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안하게 첫날은 긴장해서인지 3~4시간사이에 끝났지만 졸리진 않았고요 그 이후로는 거의 대부분 졸림현상이 심각했어요. 감기에 안걸렸는데 샛노란콧물이 보름넘게 나오다가 맑은 콧물로 바뀌었고 이때 가래가 며칠 나오다가 사라졌어요. 졸릴때마다 눈물도 찔끔찔끔 나왔고 하품도 수시로 했습니다. 재채기도 자주 했어요. 새벽기도 때 추워서일까요? 아. 방귀도 자주 나왔어요.
전 겨울에 기도 시작하였고 원래 해 뜨기 약 한두시간부터 기온이 뚝 떨어지니까 그럴수 있다고 여기고는 있는데
왜 늘 기도 시작한지 10분을 못 넘기고 갑자기 추워지는 걸까요? 여름에도 이런가요?
그래서 원래 추위를 타기도하니 겨울쪽끼에 긴패딩 점퍼까지 입고 기도합니다.
졸음이 견디기도 힘들고 늘 독경이 늦어지고 하다가 힘들면 중도 포기하고 잠자러 방에 들어갔어요. 그것이 싫어서 2023년 1월부터는 녹차가루를 미온수에 보틀병에 한두스푼 넣어 흔들어 마시고(너무 향이 역해서 괴롭지만 졸음을 약3시간은 없앨 수 있어요) 독경했어요.
목이 딱히 마르지는 않았지만 속닥속닥 낮은 목소리로 독경하면 입술과 입안이 마르고 목구멍이 아팠어요. 그래서 통증 때문에 물을 조금 마신적이 몇차례 있었지만 웬만하면 참고 그냥 버티고 독경했어요.
지장경 한구절 한구절 읽을 때마다 꼭 또다른 인격체가 있는 것 마냥 끊임없이 여러개의 속삭임과 망상들이 있어서 눈으로는 경전을 읽고 입으로는 독송하지만 머릿속은 지저분했어요.
그래서 이게 과연 기도하는게 맞는가? 책 내용 자체에 집중이 안되어서 많이 짜증나고 힘들었어요.
제가 지장경독경 시간이 늘 너무 기니까 힘들다 여기고 있는데 맘속으로
너무 오래 걸린다
이렇게 생각하면 또 다른 인격체가 곧바로
X나 짜증나게 기네
이렇게 정상적이고 평범한 반응들이 아주 거칠고 상스럽게 표현되어 나와요. 제가 욕은 알아도 평소 말습관이 욕 안하고 살거든요. 거의 없어요.(아주 희박하게 엄청 화가난 일을 겪을 때 조금해요. 쌍욕은 거의 없고 평범한 욕정도 해요)
하여간 평범한 사고방식으로 뭔가 부정적인 것을 생각하면 또 다른 머리속 속삭임은 그 부정적인 생각을 엄청 살벌하게 뻥튀기해서 말해요.
기도 10주차 때 부터는 갑자기 달라졌어요. 이 때 저녁밥부터는 꼭 채식위주로 (100프로 채식아님) 가볍게 먹고 다음날 새벽기도를 하니 뭔가 가벼운 느낌으로 기도가 굉장히 빨리 끝났어요. 평소 3시~3시간 30분 걸렸다면 이 때부터는 약2시~2시간 30분정도 걸렸어요.
그리고 경전 독송시 잡념이 100%에서 점점 줄어들더니 오늘 새벽기도 때는 잡념이 30%로 줄었어요. 줄기 시작하니까 급격히 줄어 들었어요.
전 독경 사이사이 떠오르는 잡념 중 사죄할만한 것이 떠오르면 짧게 잘못했습니다라고 사죄하고 곧바로 독경을 이어서 했어요. 그래서인지 독경 시간이 엄청 빨라졌어요. 너무 신기해요.
예전에 카페글에서 1시간안에 독경이 끝난다는 분 글을 읽고 믿기 힘들었는데 잡념이 없을 수록 빨리 읽히더라고요. 특별히 랩퍼처럼 속사포로 말 안해도 매끄럽게 읽혀져요.
