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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 찾아오면 절로 생각나는 해산물이 있다.
탱글탱글한 속살과 한입 베어 무는 순간 짙은 바다 내음을 선사하는 ‘굴’이 주인공이다.
굴은 과거 카사노바, 비스마르크, 클레오파트라, 나폴레옹 역사적인 인물들도 겨울철 보양식으로 즐겨 먹던 식품으로 잘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선사시대 조개더미 화석에서 굴을 먹었던 흔적을 보고 꽤 오랜 시간 식용을 해왔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최근, 굴 요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오이스터바가 하나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산지에서 공수한 굴을 이용한 다채로운 요리를 선보이며 미식가들의 구미를 잡아당긴다.
겨울 한정으로만 먹을 수 있었던 굴을 사계절 내내 먹을 수 있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미식의 세계로 초대한다.
레몬, 위스키, 숯불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입안의 풍미를 더욱 올려주는 제철 굴의 생글한 美食,
오이스터 신흥 맛집 BEST 12를 소개한다.
터프하게 구워먹는 구이가 매력,
여수 돌산읍 ‘정우굴구이’
직화 불판 위에 굴들을 빈자리 없이 차곡차곡 넣고, 혹시라도 껍질이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뚜껑을 덮어준다.
잘 익힌 굴 껍질을 톡 까보면 촉촉하게 익은 통통한 제철의 굴이 드러난다.
갓김치, 미역, 동치미 등 여수 특산물로 만든 반찬은 대부분 새콤한 맛으로 느끼하지 않게 도움을 준다.
✔위치
전남 여수시 돌산읍 안굴전길 57
✔운영시간
10:00~유동 / 10월 중순~ 3월 말까지 영업
✔가격
굴구이 (대) 60,000원
감자채 위 소복한 굴전의 맛,
안성 양성면 ‘거목산장’
한적한 위치에 있는 고즈넉한 한옥에서 여유롭게 굴을 즐길 수 있는 곳.
나무와 짚, 한지, 도자기 등 산장 분위기를 극대화한 인테리어가 정겹다.
굴전은 감자채를 깔고 굴을 잔뜩 올려 튀겨내듯 구워서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굴의 촉촉한 맛이 어우러지는 식감이 일품이다.
굴밥은 김가루가 가득한 밥에 간장을 비벼 굴의 향을 가득 느낄 수 있다.
✔위치
경기 안성시 양성면 도곡길 34-15
✔운영시간
매일 11:30~20:00, 일 휴무
✔가격
굴밥 15,000원, 굴전 25,000원
웨이팅이 아깝지 않은 굴보쌈 맛집
부산 서면 ‘라라포차’
굴보쌈 시즌이 되면 꼭 찾아가야하는 부산 서면 ‘라라포차’.
항상 대기시간이 있는 곳이지만 굴보쌈 철이 되면 대기시간은 더 길어진다.
무말랭이와 부추무침, 겉절이, 보쌈고기와 통통한 생굴이 한 접시에 푸짐하게 담겨 나오는 굴보쌈 맛집이기 때문.
싱싱함이 눈으로도 느껴지는 굴은 크기가 크고 통통해 식감이 좋고 비린맛이 없다.
굴과 보쌈고기, 무말랭이의 조합은 술을 술술 부른다.
굴보쌈과 함께 나오는 초장이 또 별미인데 다진 마늘이 듬뿍 들어가 굴이나 보쌈고기만 찍어 먹어도
쌈을 싸 먹어도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준다.
✔위치
부산 부산진구 전포대로200번길 41-6 1층
✔영업시간
월~금 17:00-24:00 / 토,일 17:00-새벽01:00 / 매달 1,3번째 일요일 정기휴무
✔가격
굴보쌈(3인분) 42,000원
동네맛집에서 인천맛집으로의 진화
인천 서구 ‘목로주점’
보쌈과 감자탕, 파전만을 판매하는 40년 전통의 맛 인천 ‘목로주점’.
메뉴는 3종류가 있지만 방문하는 손님들은 거의 보쌈을 주문한다.
보쌈을 주문하면 두툼하게 썰린 보쌈고기와, 알배추, 새우젓과 보쌈맛의 핵심인 굴무침이 함께 나온다.
굴무침은 목로주점의 자랑으로 싱싱한 생굴과 부추, 무생채가 맛깔나는 양념에 버무려져
매콤한 맛과 아삭한 식감을 동시에 맛볼수 있다.
달큰한 알배추에 부드러운 고기와 매콤한 굴무침을 올리고 새우젓까지 올려 먹으면 완벽한 맛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위치
인천 서구 가정로 202
✔영업시간
월~토 16:00-21:00 (라스트오더 19:30) /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가격
보쌈(중) 28,000원 감자탕 20,000원 파전 9,000원
탱글한 굴로 만드는 굴국밥,
경남 옥포동 ‘장수굴국밥’
도롯가에 위치한 깔끔한 매장이 눈에 띄는 곳.
거제에서 공수한 탱글한 굴로 국밥을 만든다.
국밥의 짝꿍 김치와 깍두기, 부추무침까지 앞에 놓고 조금 기다리고 있노라면 펄펄 끓는 굴국밥이 도착한다.
살짝 칼칼하면서도 담백하고 시원한 굴의 맛이 가득한 국물은 마지막 한 방울까지 흡입하게 만든다.
✔위치
경남 거제시 옥포성안로 59 장수굴국밥
✔운영시간
07:00~22:00 (매달 2,4번째 월요일 휴무)
✔가격
장수굴국밥 9,000원, 매생이굴국밥 11,000원
굴 요리로 30년 이상 이어 온
‘향토집’
통영의 백년가게인 ‘향토집’은 코스로 굴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데친 굴부터 전, 무침, 구이, 생굴, 찜 등의 요리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하나하나 정성 가득하고 맛이 좋아, 굴 요리에 진심임을 느낄 수 있는 곳.
