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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꼬꼬마 입니다.
21일 문자를 받고 합격수기를 올리려 했지만 너무 간절했던 나머지 혹시 전산오류로 잘못 온거면 어쩌지? 싶어서 사이트에서 최종 합격의 화면까지 확인하고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ㅎㅎ
■배경
- 인서울 4년제 의류학과 졸업
- 수능 국어는 오래되어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만점 or 1문제 틀림, 영어 3등급 (영포자ㅋㅋㅋ)
- 의류 무역회사 11년차 근무 (영세율에서 오쌤이 아디다스 삼국거래 설명해주시는데 네.. 그게 저입니다 ㅋㅋ 공시는 저의 데스티니..? 조태정 선생님이 데일리루틴 강의에서 선물 받았다고 하신 옷도 제가 만든 옷입니다ㅋㅋ )
- 한국사 회계 세법 노베이스 (저는 철저한 사회싫어~ 이과였고.. 그때는 한국사가 수능과목이 아니었습니다..)
- 30 초중반 3살 아이 키우는 워킹맘...
■수험기간
- 1년 3개월 (23년 1월~ 6월 : 직시생 / 23년 7월~ 24년 3월 : 휴직 후 전업공시생)
■생활패턴
- 1-6월 : 직장을 다니며 준비할 때는 하루에 4시간 자면서 버텼지만 물리적으로 공부시간을 확보하기가 어려워 최선을 다했지만 거의 공부를 못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평일 최대 5-6시간 정도..?
- 7-3월 : 육아휴직 후 전업공시생으로 본격적으로 했습니다.
늦게 시작했다고 생각한 만큼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절실해서 대부분 하루에 11-12시간 (점심시간, 화장실, 중간 휴식시간 제외) 공부한 것 같고, 9개월간 하루를 통으로 쉰 날은 4일 정도 였던거 같습니다.
(오쌤이 강의에서 세무직은 하루 12시간 꼬박 채우면 합격한다고 해서 그대로 따르려고 노력했습니다... 유진쌤은 일요일마다 휴식 취하는건 좋은데, 그시간에 누군가는 평일처럼 공부하고 있다고 생각하라고 하셔서.. 저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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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공시생으로 공부한 7-3월 공부시간 기록 달력>
저는 철저한 아침형인데, 어릴때부터 스스로 아침형인간으로 습관화 시켜서 그런건지 20년 넘게 그렇게 살아서 이런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학창시절 내내 1등으로 등교해서 공부하였고, 11년간 회사생활하면서도 5-6시에 일어나 필요한 공부나 독서를 하고, 1시간 일찍 출근하여 업무나 공부를 했습니다.
고1까지 의대를 꿈꿔서 하루에 3시간만 잤었고, 대학교 3학년때 조기취업하여 낮잠은 원래도 못잤습니다 ㅎㅎ;
장소는 - 성격 자체도 무딘 편이고 어릴때부터 독서실에서 공부한 적이 거의 없어서 집에서 공부하였습니다.
공시 전에도 공부를 식탁에서도 하고 화장대에서도 하고 그냥 아무데서나 공부하는데, 독서실처럼 어두운 곳이 오히려 낯설고 행동이 자유롭지 못해서 안 갔던거 같습니다. 공시때는 방 중에 하나를 공부방을 만들어 거기서만 하루종일 했습니다.
점심은 - 직장 생활하면서는 점심시간에 대충 계란삶은거 닭가슴살 같은 단순한거 우겨 넣고 1시간 공부했고, 휴직후에는 집밥 먹으면서 휴식하고 30분 - 1시간정도 점심시간 보냈습니다.
저는 일주일, 1달, 1년 이런 계획은 잘 짜지 못하고, 공부양은 늘 변수가 있기에 매일매일 그날 할 양을 여러번의 시도끝에 찾아서 110~ 120%정도 플래너에 과목별로 쓰고 지우면서 공부했습니다. 해야 할 공부가 정해져 있어서 빨리 끝내야 하기 때문에 딴짓하기 어렵고, 다하면 정말 뿌듯하지만 다 하지 못하더라도 100%를 채운것이기에 스스로를 탓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정말 못한 부분은 내일 할일의 1순위로 했었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플래너에 안써도 자동적으로 해야 할 일들이 머리속에착착 정리되어서 루틴처럼 되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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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간 사용한 플래너
■수강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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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동안 공부한 책들과 모의고사 시험지, 특강 자료들 (모든 자료 뒷장은 회계나 세법 문제풀이ㅎㅎ
여기서 끝까지 안 푼 책은 단 한권도 없고, 중간중간 해커스 책은 22년에 공시했던 친구가 새책을 줘서 다 풀었음 >
국어: 이유진쌤
- 강의 : 이유진 쌤 풀커리 + 모든 특강
수능때는 언어를 잘했지만, 수능을 본지 14년이 되어.. 말만하는 호모사피엔스 정도이기에 그냥 차근차근 했습니다.