그리고 며칠전부터 독경하는데 왜이리 입안에 침이 가득 생기는지요? 이런 신체변화로 독경시 목이 안아파졌어요.
오늘 새벽기도 기준으로 재채기 두세번했고요. 맑거나 하얀 콧물 나오고요 추위는 기도 시작하면 급격하게 추워져요 잡념은 20프로 정도 졸음은 녹차를 마신것도 있지만 안졸려요. (녹차의 힘을 물리치고도 졸음현상이 올 때가 있어요.)
제가 내내 깨어있는 채로 기도하거나 해서 꿈은 10세 아들이 꾸는데 기도 중 미리 지장보살님께 아이들이 무서워할만한 꿈은 꾸지 않게 꿈자리가 편안할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그래서인지 아들은 무서운 꿈을 안꾸는데요 6세 딸이 왜이리 새벽에 1~2번 깨서 저를 찾는지 ㅜㅜ 아예 10대소원기도문에 새벽기도 방해없이 잘 되도록 도와주세요 라고 썼지만 잘 안이루어지고 있어요.
오늘도 딸이 한번 깨서 저를 찾기에 딸 재우고 나와서 다시 이어서 독경했어요. 독경 중에도 딸이 안깨고 잘 잤으면 좋겠다고 기도 했는데 ㅜㅜ
아, 전 원래 꿈은 거의 없었는데 독경 시작하고 주기적으로 꿈을 꿔요. 마치 게임 레벨업 체크 해주는 느낌 들어서 꿈으로 동기부여 되어 2월달은 거의 안쉬고 매일 하다시피 새벽기도 하고 있어요. 그리고 갑자기 잘 먹던 고기나 해산물에서 심하게 누린내나 비린내가 났다 안났다해요.
저는 겨울에 원래추워서 추운 증세만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저도 비슷한점은 라시베리님이 평소에 욕안하는데 하는 거랑 비슷하게 경건한 마음으로 읽고 싶은데 자꾸 공경하지못한 생각이 나서 지장경에 오무간지옥에 간다고 하는 구절때문에 '이건 내생각이 아니야ㅠㅠ' 하고 괴롭던 적이 있는데 스님께서 법문에 기도 증상이 엄청졸림->울기->잡념이라고 하셔서 그냥 이상한 생각나도 하고있었는데 라시베리님도 욕생각났다고 하시니까 뭔가 다행스럽네요~ 저는 지옥 묘사부분읽을때 완전딴생각해서 웃긴생각나서 웃으면서 읽어서 이거 죄짓는거 아닌가 걱정했던적도 있거든요~^^ 기도로 모든소원 다 이루세요~^^
첫댓글 급격히 추워지는건 아니지만
갑자기 추위가 오기도 해요
신경 안쓰고 그냥 계속 이어나가요
네
답변 감사합니다 ^^
저는 겨울에 원래추워서 추운 증세만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저도 비슷한점은 라시베리님이 평소에 욕안하는데 하는 거랑 비슷하게 경건한 마음으로 읽고 싶은데 자꾸 공경하지못한 생각이 나서 지장경에 오무간지옥에 간다고 하는 구절때문에 '이건 내생각이 아니야ㅠㅠ' 하고 괴롭던 적이 있는데 스님께서 법문에 기도 증상이 엄청졸림->울기->잡념이라고 하셔서 그냥 이상한 생각나도 하고있었는데 라시베리님도 욕생각났다고 하시니까 뭔가 다행스럽네요~ 저는 지옥 묘사부분읽을때 완전딴생각해서 웃긴생각나서 웃으면서 읽어서 이거 죄짓는거 아닌가 걱정했던적도 있거든요~^^ 기도로 모든소원 다 이루세요~^^
네
답변글 감사합니다.
저도 경전말씀에 죄짓는 생각 나쁜 생각이 엄청나게 났어요. 심각하게도요. 그런데 경전구절 때문에라도 이건 진짜 내 생각이 아닌데....ㅜㅜ
지옥가면 어떡하지?
막 이랬어요.
요 며칠은 그런 이상한 생각 안나요.
고마운 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