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 오후 4시 잠수교에서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열린다. 참여자 모집은 5월 8일부터 시작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5월 21일 오후 4시 잠수교에서 ‘2023 한강 멍때리기 대회’를 개최하고, 5월 8일부터 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90분 동안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하는 사람이 이기는 대회로,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가치 있는 행위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시작된 현대 미술작품(퍼포먼스 아트)다.
대회 중에 선수들은 말을 할 수 없으며, 대신 ▴빨간카드(졸릴 때 마사지 서비스) ▴파랑카드(목마를 때 물 서비스) ▴노랑카드(더울 때 부채질 서비스) ▴검정카드(기타 불편사항) 등 색깔카드로 의사표현을 하면 진행요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회 우승자는 ‘심박수 그래프’와 ‘현장 시민투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우선 참가자들이 착용한 암밴드형 심박 측정기를 통해 심박수 그래프를 확인하는데, 심박수 그래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점진적으로 내려가는 경우 ‘우수한 멍’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현장에서 대회를 관람한 시민의 투표 점수를 합산, 최종 1, 2, 3등과 특별상 수상자를 가린다. 참가선수 전원에게는 ‘2023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인증서가 수여된다.
또한 대회 당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는 현장을 방문한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일상다멍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강 멍때리기 대회 모습
참가자 모집은 8일부터 11일 자정까지 진행되며, 대회 누리집이나 SNS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5,000팀을 넘으면 조기 마감될 수 있으니 되도록 빨리 접수하는 것이 좋다.
올해는 전년 대비 20팀을 확대한 총 70팀을 선발하며, 1팀당 최대 3명이 함께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의 신청 사유를 중점으로 검토하면서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 직업의 사람들이 어우러지도록 선발할 예정이다.
참가자 명단은 5월 15일 오후 6시에 대회 누리집을 통해 공지하고, 대회 당일 결원이 생길 때에는 현장 추첨으로 충원한다.
이와 함께 한강사업본부는 이번 대회의 주요한 역할을 맡아줄 ‘한강 멍때리기 대회 서포터즈’를 모집한다. 한강을 사랑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모집기간은 5월 11일 자정까지이며, 이메일(sejeong@seoul.go.kr)로 한강에 대한 특별한 사연을 제출하면 된다.
주용태 한강사업본부장은 “일 년에 한 번 쯤은 한강을 바라보며 직장, 학업, 육아 등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갈 수 있는 이색적인 대회를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한강공원을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리는 서울의 대표 여가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문의 : 한강 멍때리기 대회 누리집,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