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의 나이 먹은 세대는 학교에서나 가정에서 사회에서 우리 민족은
단군조선의 배달민족으로 단일혈통을 자랑하며 순혈(純血)주의의 긍지심을
교육받으며 자랐다.
그런데 오늘날 다문화사회가 되면서, 우리 사회에 사는 외국인이 140만 명을
넘었고, 초, 중, 고교에 다니는 다문화 가정의 학생도 5만 6천명에 이른다.
이런데도 피부색깔을 따지고 출신 국적에 따라 차별적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과 사회 분위기가 적지 않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낸 세계
경쟁력 보고서에서 한국의 외국 문화 개방 도는 57개국 중 56위를 기록했다.
그만큼 우리나라는 문화적 정신적 쇄국(鎖國)상태라는 말이다.
다문화(multi-culture)는 말 그대로 여러 문화라는 뜻으로 언어, 문화, 관습, 종교,
인종, 계층, 직업 등의 차이에서 비롯되어 발생하는 다양한 문화를 의미한다.
다문화가족이란 국제결혼 등을 통해서 서로 다른 인종의 상대를 만나 결합한
가족을 의미한다. 다문화가족은 의사소통의 제한, 외양 모습과 문화적 차이,
등으로 부부관계, 자녀양육, 가족관계, 이웃 및 지역사회와의 관계 등에서
여러 가지 갈등과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 뉴스에 의하면, 가수 싸이의 뮤직비디오 ‘강남스타일’에서 깜찍한
춤 솜씨를 뽐낸 여덟 살 ‘황민우’군이 악성 댓글에 시달려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는 것이다. 어린 황군은 인터넷 조회수 15억 건을 넘긴
‘강남 스타일’로 세계 네티즌 사이에 ‘리틀 싸이’로 불리며 사랑 받고 있다.
그러나 어머니가 베트남 사람이란 사실이 알려지고 나서 국내 일부 네티즌이
“열등 인종 잡종”이라며 온갖 욕설을 퍼부어 대고 있다.
경찰은 특정 인터넷 사이트 회원 열명이 지난달 23일 황군 소속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다문화 XX가 한국에 산다는 게 X같다’ ‘뿌리부터 쓰레기’라는 댓글을
무더기로 올려 사이트를 마비시켰다 한다.
지난해 필리핀 출신 결혼 이주 여성 ‘이자스민’씨가 국회의원으로 뽑히자
일부 네티즌이 “불법 체류가 판치고 매매혼이 늘어나겠다”는 수준 미달의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해댔고 많은 국민 또한 귀에 그냥 흘려 보냈다.
지금, 세계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세계 속에서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헤아리지 못하며 방향감각을 제대로 갖지 못하는 눈먼 사람들이 우리사회에
이렇게 많이 섞여 살고 있으니,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따돌림 당하고 욕설과 폭력에 시달리는 현상이 뜻밖의 일이 아니다.
어린 나이에 외국에 이민 가거나 입양된 한국인들이 국제기구의 장(長)이 되고
그 나라 장관이 되는 것을 보면 그걸 한 개인의 성공담으로 호기심을 가지나
그 나라 그 사회의 이질 민족에 대한 개방성을 배울 생각은 하지 못한다.
우리 사회도 이런 폐쇄성을 고치지 못하고 개방성을 배우지 못한다면,
우리나라, 우리 사회의 발전도 세계의 흐름 속에서 언젠가 한계에 도달하게 된다.
인류 역사상 세계를 선도하며 문화 선진국을 이룩한 국가의 공통적 특성 중
하나가 인종, 민족적 개방성이다.
우리나라도 2030년엔 외국인 이민자 300만 명 시대가 열린다고 한다.
우리사회가 만혼과 독신에 따른 저 출산과 고령화에 부딪힐수록 더 많은
외국인을 받아드리고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다.
온 세계가 인종과 국경을 넘어 받아드리고 어우러지고 경쟁하는 지금,
우리나라의 단일민족을 고집하는 인종적 순혈주의 생각은 나라의 앞날을 위해
이제 접어야 한다.
그런데 지난 이야기지만, 만약 당신의 딸이 흑인이나 동남아 남성과 결혼하겠다고 했다면
선뜻 승낙했겠느냐?고 묻는다면, 나는 솔직히 자신이 없다.
인종과 민족적 개방성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인정하고 이를 주장하면서도
단군조선의 순수혈통의 단일민족의 우월감 속에서 교육받고 자란 기성세대의
선입견과 사회분위기가 개방과 글로벌 추세의 세계화에 가장 문제이며 걸림돌이다.
첫댓글 韓族과 滿州族은 同一DNA의 同一血統인데 ------ 同一血統의 민족에서 ㅡ그 속에서 하부구조로 세분하여 들어가서ㅡ어느 부족이냐로 따지면ㅡ 그 때서야,- 韓族部族과 滿州族部族으로 갈라지는데====== 이런 만주족을-" 됫놈이고 오랑캐라고"- 욕질하여 온 우리들인데 더 이상 무슨 말이-----
아~ 그런 역사의 뒤안길의 아픔이 있구먼요!
이제는 마음과 눈을 좀 따뜻하게 크게 뜨고
우리 땅위에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는 다문화 민족을 바라보며 가슴에 품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