알고리즘으로 모든 이론과 유형을 익히고 기출코드, 예상코드, 백일기도는 기승전결 하루도 빠짐없이 들었습니다ㅎㅎ
('기'는 정리 중 아기가 음료를 잔뜩 쏟아서........ㅠㅠㅠㅠㅠㅠ)
저는 처음에 문법이 정말 너무 어려웠고, 돌아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공시를 포기해야 할까 하는 마음도 문법 때문이었습니다. 이걸 다 외워야 한다고? 이런 생각에 너무 힘들었는데 그럴때마다 제가 민원인에게 어떤 서류를 손으로 써줬는데 민원인이 여기 오타있어요!! 하는 상상을 하면서 흠칫! 하며 공부했습니다.
한자는 거의 마지막까지 최대한 하려고 했지만 제 머리가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해서 마지막까지 하고 내려놨습니다..
결국 한자 두 문제 나왔는데 한 문제만 틀렸습니다 ㅎㅎ
국어는 정말 감을 잃지 않도록 꾸준하게 해야 하는 과목입니다. 그리고 저는 특히 독해를 할때 나는 이유진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했고 펜터치를 최대한 똑같이 하려고 마지막까지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문학같은 경우는 유진쌤 모의고사나 책이 정말 좋은 이유가 해설에 그 작품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가 너무 상세하다는 겁니다. 다들 백일기도 같은거 강의로 해설 들으시고 끝내시는 분이 많던데 저는 해설강의듣고 해설지도 정말 꼼꼼하게 봤습니다.
국어는 무조건 그냥 이유진쌤이 시키는 대로 하세요! 장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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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기도 하루도 안빠지고 모두 출석체크 + 라이브 참여! ('기'는 아기가 음료를 쏟아서 날라갔슴다~ㅠ)
영어: 조태정쌤
- 강의: 기심론 + 데일리루틴 + 500 실전독해 + 백신모의고사 + 리그래머 125 + 실전문법 525 + 동형모의고사 (풀커리) + 공보루
저는 일찍 일을 시작해서 어학연수나 유학 등을 다녀오지 못했는데, 하는 일이 해외무역쪽이다 보니 어깨넘어로 영어를 배워 일을 했습니다. 미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홍콩 이런쪽 현지인들과 일을 하다보니 영어 메일을 쓰면서 일했는데 학생때 영포자라서 영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항상 있었습니다. 문법은 가정법 하면 if 밖에 떠오르지 않는 정도..?ㅋㅋ;;
처음부터 내 뇌는 깨끗하다 라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자만하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요즘 다들 어플을 사용해서 단어 외우시던데 저는 아날로그 사람이라서 새벽공부할때 단어를 외우고 틀린 것들을 아래처럼 종이에 적어서 지하철타고 출퇴근하면서 외웠고, 점심시간에도 자리에 앉아서 영어 강의를 듣거나 문제를 풀었습니다.