생굴을 맛보고 싶다면 제철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어디 가서 느껴보지 못하는 싱싱하고 화려한 굴 코스 요리를 즐기고 싶다면 방문해보자.
경남 통영시 무전5길 37-41 향토집
평일 09:00 – 21:00, 주말 10:00 – 22:00
굴보쌈 40,000원, 향토코스(1인) 26,000원
가볍게 와인으로 낮술 하기에도 좋은 곳,
‘태번38’
수준 높은 프렌치 다이닝을 선보이는 곳으로 이른 시간부터 오픈하는데다 프라이빗 한 룸까지 갖추고 있어
다양한 목적으로 방문할 수 있는 곳이다.
시푸드 요리에 특화되어 있는 곳답게 굴을 비롯한 다양한 해산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푸드 플래터’와 전남 고흥에서
올라온 굴로 꾸려진 ‘오이스터 플레터’가 인기 있다.
그 밖에도 샴페인이나 와인에 곁들이기 좋은 알찬 구성의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최근 서초에서 신사로 이전했으니 위치를 잘 확인하고 방문하도록 하자.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652
월~토 12:00 – 23:00, 일 12:00 – 22:00
Oyster Sampler Trio 45,000원, French Onion Soup 19,000원
부드러운 보쌈과 큼직한 생굴의 조화,
구로 ‘한돈보쌈’
구로역 1번 출구 인근에 있는 한돈보쌈.
통영에서 매일 직송으로 받는 통통하고 신선한 굴을 아주 넉넉하게 먹을 수 있어 매년 이맘때쯤이면
몰려드는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굴보쌈은 비계가 적절하게 섞인 부위를 촉촉하게 삶아 보쌈김치, 큼직한 생굴과 함께 내어준다.
사이드로 파전과 떡만두국이 나와 추운 날 끓여가며 먹기 좋은데,
굴 몇 개를 떡만두국에 넣어 시원한 맛을 추가하는 것이 단골의 팁이다.
서울 구로구 새말로 32
매일 11:00 – 22:30 브레이크타임 15:30 – 17:00 일 휴무
굴보쌈(소) 39,000원, 굴보쌈(중) 49,000원, 한돈보쌈(소) 29,000원
웨이팅 감수할만한 굴찜의 맛,
왕십리 ‘굴과찜사랑’
굴시즌이 시작되면 늘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곳.
손바닥에 꽉 차는 크기의 석화를 즉석에서 쪄내는 굴찜이 대표메뉴다.
명태껍질 튀김과 생굴을 맛보고 있으면 어느새 굴 익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육즙이 가득하게 익은 굴에 초장이나 무생채를 올려 먹어도 맛있다.
토실토실하게 튀겨내는 굴전과, 속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굴죽도 사이드 메뉴로 인기가 좋다.
서울 성동구 행당로17길 23
화~토 15:00 – 24:00, 일요일 14:00 – 22:00, 월요일 휴무
굴찜 대 53,000원, 해물찜 대 62,000원, 활전복죽 15,000원
시장 맛집에서 즐기는 고흥 석굴,
청량리 ‘고흥아줌매’
고흥에서 공수하는 녹진한 맛과 실한 사이즈의 석굴이 맛있는 집.
석화 중에서도 고흥산은 짠 맛이 과하지 않고 유독 크기로 유명한 만큼,
별다른 처리 없이 투박하게 쪄내는 석굴찜인데도 특출난 맛을 자랑한다.
굴찜만 먹어도 좋고, 한우육회와 홍어찜 등의 요리류도 몇 가지 곁들여 같이 먹으면 마지막까지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생선구이와 순두부 등 식사 메뉴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 점심 시간 간단히 밥집으로 이용도 가능하다.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35길 7
수요일 휴무
석굴찜 30,000원, 한우육회 25,000원, 홍어찜 소 15,000원, 생선구이 9000원, 순두부 8000원
겨울만 기다리게 하는 라인업,
오류동 ‘계절별미’
찬 바람 부는 굴철이면 돌아오는 시즌 굴 메뉴로 근처 주민과 직장인 사이에서는 이미 명성이 자자한 맛집.
껍데기 속 빈 공간이 거의 없을 정도로 알찬 사이즈의 굴만 넉넉히 담아 쪄내는데,
제철 굴의 크리미하면서도 오묘한 감칠맛이 상당하다.
싱싱한 굴 잔뜩 품은 굴보쌈도 추가해 식탁 전체를 굴로 채우고 잔치를 벌여도 좋다.
자연스레 굴 진국처럼 변한 국물이 일품인 굴떡국도 추천한다.
서울 구로구 서해안로 2340-11
월-토 16:00~24:00, 일요일 휴무
굴찜 60,000원, 굴보쌈 30,000원, 굴떡국 10,000원
신선한 굴과 함께 먹는 보쌈,
강남 ‘유장원보쌈’
20년 전통의 논현 학동 맛집 유장원보쌈.
겨울철에는 굴보쌈이 맛있기로 유명한 곳이다.
정직한 식재료와 바른 조리법으로 조리하여 요리의 맛이 더욱 좋다.
다양하고 신선한 식재료들만을 사용해서 보양식이 따로 없는 훌륭한 요리다.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129-4
매일 12:00 ~ 22:00
굴보쌈 57,000원, 쭈꾸미보쌈 47,000원, 보쌈 4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