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성 가족 24-5 “5월은 가정의 달”
5월은 가정의 달이자 어버이 날이 포함되어 있어 좀 특별하다.
오늘은 전담직원이 102호 재성 씨와 함께 어버이날 선물구입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눈 후 외출하기로 하였다.
이야기 끝에 재성 씨는 늦었지만, 매형 선물도 함께 구입해서 부산 고향집에 택배로 보내기로 결정하였다.
“재성 씨~ 5월 19일은 또 누님 생신이잖아요? 5월에는 가족선물 때문에 정말 바쁘게 보내시겠네요?” 이동하는 해피콜 차량안에서 재성 씨와 대화를 하다보니, 어느새 목적지인 율량동 홈 플러스를 다달았다.
“감사합니다.” 기사님께 인사를 드린 후, 재성 씨와 직원이 홈플러스 지하매장 출입구로 이동한다.
“재성 씨 제가 정리해 볼게요~ 선물은 모두 세세트 구입하시기로 한 것 맞지요?”
“네~, 엄마는 정관장을 드리고예~ 매형은 흑마늘, 누나는 화장품 선물로 하지예~”
며칠전부터 고민한 재성 씨의 결론이다.
먼저 누님의 생신선물을 구입하기 위하여 재성 씨와 함께 홈플러스 매장의 옆에 위치한 ‘수려한’이라는 유명화장품 코너를 찾았다.
“어서오세요” 점원이 동행한 직원과 휠체어에 앉아 있는 재성 씨를 보고 공손하게 맞이한다.
“이 분이 누님께 화장품 선물을 하려고요..” 직원이 재성 씨 옆에서 거들었다.
“아 그러세요?”
곧이어 점원의 설명을 들으며 재성 씨가 이리 저리 두 세 개의 제품을 바라보고 있다.
“어떤 걸로 할까요? 재성 씨?”
“십만원짜리로 하지예 ㅎㅎ~”
재성 씨는 점원이 보여준 제품 중에서 가장 비싼 것을 골랐다.
계산을 마치자 점원이 생일선물을 한다는 말에 리본까지 달아주며 정성스럽게 포장해 주었다.
그 다음은 정관장 홍삼세트~ 재성 씨가 어머님께 어버이날 선물로 드리기 위함이다.
정관장 코너 앞 진열대에서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재성 씨가 고개를 들고 이것 저것 보면서 생각한다.
생각도 잠시 5만원짜리 정관장 홍삼즙을 선택하는 재성 씨~
매형 선물로 마땅한 것이 없어서 결국 어머님께 드릴 정관장 세트를 매형을 위하여 하나 더 구입하였다.
거의 한 시간 넘는 쇼핑 덕에 재성 씨가 목표한 바 5월의 가족선물구입은 모두 완료되었다.
직원과 재성씨는 해피콜을 타고 이번에는 내수읍 우체국을 찾았다.
“재성 씨 힘드시죠?, 이렇게 왔다 갔다 하시는 거 괜찮으세요?”
“네! 괜찮아예~”
오늘은 재성 씨가 고향집으로 선물을 보내기 위한 고군분토의 날인 것 같았다.
재성 씨의 원래 계획은 5월19일 누님 생일 때, 부산 본가에 방문하기로 했었다.
그 편에 가족선물을 전달하려고 했었는데, 돌연 일주일 전에 본가방문계획을 취소하고 이번 가을에나 내려가자고 말을 번복을 한 것이다.
나중에 재성 씨의 말을 들어보니, 당뇨도 있고, 이런 상황에서 집에 가봐야 먹을 것도 제대로 못 먹고 신경도 쓰여서 가기가 싫다고 하였다.
해피콜에서 하차한 후, 재성 씨와 함께 내수 우체국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오늘 구입한 선물들을 한데 묶어서 큰 상자 안에 넣어 택배로 보내기로 하였다.
“재성씨 택배상자는 어떤 것으로 할까요? 3호,4호,5호...?”
“5호 박스로 하지예, 가장 큰 거~”
“네~”
주소란에 재성 씨가 불러주는 주소를 적어보니 옛날 주소라 맞지 않았다.
직원이 핸드폰에서 예전에 보냈던 새주소를 찾았다.
“재성씨? 제가 부산 주소를 찾았는데, 이거 대신 적어 드릴까요?”
“예~ 제가 새 주소는 몰라서 예~”
전담직원과 함께 택배상자에 주소를 써 넣은 후, 결제까지 해서 택배접수를 모두 끝냈다.
이렇게 해서 재성 씨의 오늘 과업은 마무리됐다.
우체국에서 나오면서 재성 씨가 직원에게 말했다.
“커피 한잔 하지예?ㅎㅎ”
“네, 그런데 재성씨 아시죠? 이제부터는 블랙커피만 드실 수 있는거?”
“알아예ㅎㅎ”
재성 씨가 또 말했다.
“질보다는 양이지예~”
2024년 5월 9일 -유원욱-
재성 씨가 준비한 선물이 풍성하네요 정겹습니다.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