* 직시생 꿀팁 : 저는 비밀 공시생이었기 때문에 점심시간에 다른 과목은 못했고, 영어를 쓰는 회사라서 영신문을 읽거나 영어공부를 하는 직원들은 늘 많아서 티 안나게 공부했던거 같습니다ㅋㅋ 누가 물어보면 토익이 만기돼서 다시 토익 준비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바이어가 쓴 메일을 출력해서 거기서 쌤이 강조하신 문법 요소나 생활표현같은거 다 찾으면서 일하는 척 공부하는 것도 팁이었습니다 ㅋㅋㅋ
저는 일단 조태정쌤을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이유는 정말 영어는 제가 이제까지 살면서 정말 마음의 돌같은 존재였는데 태정쌤 문법을 듣고는 영어가 너무 재밌어졌습니다. 영어도 감이 중요한 과목이라서 저는 감을 안놓으려고 하루에 꼭 몇문제라도 독해를 풀었고, 특히 중반까지도 손독해를 답지와 비교하며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 끊어읽기 제발 하세요 꼭! 나중에는 모의고사 강의를 다 듣고도 부족하여 데일리루틴을 2회씩 묶어서 모의고사처럼 시간재고 연습했습니다 마킹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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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타고 다니면서 외웠던 단어들과 손독해
한국사 : 전한길쌤 (이론강의) + 고종훈쌤 (모의고사, 특강)
- 강의: 저는 정보 하나 없이 시작했기 때문에 처음에 메가에 여러 선생님이 계신 것도 모르고 그냥 포스터에 있는 선생님들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ㅋㅋ 그러다보니 전한길쌤이 메인이셔서 전한길쌤 이론강의를 들었고, 나중에 고종훈쌤 강의듣는걸 누가 인스타에 올린걸 보고 기섞모와 동형 모의고사를 모두 풀고, 사료특강도 다 들었습니다 :)
저는 고등하교 2학년 때 국사 수업을 들은게 마지막이었는데, 전형적인 이과라서 역사 과목을 정말 싫어했고 솔직히 고려 조선 정도만 아는 토착왜구였습니다.. 한길쌤 수업 정말 재밌지만, 너무 강의가 길었고 한국사란 과목 자체를 너무 싫어하고 어려워하다보니 계속해서 손이 안가는 과목이었습니다. 한국사때문에 저는 내내 울었던 것 같습니다. 휘발성도 너무 강해서 삼국시대 하면 조선이 생각 안나고 현대사회하면 고려가 생각안나고 미쳐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공부 방법이 잘못되었다는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필노에 있는 모든걸 외우는 시험이 아닙니다ㅠㅠ
제발 이론 강의 듣고나서 그 부분에 해당되는 기출 문제를 바로 푸세요. 몇 년치 풀다보면 알게 됩니다. 이부분들만 외우면 되겠구나. 책을 달달 외우고 한번에 문제를 푸는게 아닙니다ㅠㅠ
그리고 저는 고종훈쌤 특강이 정말 컴팩트해서 좋았고, 외울것만 딱 찝어주셔서 더 유익했습니다.
특히 기출만 돌리다보면 엄청 답이 눈에 익는데 기섞모로 조금씩 비튼 문제를 풀어보시고, 한 지문 한 지문 꼼꼼하게 풀이하시다보면 금방 늘어있습니다!! 마지막까지 효자 과목은 아니지만 토착왜구는 벗어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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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붙여놓은 한국사 암기 팁들 (자려고 누우면 한번씩 보게됩니다 ㅎㅎ)
세법 : 오정화쌤
- 강의: 모든 강의 (이론(3회독 + 부분회독) + 모든 모의고사(2회독) + 1000제(2회독) + OX(4회독) + 오진다(2회독) 등)
이론 강의를 참고 끝까지 듣는데 많은 어려움이 느껴지는 과목입니다.. 들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고 낯선 단어와 법문이 머리를 복잡하게 합니다. 하지만 끝까지 참고 견디면서 들으세요. 그리고 무조건 이론서 회독을 많이 하세요!!
저는 직시생인 상황상 스터디같은것도 못해서.. 솔직히 양도세, 상증세 이런거 다른 분들이 벅차서 버린다는 부분들.. 버릴 수 있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결국 하나도 버리지 않은 덕분에 모든 부분을 다 챙겨서 벅차긴 했지만 어려웠다는 이번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내 인생 걸린 시험에 나올 가능성 0% 아니면 최대한 하셨으면 좋겠습니다ㅠ
제 MBTI가 ENTJ라고 하는데 N 이 상상력 과다라고 합니다 ㅋㅋㅋ 세법 공부할때 정말 안외워지고 이거까지 외워야해? 하는 부분이 생기면 저는 바로 민원인을 응대하는 상상을 하면서 공부했습니다. 민원인이 앞에 있는데 몰라요, 잠시만요 하고 책 뒤적거린다 생각하면 아찔합니다ㅋㅋ;; 그리고 세법은 휘발성도 강하지만 자꾸 말로 해야 눈에 붙고 귀에 붙는 과목입니다. 오쌤도 그러셨지만, 저는 집에서 혼자 공부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법문을 소리내서 중얼중얼 읽으면서 외웠습니다. 소리내서 읽으면 세번 공부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저는 모든 공부를 이렇게 했기 때문에 정말 장담합니다!
