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균에 대해 요즘 말이 많네요. 어떻게 검사하고, 또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것인가요?
A: 세계 인구의 반 이상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됐다고 합니다. 그만큼 흔하다는 말이지요. 우리나라도 성인의 경우 감염률이 70~80%에 달하고 있습니다.
어떤 경로를 통해서 사람에게 전파되는지 결론을 내리기는 증거가 아직 부족한데, 입을 통하여 감염이 되는 것은 틀림 없습니다. 즉, 같이 식사를 하거나 키스를 통해 전염된다는 말입니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은 균 배양 검사, 요소 분해 효소 검사법 등 다양합니다. 그러나 헬리코박터균은 감염 자체를 확인하는 것 외에도 활동성 위염, 소화성 궤양 등 감염에 의해서 생길 수 있는 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가능하면 내시경 검사가 추천됩니다.
헬리코박터균은 만성 활동성 위염의 원인균일 뿐아니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선암, 위림프종 등 소화기 질환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보통 유아기에 감염됐다가 성인이 된 뒤 질병으로 발현합니다.
헬리코박터균이 입냄새와 연관이 있다고도 생각되는데 균 자체가 입냄새를 일으킨다기보다 균에 의한 염증이 심해지면 위에서 냄새가 나게 됩니다.
치료는 1~2주 동안 항생제를 포함한 약제를 사용해야 하고, 만일 항생제 내성으로 균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다면 또 다른 항생제로 대체한 2차 약제가 사용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 나라에는 헬리코박터균이 높은 편이라, 내시경 검사를 할 때 가능하면 균의 감염 여부를 같이 확인하는 것이 좋고, 감염 됐다면 질환의 유무와 상관없이 조속히 치료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