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3210] 2022년 11월 2일 수요일
‘최소한의 이웃’이 되기를 소망하면서
샬롬! 밤새 안녕하셨는지요? 오늘도 내내 무탈하시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최근 알려진 바에 따르면, ‘50세 미만의 성인 암 발병률이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그리고 ‘젊은 환자일수록 암세포가 더 빨리 번지고, 암 검진 대상연령에서 제외되어 암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대장암 발병률이 세계1위’인데, 그 이유는 ‘맵고 짜게 먹는 식습관’에다 ‘육류위주의 서양식습관’이 더해진 탓이라고 합니다.
“저 자리에서 책방을 하실 생각이라면 ‘최소한의 이웃 같은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커피숍 사장님이 말한 ‘최소한의 이웃’이라는 말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참으로 많이 바뀌었습니다. 앞으로도 점점 더 많이 바뀌고 사라질 것입니다. 그만큼 ‘사라져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기 마련입니다. 이웃이란 ‘사람들의 온기(溫氣)’라고 생각하게 된 것은 시골풍경이 단단히 한몫을 합니다. 세상이 갈수록 삭막하게 변해가는 것은, 점점 ‘서로가 서로를 이웃으로 여기지 않는 경향’이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어느 철학자는 ‘여행자의 5등급’에 대하여 말했습니다. 1등급이 ‘단순한 여행자’라면, 최상급인 5등급은 ‘여행을 통하여 삶을 발견하고 확장하는 여행자’라고 했습니다. 여행자를 5등급으로 구분하는 것처럼, 이웃의 등급을 매겨보다가 ‘그럼 나 자신은 몇 등급의 이웃일까?’하고 생각해보니, 저도 ‘1등급 여행자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요! ‘이웃에 살면서도 이웃이 아니라는 현실’이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 순간, 오랫동안 갖고 있던 고민의 매듭이 스르르 풀리는 게 느껴졌습니다. 경기 파주시 탄현면 방촌로 680번지, 그곳이 저와 이웃의 아지트가 될 곳이었습니다. 사이좋게 기댄 카푸치노의 하트처럼, 저도 이곳 사람들에게 향기로운 이웃이 되고 싶었습니다.
책방 아지트는 이제 겨우 첫발을 떼는 아이와 다름이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사람꽃’의 버팀목이 되었으면 하는, 자그마한 소망을 안고 애정을 쏟으면서 책방을 지키고 있습니다. 매년 4월 23일이 되면, 책방아지트 주변의 가로수에도 벚꽃이 필 것입니다. 동시에 책방의 향기도 솔솔 피어나고, 커피숍 사장님의 커피도 책과 사람들에게 향기를 더할 겁니다. 이런 소소한 기쁨들이 우리 모두가 ‘최소한 이웃으로 사는 기쁨’ 중 하나가 아닐까요? 서로가 이웃으로 살아갈 때, 비로소 사람꽃도 더 활짝 피어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출처; 샘터, 임재청 / 경기파주 ‘책방아지트’주인)
좀 쑥스러운 이야기지만, 우리가 이곳 아파트로 이사 왔을 때 우리 라인 30세대에 이사 떡을 돌렸습니다. 그랬더니, 한 분이 화장지를 사서 답례를 오셨고, ‘떡을 잘 먹었노라’고 인사하신 분이 두서너 분이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곳이 임대아파트라선지 더욱 삭막하지 않는가 싶습니다. 대부분 ‘여차 하면 돈을 마련해서 임대아파트에서 벗어나려는 세대들’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아랫집에도 어느 새 새로 이사 오셨는지, 처음 뵙는 분이 외출했다가 집으로 들어가는 걸 봤습니다. 저는 우리 라인 분들에게 늘 제가 먼저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401호에 살고 있습니다.”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만날 때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인사를 건네곤 합니다. 그래서 저도 ‘최소한의 이웃’이라도 되고자 나름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물맷돌)
[의로운 사람은 자기 이웃을 좋은 길로 인도하여도, 악인은 자기 이웃을 못된 길로 인도한다.(잠12:26,현대인) 모든 법 위에 우선되는 법이 있습니다. 그 법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만일 여러분이 이 율법을 지키면 잘하는 것입니다.(약2:8,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