저는 회계가 많이 어려워 상대적으로 세법이 재미있었고, 시험 순서 마지막이 세법이라서 무조건 15분 안에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문제보면 바로 답이 나오게끔 모든 지문을 꼼꼼하게 정오를 따지는 연습을 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저는 옳은 지문을 골라라가 많이 나오면 어렵다고 느낀다던데 그런거에 영향이 1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쌤이 하시는 말씀대로 이론을 보면 어떤 부분을 꼬아서 낼지를 생각하면서 모든 문제를 푸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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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법 ox 돌리면서 사용했던 종이
회계 : 오정화쌤
- 강의: 모든 강의 (이론 + 베스트모의고사 + 동형모고 + 1000제 등)
비전공자로서 가장.. 가장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도저히 제 머리로는 안되는 과목인가 시험을 포기해야 할까 수백번 고민하게 만들었던 과목입니다.. 제가 쓴 글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질문이 회계질문이고.. 기출회독 후 1000제로 넘어갔다가 호되게 맞고 쌤한테 징징거리고 다시 기출로 돌아오고 난리 부르스를 친 과목입니다..하....
늘 피도 눈물도 없는사람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살았는데 회계 때문에 이제껏 살면서 운거보다 더 많이 울었고 중간에 책을 던지고 모고 시험지를 찢고 난리를 쳤습니다ㅠㅠ
근데.. 되더라구요......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과목인 만큼 하면 됩니다ㅠㅠ 이번 시험에서 유독 말문제가 많이 나왔는데 썰전도 회독을 여러번 하고 갔는데 바로 앞에 영어부터 멘탈이 무너져 회계도 와장창 했지만 그래도 합격권이라서 참 다행이었습니다ㅠㅠ 모든 계산은 더러운 계산이라도 반드시 손으로 하나하나 풀어보세요. 저도 회사에서 계산을 많이 하는 직업인데도 항상 엑셀이나 계산기를 사용하다 보니 손으로 계산하는게 머리도 안돌아가고 힘들었지만 하다보니 자주 나오는 숫자는 계산하지 않고도 외우게 되었습니다. 귀찮게 공부해야 빨리 붙는다는 생각으로 회계는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발 특수범위 버리지 말고 최대한 하세요..ㅠ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다면 시험 일주일 전이라도 이론 강의를 다시 그 부분만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한 게 있으면 아주 단순한 계산이라도 카페에 질문 남겨서 넘어가지 말고 설명 꼭 들으세요. 하나 둘씩 그냥 귀찮아서 넘어가다 보면 나중에는 눈덩이가 되어 시험 전 저를 덥칠겁니다.. 카페 질문을 많이 이용하세요! 세상에 이런 공짜 과외가 없는거 같습니다. 어디서 서울대출신 회계고수님이 저를 무료로 회계 강의를 해주시겠어요..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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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의 반정도는 거의 다 특강, 수업 자료들인데 뒷면이 회계문제풀이한 종이...>
시험 : 한국사 (10) 국어 (23-25) 영어 (25-27) 회계 (25) 세법 (15) 순서와 배정한 시간입니다. 마킹시간 포함이고 이 시간이 넘으면 무조건 저는 다음 과목으로 넘어가는 연습을 했습니다. 초시였기때문에 시험 3개월전부터 불안해서 모의고사를 시작했고, 1-2달 전부터는 거의 매일 모의고사를 전과목을 시간맞춰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모의고사를 연습하면서 과목 순서를 세 번 정도 바꿔서 최적으로 찾아낸 순서가 저한테는 이 순서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워낙 무딘 성격이지만 예민하신 분들은 꼭 시험전에 최악의 조건으로 연습을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가족분께 다리를 떨어달라고, 기침을 해달라고도 하세요.. 저는 시험 시작하면 문제보느라 정신 팔려서 진공막 속에 들어온거 같이 느끼는 사람이지만 혹시 몰라서 공사장 소리를 핸드폰으로 틀어놓고 모의고사도 봤고, 아기가 밖에서 중독성 강한 아기상어를 크게 틀어놔도 집중해서 모의고사 보는 연습을 했습니다ㅠㅋㅋ 핸드폰에 진동을 주기적으로 울려서 그런 함정도 경험하려고 시도해봤습니다. 그리고 저처럼 인강 들으시면 제발 공단기, 메가 할 거 없이 모의고사는 무조건 현장에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시험장을 최대한 경험할 수 있는 상황은 그 상황밖에 없습니다. 저는 한번도 안빼먹고 모든 모의고사를 다 현장에서 쳤습니다ㅠ
