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삿갓을 만나러가는날...
아침일찍 교대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오늘은 고딩 산악회 팀들과 함께 영월 외씨버선길, 김삿갓 문학관 으로...
버스여러대기 출발을 한다.
소풍가는 초딩학생 처럼 새벽 2시까지 잠을 못이루었다.
출발을 한다... 차안에서도 잘 졸지를 않는데 가는 도중 내내 비몽사몽....
이런!!!!! 나답지 않네..
김삿갓 계곡 도착...
선배님 후배님..... 또 여고 선배님, 후배님들... 삼삼오오 짝을 지어서 외씨버선길로...
전체적인 인원 구성비율로 보면 우리 기수(24기)도 벌써 상당히 노장쪽에 속한다.
젊은 친구들이 어르신해도 별로 낮설지 않으니...
마음은 청춘인데...
점심식사....
여기 모여있는 기수는 30기님들... 나는 24기이니 우리보다 6년 젊은 청춘들(?).
우리 학교다닐때는 같은 사학재단이지만 남학교 여학교 캠퍼스 자체가 틀렸는데....
30기는 같은 캠퍼스 안에서 학교를 다녀서 그런지 서로 허물없어보이고 초딩학교 친구들처럼 어쩌구 저쩌구 반말도 하고 친밀감이 예사럽지 않네요....
부러븐거...
또다른 저쪽에서는...
둥글게 둥굴게 둘러앉아서 막걸리 곁들여 점심,,, 분위기 좋고.... 경치좋고...인물들 좋고.....
우리 기수는 나하고 다른친구 둘밖에 없네요...
점심 먹는 바로 옆 나무에서는 보기도 징그러운 쐐기 한마리가 살금살금 내려오고 있다....팔이라도 쏘일까보아서 영 신경이 쓰인다.
여고 후배님들의 상큼 발랄한 모습들....
모두들 미인들이시네요..
위에 여고 동문님들!!!!! 당신들은 장미를 닮았네요...
사월과 오월의 장미가 생각납니다.
당신에게선 꽃내음 나네요
잠자는 나를 깨우고 가네요
싱그런 잎사귀 돋아난 가시처럼
어쩌면 당신은 장미를 닮았네요
당신의 모습이 장미꽃같아
당신을 부를때 당신을 부를때
장미라고 할래요
담쟁이 덩굴과 빨간 장미의 만남...
금낭화도 내가 질세라 아름다움을 뽐내고...
25회 후배님 막걸리 한잔에 얼굴이 장미빛으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우리 고등학교 앞에는 이리여고가 바로 앞에 있었고 그넘어로 남성여고가 있었다.
고3때,
점심시간... 나른한 어느 봄날. 변또(도시락)을 까먹고 할일도 없고 심심하고해서 불현듯 교실에 있는 거울을 들어서 햇빛을 반사해서 이리여고 쪽으로 돌려보았다.
사실 짝사랑 했던 단발머리 여학생이 그쪽에 있었으니...나는 아무도 모르는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마음은 항상 그쪽에서 서성거리고 있었으니....
그러던중 옆에 있는 친구가 심심했던지 한번 해보자고 거울을 달라고 한다.
안돼.... 우긴다..
그럼 너도 한번 해보아... 했다... 인심을 쓰듯히...
약 3분후 갑자기 교실 뒷문이 열리면서 교감선생님이 등장... 어떤 놈이야??? 어떤놈이 이리여고 쪽으로 햇빛을 보냈어???
아마도 여고쪽에서 전화로 신고가 들어 왔나보다,,,
교감선생님 들어오자 마자 거울을들고 있는 그친구 한테 귀싸대기 몇대....
나는 그때 아닌척 그냥 가만히 있었다..
손을 들고 제가 먼저 했습니다 해야 됐는데 그러지를 못한것이 지금도 그친구한테 미안한 마음이다.
지금 생각하면 그리 심각한 일도 아닌데.... 왠 귀싸대기??????
친구야!!!! 미안해!!!!
좀 아쉬운것은 산악회 나들이 활동치고는 좀 미약했다는것... 외씨 버선길 조금 걷다가 바로 점심시간.
3-4시간 활동하고 땀좀 흘려야 막걸리 맛이 기가 쥑이는데....
여러사람들이 왔으니 다리가 짱짱한사람 혹은 좀 약한사람들이 있으니 어쩌면 딱 맞는 정도일것도 같지만,,,,
나로서는 좀 아쉬움이 있었다
여고 선후배님들 ..... 모습 보기 좋네요...
