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베트남에 행복을 모르고 사는 한 학생이 있었다.
그는 잘생긴 젊은이였지만 부모나 형제들과 제대로 의사 소통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가족과 완전한 단절감을 느꼈다. 그의 이름은 투엔이었다.
그는 너무 외로웠다. 그리고 큰 고통을 느꼈다.
많은 사람들이 투엔의 친구가 되어 주려고 노력했지만, 그는 고통과 두려움, 불신으로 가득 차 화를 낼 뿐이었다.
결국 그들 모두가 그의 곁을 떠나는 그는 사람들을 믿지 못하고 행복을 믿지 않았다.
그는 학교 안에 있는 자신의 작은 방에서 홀로 살았다.
어느 날 아침, 그는 친구를 사귈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한 불교 사원을 찾아갔다.
사원에 도착했을 때,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문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다.
그들 중에는 매우 아름다운 처녀가 있었다. 그는 바로 그녀라는 것을 알았다!
그는 그녀를 친구로 사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의 가슴속에는 설레는 느낌이 가득했다.
그래서 그는 사원으로 들어가는 대신에 젊은 사람들을 따라갔다.
하지만 어여쁜 처녀는 어느덧 사라지고 없었다.
그는 그녀의 아름다움을 잊을 수가 없었다. 날마다 그녀에 대해 생각했다.
그는 그녀를 마음에서 지워 버릴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꿈속에 한 노인이 나타나 그 젊은 여인을 다시 만날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노인은 청년에게 다음 날 아침 일찍 동쪽 시장으로 가서 그녀를 찾아보라고 했다.
그는 침대에서 뛰어내려 어서 빨리 해가 솟아 동쪽 시장으로 갈 수 있기만을 기다렸다.
그가 시장에 도착했을 때는 아직 너무 이른 시간이었다.
그래서 그는 공부할 책을 몇 권 사기 위해 착방으로 갔다.
책방으로 들어서는 순간 그는 벽에 걸린 그림을 보았다.
그가 사원의 문에서 보았던 처녀와 똑같은 여자가 그림 속에 있었다.
그녀와 똑같은 얼굴과 눈, 그리고 똑같은 미소를 갖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책을 사는 대신 그 그림을 사서 집으로 가져왔다.
그는 그림을 벽에 걸어 놓고 오로지 자리에 앉아서 그림 속의 젊은 여인에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날마다 정오가 되면 그는 점심으로 국수 한 그릇을 끓여 먹었다.
그는 국수를 그릇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붓고 나서 몇 분을 기다렸다. 그것이 전부였다.
그는 매 끼니때마다 채소조차 넣지 않은 아무 맛도 없는 국수를 먹었다. 그의 삶은 무미건조했다.
외로울 때면 그는 나무와 바위, 고양이와 개와 이야기했다. 사람보다 고양이와 함께 사는 것이 더 쉬운 일이다.
왜냐하면 고양이에게는 몰인정한 말을 해도 고양이가 그대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하지 않기 때문이다.
투엔 역시 오랜 시간 그림을 보면서 그 속의 젊은 여인과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어느 날 그는 국수 두 그릇을 준비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두 쌍의 젓가락을 식탁에 놓고, 계속해서 그 젊은 여인에게 말을 했다.
어느 순간 그는 그녀가 자신에게 미소짓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그녀는 자신을 향해 웃고 있지 않았다.
국수를 반쯤 먹었을 때, 그는 먹는 것을 그만두었다. 음식은 아무 맛이 없었다. 그의 삶은 아무 의미가 없었다.
그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정말로 그녀가 그에게 미소짓고 있었다.
갑자기 그녀가 그림에서 걸어나오면서 말했다.
"어떻게 국수를 그런 식으로 만들어 먹을 수가 있죠?"
그러더니 그녀는 사라져 버렸다. 잠시 후 그녀는 신선한 채속 가득 든 바구니를 들고 다시 나타났다.
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에 그녀는 양파와 후추, 신선한 야차가 가득 들어간 맛있는 국수 두 그릇을 만들었다.
누구도 그 젊은이가 느낀 행복을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너무도 멋진 친구가 그의 삶 속으로 들어온 것이다!
그녀는 천사였다. 그리고 그녀는 청년에게 자신의 이름이 지앙키우라고 말했다.
하지만 청년은 자기 안에 너무 많은 고통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의사 소통을 해야 할지를 몰랐다.
그는 그녀를 사랑했지만 그녀가 자신에게 충고할 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를 알지 못했다.
그는 또한 다정한 목소리로 말하는 법을 몰랐다.
그는 매일 엄청난 술을 마셨고, 술에 취해 있을 때면 너무도 몰인정하게 행동했다.
그대 안에 너무 많은 분노와 고통이 있을 때, 그대는 자신의 고통을 덮어 버리고 싶어한다.
그래서 고통을 잊기 위해 술이나 마약을 이용할 때도 있다. 우리는 투엔을 비난만 할 수는 없다.
그는 자신의 커다란 고통과 고민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아무도 그에게 깨어 있는 마음으로 사는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
호흡하고, 걷고, 자신의 고통을 받아들여 변화시키는 방법을 일러 주지 않았다.
마침내 지앙키우는 그의 곁을 떠나야 했다. 분노와 고통으로 가득 차 있고,
말을 올바로 듣지 못하고, 의사 소통도 안 되는 사람과 함께 사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녀가 떠난 것을 깨달았을 때, 투엔은 너무도 고통스런 나머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었다.
그가 자실을 준비하고 있을 때 갑자기 지앙키우가 그에게 한 말이 기억났다.
어느 아름다운 아침, 지앙키우는 투엔이 그녈르 처음 보았던 불교 사원으로 그를 데려갔다.
그날 아침 그 절의 승려는 향과 의사 소통하는 법문을 전하고 있었다. 지앙키우가 말했다.
"투엔, 미래의 어느 순간 당신이 나를 필요로 한다면, 내가 곁에 있기를 원한다면, 향에게 말하세요."
투엔은 시장으로 달려가 향을 한 통 사다가 곧바로 불을 붙였다.
한 개가 아니라 열 개를 동시에 불을 붙였다! 그는 조용히 앉아서 기다렸다.
한 시간이 넘게 지났지만, 지앙키우는 여전히 거기에 없었다.
그가 절망에 빠지려는 순간, 절의 승려가 한 또 다른 말이 떠올렸다.
그 승려는 깨어 있는 수행, 집중, 통찰력, 자유라는 마음의 향에 대해 말했었다.
그제야 비로소 청년은 깨닫게 되었다. 그 마음의 향을 이용하는 법을 모른다면,
지앙키우와 대화를 나눌 수 없다는 사실을.
마음에는 평과 얼굴에는 미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