띡-
뭔갈 누르는 셀린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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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흘러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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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린느 / "그거 알아?"
"어떤 세대에 태어났냐는 상관이 없어. 우리 부모님을 봐도 그래.
모든 것을 혐오하던 68년 5월 혁명의 성난 젊은이셨거든.
정부를, 보수적인 카톨릭 배경을 거부한 세대잖아"
"그런데 그 후에 내가 태어나고 아빠는 성공한 건축가가 됐어.
아빠가 다리며 탑 같은 걸 지으러 다닌 덕에 우린 전세계를 구경했지"
"그러니까 난 불평할 게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라고"
"부모님은 이 세상에서 날 가장 사랑하고···
난 그런 두 분이 싸워 일궈낸 자유 속에서 난 자라났어"
"하지만 내겐 또다른 싸움이 남아있어. 똑같은 싸움을 계속해야 해"
"근데 우린 적의 실체도 몰라.
적이란 게 정말 있긴 한건지도 모르겠어"
제시 / "많은 부모가 자식을 망쳐"
"부잣집 애는 너무 많이 받고 없는 집 애는 너무 부족하고..
과잉보호와 애정결핍 투성이야.
부모란 자식한테 무관심하지 않으면 엉뚱한 걸 가르치기 일쑤야"
"우리 부모님은 서로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는데···
그냥 결혼하고 아이를 가졌어. 나한테 잘하려고 최선을 다했지"
"두 분 이혼하셨어?"
"그래, 마침내 말야. 더 일찍 갈라섰어야 했어. 나랑 우리 누나 때문에 그렇게 못한 거지
'대단히 감사합니다'(웃음)"
"한번은 엄마가 아빠와 한참 언쟁을 벌이다가 나한테 와서 이런 말을 했어..."
"사실은 아빠가 날 원하지 않았다고 말야.
엄마가 날 임신한 걸 알았을 때 아빠가 엄청 화를 냈었대"
- "날 임신한 건 실수라고 했다더군. 그 말은 내 사고방식에 큰 영향을 줬지.
난 항상 이 세상에 잘못 태어난 거라고 생각했어"
- "너무 슬프다.."
- "뭐, 하지만 이젠 이런 나한테 자부심을 느껴. 운명을 스스로 개척한 거잖아.
날 거부한 세상을 극복하고 태어났으니 말야"
- "좋은 사고방식이야"
셀린느 "우리 부모님은 여전히 함께 사셔. 서로 행복해하는 것 같아"
"하지만 내 생각엔 기존의 것에 반대하는 것도 건전한 과정인 것 같아"
"최근 들어 이런 의문이 생겨. 주변에 행복하게 사는 커플 본 적 있어?"
"있어, 많이 봤지. 서로를 잘 속이더군(웃음)"
"인생은 가장행렬 같아.
우리 할머니는 남편밖에 모르는 분 같았어"
"그런데 어느날 고백하길.. 평생 맘속으로 딴 남자를 그리며 사셨다는 거야
운명에 순응한 거지. 정말 슬픈 일이야"
"한편으론 기뻤어. 그녀에게 그런 감정이 있다는게.."
"차라리 잘된거야. 그 남자와 만났으면 결국은 실망했을걸"
"네가 어떻게 알아?"
"난 알아.
사람들은 낭만적 환상을 갖길 좋아해, 아주 비현실적이지"
"오, 그래? 관람차에 함께 올라탄 로맨스남이 누구더라?"
'키스해줘, 석양 좀 봐 너무나 아름다워'~"
제시 놀리는 셀린느 ㅋㅋㅋㅋㅋ
"됐어(웃음), 할머니 얘기나 해봐 할머니가 어쨌다고?"
민망하니까 말 돌리는 제시
"에헤이~~"
"푸하하하"
비포선라이즈 4편에 계속
5편은 1시간 뒤에 올릴게
첫댓글 한시간뒤에 올께!! 고마워
와 내 최애영화중에 하나야ㅠㅠ 정독했다 넘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