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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 계승을 내세운 '시민주권모임(가칭)'이 출범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관광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동대표인 한명숙 전 총리가 이해찬 전 총리와 함께 창립 취지문을 발표하고 있다. |
ⓒ 유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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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뜻을 이어받은 통합모임이 공식 출범했다.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등이 공동대표를 맡은 '시민주권모임'은 2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관광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시민정치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시민주권모임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힘"이라는 노 대통령의 유지에 따라 결성된 모임이다. 친노 핵심 세력인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는 물론 유시민 전 장관, 김두관 전 장관, 정연주 전 KBS 사장, 천호선 전 홍보수석 등 참여정부를 이끌었던 73명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백원우, 김상희, 서갑원, 이광재 등 민주당의 현직 국회의원은 물론 정치에 뜻을 두지 않은 문재인 전 비서실장까지 모두 운영주체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친노신당(이병완, 천호선)이나 시민운동(이해찬), 현실 정치참여 등으로 갈라진 친노세력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배우 명계남, 문성근씨나 최민희 전 방송위원, 서영석 전 서프라이즈 대표, 유동구 노사모 대표, 이의고 국민의 힘 대표 등 문화예술계와 시민사회단체도 포함됐다.
이는 시민주권모임이 일시적인 정치인들만의 모임이 아니라 광범위한 '시민정치운동'으로 시작됐음을 뜻한다.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주의는 위기에 처했고, 남북평화는 무너지려하고, 특권세력은 더욱 강고해지고 있다"면서 "퇴행과 역주행을 막아내지 못한 우리의 잘못을 뼈아프게 자책하고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시민주권모임은 노무현 대통령이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추구했던 가치를 계승하고 이를 현실에서 구현하기 위해 헌신하겠다"며 "민주발전과 정치개혁, 남북 화해협력과 평화번영, 지역주의 극복과 균형 발전, 특권 철폐와 투명성 확대, 민생안정과 복지 실현 등 민주정부 10년 업적의 기초가 된 가치를 계승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이들은 정치개혁, 언론개혁 등 실천운동과 함께 새로운 '시민리더'의 발굴과 육성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작은 차이 존중... 큰 틀에서 공동 목표 추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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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 계승을 내세운 '시민주권모임(가칭)'이 출범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관광호텔에서 공동대표인 한명숙 전 총리가 이해찬 전 총리가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
ⓒ 유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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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주권모임은 또 '통합의 허브'가 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수구세력과 맞선 연대를 앞장서서 조직화하겠다는 뜻이다. "민주회복과 민생안정을 위해 여러 정당과 정치세력, 시민사회, 국민을 연결하고 소통하는 시민운동의 구심점이 되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연대하지 않고 거대한 수구세력에 맞설 수 없다"며 "소속 정당이나 단체, 각자의 조건과 처지가 다를 수 있지만 작은 차이는 존중하면서 큰 틀에서 공동의 목표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직된 시민의 힘으로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덧붙였다.
시민주권모임은 자문위원회(위원장 이재정)와 정책위원회(참여정부 출신 전문가그룹)을 두고, 정책비전(위원장 김용익), 정당개혁(위원장 백원우), 교육연수(위원장 이광철), 대외협력(위원장 황인성) 등 네 개 분과를 만들기로 했다.
집행기구인 사무처는 김태년 전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아 운영하기로 했다.
시민주권모임은 오는 4일 부산경남을 시작으로 전국순회설명회를 연 뒤 10일 준비위원회 결성식을 수운회관에서 열 계획이다. 또 10월 16일 본조직을 창립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