은 성공 공식이나,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을 알려주는 전략서가 아니다. 오히려 성공으로 가는 공식 같은 건 없다고 저자는 잘라 말한다. 넘쳐나는 전략과 정보들로 사람들은 오히려 더 시작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그래서 아무도 실패하지 않지만, 또 승리하지도 못한다. 무언가 미지의 것을 향해 발을 떼고, 시작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오죽하면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을까. 그렇기에 승자는 실패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아이디어와 열정을 ‘실행’으로 옮긴 사람이다. 발을 떼어 앞으로 나아가고, 때론 실패해도 또다시 일어나 시작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 지속적인 ‘시작’이 바로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나누는 차이다. 제아무리 위대한 ‘혁신’이라도 애초에 ‘하자’라고 말하지 않는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 책은 왜 우리가 두려움에 세뇌당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그동안 간과했던 ‘실행’의 진정한 의미를 되돌아보고, 시작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제일 위험하다!
이 책의 원제는 Poke the Box, 즉 ‘상자 쿡쿡 찔러보기’이다. 어린 시절을 한번 떠올려보자. 우리는 뭔가 반응을 얻거나 배우기 위해 입에 넣어보고, 만져보고, 눌러보며, 무수히 많은 ‘시도’를 했다. 그런데 왜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는가? 이렇게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저렇게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왜 호기심을 가지고 ‘상자를 쿡쿡 눌러보지’ 않는가? 실패를 ‘경험해선 안 되는 일’로 배우게 된 그때부터,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우리 안에 있는 창조자를 죽이고, 주어진 것을 순순히 받아들이며 시스템 속에서 시키는 일만 하는 데 익숙해졌다. 그렇게 정해진 길을 가도록 세뇌당해왔다. 그렇게 ‘시도’를 포기한 순간, 우리는 모든 힘을 잃게 되었다. 하지만 실험에 실패란 없다. 오직 쿡쿡 눌러보고, 시험해보고, 변형해보고, 이해해보는 행위를 통해서만 즉, 더 많은 시도를 할 때에 당신은 더 현명해질 뿐만 아니라, 그 일을 소유하게 된다.
이 책은 당신에게 스티브 잡스가 되어 뭔가 위대한 것을 만들어내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책 없이 계획도 없이 무조건 시작하라고 하지도 않는다. 다만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시장은 당신을 기다려주지 않으니 그 변화에 맞춰 시작하지 않으면, 그리고 그 시작하는 행위를 지속하지 않으면,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시작하는 습관’을 기르라고 강조한다. 당신이 시작하는 사람이 된다면, 당신은 점점 더 많은 것에 주목하고 선동하고 실행하며, 뭔가를 만들어내게 될 것이다. 시도라는 놀랍도록 평범하고 단순한 아이디어에 실은 엄청난 변화의 힘이 들어 있다.
그러니 나아가라. 지금 바로 시작하라. 자주, 계속해서, 끊임없이 시작하라.
이 책은 시작에 관한 이야기이다. 돌아올 수 없는 경계 너머로 가는 것이다. 뛰어넘는 것이다. 전념하는 것이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록 만드는 것이다. (14페이지)
과거에는 괜찮았지만 사정이 달라졌다. 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시작이라는 불꽃을 점화하지 않으면 그저 세상에 반응만 할 수 있을 뿐이다. 첫발을 내딛고 실험을 할 능력이 없다면 제자리에서 표류하다 어디론가 떠밀리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16페이지)
“여기서 무슨 일을 하십니까?”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자주 묻는 질문이다. 사람들이 자신의 역할이나 직업, 업무에 대해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듣고 있다 보면 재미있다. (중략) 그런데 아무도 “시작하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뭔가를 시작하는 사람이 없다면 혁신은 그럼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분명 아이디어는 아닌데, 아이디어는 사방에 널려 있기 때문이다. 혁신은 시작하는 것에서 온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생명의 불꽃이자 원동력이다. 이 점을 왜 간과하는가? (23페이지)
그저 어슬렁거리는 것과 지금까지 누구도 가보지 않았던 길로 과감히 발걸음을 내딛는 것은 완전히 차원이 다른 이야기이다. 인간은 스스로 미지의 영역을 찾아 나선다는 점에서 다른 피조물들과 구별된다. 우리는 그 일을 자주, 의도적으로 한다. 새로운 발견과 경이로움과 탐험의 위험이 우리의 일과 삶을 흥미진진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68페이지)
스타벅스는 잘못했던 것이다. 공동 설립자 제리 볼드윈은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그는 당시 커피가 아니라 원두가 핵심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제리의 미래 비전에만 맡겼더라면 스타벅스는 분명 실패했을 것이다. 스타벅스를 지금의 스타벅스로 만든 사람은 이탈리아를 여행하던 중 에스프레소의 맛에 반해버린 하워드 슐츠였다. 그는 에스프레소 덕에 대단한 명성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스타벅스가 처음에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만약 제리와 그의 동료들이 “글쎄, 원두를 팔아서 성공할 수 있을까?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낫겠어”라고 말했다면? 제리와 그의 잘못된 원두 판매 아이디어가 없었다면 프라푸치노는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길은 다른 길로 이어지는데, 이때 길은 절대로 반듯한 직선을 그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77~78페이지)
그래서 우리 대부분은 문제가 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몇몇을 제외한 모두가 말이다. 그렇게 하지 않은 사람들, 즉 말썽을 일으키는 자, 개시자, 선동가, 질문자, 혁신가들은 여전히 크고 작은 일을 벌이느라 분주하다. 이제는 때가 되었다. 경제의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큰 조직들뿐만 아니라 작은 조직들도 이런 세뇌가 크게 잘못된 것임을 깨달아가고 있다. 당신은 정해진 타임 라인 안에서 위대해질 수 없다. 최적화를 통해 놀라운 성장을 이룰 수 없고, 체계화를 통해 완벽해질 수도 없다. (92페이지)
오늘날에는 시작하지 않는 것이 일을 잘못하는 것보다 훨씬, 아주 훨씬 더 나쁘다. 시작했다면 발전의 여지가 있고, 잘못한 일을 바로 잡을 기회가 있다. 하지만 시작을 하지 않았다면 기회조차 가질 수 없다. (102페이지)
버저를 너무 일찍 누르면 질문을 미처 다 들을 수 없다. 그렇다고 너무 늦게 누르면 다른 사람이 정답을 맞히게 된다. 뭔가를 실행하는 일 역시 마찬가지다. 지금 당신의 문제는 버저를 충분히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다. 우리는 망설인다. 그리고 확신이 들 때까지 기다린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버저를 더 많이 누르라.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라. (중략) 널리 퍼진 아이디어는 성공할 것이고, 반면에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한 아이디어는 언제나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139페이지)
혁신은 안전하지 않다. 혁신을 시도하는 당신은 실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치명적인 실패를 할 수도 있다. 이렇게 결론이 났으니, 이제 어떻게 하겠는가? 숨겠는가? 구석에 몸을 웅크린 채 가능한 평범해지려고 노력할 것인가? 하지만 그것 역시 안전하지 않다. 그보다는 중요한 일을 시작하는 게 낫다. (144~145페이지)
첫댓글 세스 고딘 지음 / 역자 유영희 옮김 / 출판사 21세기북스 | 2011.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