올해 시험 정말 변수가 많았지요.. 저는 구로쪽에서 시험봤는데 저희 반은 16/20명 시험보러 왔었고, 저는 시험 시작전까지도 계속 한국사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시험 종치기 30초 전까지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풀었습니다. 다들 2분정도 되니 손놓고 계셨는데 저만 눈에 불나오게 시험쳐서 끝나고 주위를 보니 감독관님, 옆에 분들 다 저만 보고 계시더라구요.. 어차피 이 반에서 한 명만 붙는다면 그게 저라고 생각하면서 봤지만, 너무 어려워서 시험 끝나고 밖에 나와서 운동장에 주저앉아서 울었던 이상한 여자.. 그게 저입니다. 영어도 국어도 세법도 과락이라고 생각해서 일년동안 노력한 시간이 통으로 허무해서 집오는 길에 내내 울었는데 집와서 채점해보니 점수가 잘 나왔더라구요.. 합격자도 합격한다는 확신은 전혀 안든다고 하는데 저를 보면서 그런 확신은 없다는걸 아셨으면 좋겠고, 불안해하지 말고 끝까지 하면 무조건 된다고 자신을 믿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면접: 온라인 강의를 메가만 들었기에 면접도 이종하, 남정선쌤 강의를 들었습니다. 회사다니면서 현강 들으러 가느라 좀 빡셌지만 그래도 노량진 가보고 싶어서 현강으로 들었습니다
면접후기는 조금 길어서 추후 별도로 올리겠지만 강의는 온라인으로 듣고 주신 자료들 참고해도 충분하지만 꼭 스터디는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도 11년차 회사원이고 대기업으로 시작해서 수없이 많은 면접을 봤었습니다. 못해도 20번 넘는 사기업 면접을 봤고 대부분 합격을 했었고, 해외영업 일을 계속 해서 남들 앞에서 말하는건 자신 있는데 사기업과 다르게 자기를 돋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저희 팀원들은 연령대도 다양하고 다양한 직군에서 모여서 같은 세무직이지만 정말 다양한 답변으로 많이 도움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후기: 제가 운이 좋게 초시에 붙었다고 하니 주변에서 다들 얘기합니다. 넌 결코 운이 아니고 누가봐도 붙을 정도로 독하게 했다!! 누가봐도 이런 소리 나오도록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공부하는 동안은 마라톤처럼 달려야 하지만 수험기간은 마라톤이 아닌 단거리경주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시간이 갈수록 마음도 몸도 많이 지칩니다..
저도 수능이후 14년 만에 하는 학문적인 공부, 육아, 직장, 출산 후 약해진 체력과 기억력.. 돌이켜보니 무엇 하나 쉬운게 없었던 악조건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쓴 글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역시도 매 순간순간이 방황의 연속이였구요.. 이게 맞는건가? 내가 맞게 가고 있는건가? 떨어지면 다시 일년 어떻게 하지? 라는 불안감이 찾아올때마다 시작할 때 붙여둔 이 말들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합격한 순간을 매일 매일 상상하며 우울함과 불안함을 쫓아냈습니다!!
이유진쌤 : 마지막 1초까지 최선을 다하면 합격한다! 어떻게 공부할까 생각하지 말고 그 시간에 공부를 해라!
조태정쌤 : 30%는 그냥 포기하고, 40%는 열심히 노력은 안하고, 20%는 노력은 하는데 방향성 없이하고, 10%는 방향을 잡고 열심히 해서 성공한다! 된다, 된다, 나는 된다! 이건 되는 게임이다!
오정화쌤: 내 인생 걸고 하는 시험에 이럴줄 몰랐어요 하지말자! 어려운 허들을 넘으면 남들과의 차이가 생긴다!
살면서 노력으로 무엇인가 이룬 경험이 쌓이면 그게 내 삶을 앞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
전한길쌤 : 난신적자 되지 말자!
고종훈쌤 : 이점수면 토착왜구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 : 노력은 모두의 주관이고 결과는 모두의 객관입니다. 떨어질 수 없게 준비합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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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간 사용한 필기구들과 힘들때 자극되는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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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6.25 07:07
첫댓글 펜에 있는 공쥬님 너무 귀엽네요. 😁😁 고생 엄청 하셨어요. 적어주신 조언들도 실질적으로 너무나 도움되고요..!! 수고하셨습니다. ❤️
헐 너무너무 축하합니다
존경합니다 ㄷ 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