상큼 발랄!!!!
죽장에 삿갓쓰고 라는 김삿갓은 누구인가??????
한번 짚고 넘어가보자.. 어떤 친구들은 나한테 송삿갓이라고도 한다...
조선 후기 시인으로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성심(性深), 호 난고(蘭皐)이다. 속칭 김삿갓 혹은 김립(金笠)이라고도 부른다. 아버지는 김안근(金安根)이며 경기도 양주에서 출생하였다.
1811년(순조11)홍경래의 난 때 선천부사(宣川府使)로 있던 조부 김익순(金益淳)이 홍경래에게 항복하였기 때문에 연좌제의 의해 집안이 망하였다. 당시 6세였던 그는 하인 김성수(金聖洙)의 구원을 받아 형 병하(炳河)와 함께 황해도 곡산(谷山)으로 피신하여 숨어 지냈다. 후에 사면을 받고 과거에 응시하여 김익순의 행위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답을 적어 급제하였다.
그러나 김익순이 자신의 조부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 며슬을 버리고 20세 무렵부터 방랑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는 스스로 하늘을 볼 수 없는 죄인이라 생각하고 항상 큰 삿갓 을 쓰고 다녀 김삿갓 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전국을 방랑하면서 각지에 즉흥시를 남겼는데 그 시 중에는 권력자와 부자를 풍자하고 조롱한 것이 많아 민중시인으로도 불린다.
아들 익균(翼均)이 여러 차례 귀가를 권유했으나 계속 방랑하다가 전라도 동복(同福:전남 화순)에서 객사하였다. 유해는 영월군 태백산 기슭에 있으며, 1978년 그의 후손들이 광주 무등산에 시비를 세우고, 1987년에는 영월에 시비가 세워졌다. 작품으로 《김립시집(金笠詩集)》이 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다시버스를 타고 식당으로...
와우!!!!!!! 식당 엄청크네..
저멀리로는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푸른 하늘을 이리저리 날고 있다.
나도 한번 날고싶지만 마음뿐이지 기회를 잡을수가 없다.
청춘이 가기전에 하고 싶은 일들을 해야 될건데....미루다 미루다 하지 못하는것은 아닌지....
마음이 아프다...하지만 누군가가 이리 말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청춘이란 인생의 한 때가 아니라
마음가짐이다.
장밋빛 볼, 붉은 입술, 부드러운 무릎이 아니라
씩씩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오르는 정렬이다.
청춘은 인생이라는 깊은 샘의 신선함이다.
청춘이란 안일한 삶 넘어의 모험을 향해
두려움을 이겨낸 용기가 지배함을 말한다.
때로는 스무 살의 젊음보다 예순의 나이가 더 청춘일 때가 있다.
어느 누구도 나이 때문에 늙는 것이 아니다.
이상과 꿈의 단절이 우리를 늙게 만든다
꿈의 단절이 우리를 늙게 만든다.
우리기수(24기)는 단둘뿐. 늙다리 청춘들????
하지만 입담좋은 저친구는 여기 동문 산악회를 압도하고도 남음이 있다.
좋아요... 베리굳!!!!! 침잘했어요. 똥글뱅이 다섯개.
세월은 피부를 주름지게 하지만
열정이 없다면 영혼에 주름이 진다.
근심, 공포, 자기불신은 마음을 굴복시키고
정신을 티끌만하게 퇴보시킨다.
예순이든 열여섯 살이든 인간의 가슴속에는 누구나
경이로움의 유혹과
어린아이처럼 변함없는 미지에 대한 욕구,
인생을 살아가는기쁨이 있다.
그리고 너와 나의 가슴속엔 보이지 앉는 우편함 하나 있다.
우리가 다른사람들과 하느님으로부터
아름다움, 희망, 응원, 용기와 힘의 메세지를 받는 한
당신은 청춘으로 사는 것이다.
하지만 마음의 안테나를 끊어
영혼에 냉소적인 눈들이 쌓이고
비관을 일삼는 얼음에 갇힌다면
스무 살의 젊음일지라도 당신은 늙고야 만다.
그러나 마음을 열고 기쁨과 희망의 물결을 잡고 있는 한
당신은 여든의 청춘으로 남을 희망이 있다.
여든의 청춘으로 남을 희망이 있댔잖아요.
항상 청춘으로 사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