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7월 14일 오전
아내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자기야 나 양수가 터졌나봐 , 나 할머니랑 시장 입구에 있는 경산부인과에 가니 어서 와 줘"
"양수가 터졌다고? 와 축하 해 , 내 당장 달려갈께"
나는 그만 정신이 다 없어집니다.
아내가 아기를 낳으려고 하기에 내가 뭘 어떻게 해야하나 마치 다 잊어버린 것 처럼 당황합니다.
그리고 나는 밖으로 뚜쳐 나갑니다.
내가 다리를 절뚝 거리며 6km의 계곡을 어떻게 걸어나왔는지 모릅니다.
풍곡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이놈아 버스가 오늘 따라 왜 이렇게 늦게 오려고 작정을 한 것 같습니다.
버스가 오기에 냉큼 올라탓습니다,
그런데 이놈아 버스가 완행버스라서 작은 동네마다 서는게 아닌가?
그뿐만이 아니라 길 가던 사람이 손만 들어도 버스가 서는통에 사람 환장하겠습니다.
호산에서 삼척으로가는 버스를 갈아타는데, 아까보다는 좀 빠르지만 이것도 늦어터져
어서 빨리 가기를 바랍니다.
드디어 버스가 삼척에 도착을 하였고 나는 내려 바로 택시를 탔습니다.
"어서오세요 어디로 모실까요?"
"........................어디라고 했더라"
"어디로 모실까요?"
"무슨 산부인과라고 있는데 잊어버렸어요"
"혹시 시장 입구에 있는 경산부인곽가 아닙니가?"
"아 맞아요 경산부인과 에효, 휴 큰일날뻔했네 감사합니다."
그렇게 하여 택시가 경산부인과 앞에 멈추고
나는 단숨에 이층의 병원으로 뛰쳐 올라갑니다.
내가 병원 대합실로 들어가니 연도 할머니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가 반가워 하십니다.
"엘리사벳은 조금 전에 분만실로 들어갔어"
라고 합니다.
"휴 이제서 안심이네"
나는 마음속으로 아내를 위해 기도합니다.
"하느님 아내가 순산하게 하여 주소서 순산하게 하여 주소서"
여기까지 올때도 나는 계속 기도를 하였습니다.
분만 실에서 아내의 산고의 고통소리가 조금씩 흘러나옵니다.
연도 할머니가 계속
"하느님 아버지 엘리사벳이 순산하게 하여 주소서 순산하게 하여 주소서"
라고 기도를 멈추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아내의 고통의 소리는 점점 더 커집니다.
"으악 ! 으악 악 !"
나는 아내의 그 산고의 고통 소리를 들으며 애가 탑니다.
`아내가 얼마나 힘이들까?`
나중에는 마구 비명을 지릅니다.
"으악 ! 으악 으악 으악 !"
`하느님 제가 대신 저 고통을 받게 해 주소서 `
라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나는 옛날 무극에 살던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동네 아주머니 한분이 집에서 아기를낳는데
대낮에 마구 소리칩니다.
"야 이 시팔놈아 다 너 때문이야 아유 나죽네 나죽어 야이 쌍놈의새끼야
다 너 때문이야 이 씨발놈아"
욕이란 욕이 다 터져 나옵니다.
동네 사람들이 여기저기에 모여 킥킥 거립니다.
아내의 고통 소리가 점점 더 커집니다.
얼마나 아프기에 저럴까?
그러다가 더욱 비명을 지르다가 소리가 뚝 멈추었습니다
대합실에 있던 사람들도 숨을 죽이고 기다립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아내의 산고의 고통 소리는 나오지 않습니다.
나는 이제
"으앙 "
하는 아기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며 기다립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분만 실은 조용하기만 합니다.
나는 전에 천주교 신학박사인 000신부님의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
"마리아는 원죄가 없으시기에 산고의 고통이 없습니다."
라고 TV에나와 예수를 낳는 장면을 말슴 하시는데
나는 그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통이란 은총이기 때문입니다.
그 누구라도 고통없이 완덕에 이를 수가 없잖은가?
성모님의 7苦 축일은 뭔가?
예수님의 수난의 고통은 또 뭔가?
아내의 고통 소리가 멈춘지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났는데도 분만실이 너무 조용합니다.
"죽었나?"
갑자기 그런 방정맞은 생각이 듭니다.
아까 가장 큰 고통의 소리를 지르다가 딱 멈춘게 아닌가?
나는 분만실로 쳐들어가 보고싶습니다.
(계속)
첫댓글 어머님의 희생속에 농업사회가 첨단사회로 발전한 성과를 이루어 낸것이겠지요.
어서오세요 대사방님 감사합니다.
예 맞아요 , 어서 우리잚은이들이 자식을 많이 낳았으면 좋겠어요
정부에서 집을 주고,자식 양육비를 대주고하면 아이 안날 젊은이들이 없을 것입니다.
으미..뭔일있는건 아니지요....
사람 애간장 녹이네요...ㅎ
그래서요.......앗따 참말로.....환장 히뿌요잉..
하하하 갱생도 문딩이들의 말을 참 좋아해유
지는 충청북도산이랍니다유 하하하 감사 장안님
잼나기도하고ㅈᆢ 아내분의 고통 상황에
나의 분만 시절을 떠올려도 봅니다
어서오세요 김민정님 감사합니다.
님도 아기낳으실때 고통 받으셨지요? 하하하
어머니가 그런 고통속에서 발전하나봐요 어머니란 존재는
하느님께서도 존중하시어 마리아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남자는 군 여자는 산고 라는 말이 다시 생각나네요
아기의 탄생을 축하 미리 드립니다^^
박희정님 어서오세요 늘 감사합니다.'님의 아냐도 산고의 고통을 겪으실 때 힘드셨을 것입니다.
세상 78억 인구가 모두 어머니에게서 태어나기에 어머니란 존재는 거룩합니다.
산고의 고통이 정말 심한가봅니다. 어렸을때 옆방아줌마도 애날때 큰소리로 남편욕을 했던게
기억납니다. 연도할머니 엘리사벳 모두 저에게 낯익은 이름입니다
제 어머니 세례명이 엘리사벳이었고 연령회에 가입하셔서 연도하러 많이 다니셨지요.
기정수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님의 어머니가 엘리사벳이라면 제 아내와 같아요 하하하 더욱방가,
저는 임마누엘인데 님은요?
에고
여기서 끊으시면 우짭니까..
그런데 저는 저렇게 고함지르고 하지않았던거같습니다..
이상하게
기분나쁘게 아프기만햇다는 기억만 떠오릅니다..
후후후 하라는 의사말에 숨수기만 따라햇을뿐 ..
용쓴거 빼고는 소리는 질러보지않았던거같습니다.. 질럿나?
잊으니 여자들은 또낳고 또낳고 한답디다..
엘리사벳자매님의 신랑은 세례명이 무엇이십니까..
어서오세요 영지니님 감사합니다.
님은 산고의고통을 별로 겪지 않았나봐요
사람마다 다 다르지요 저는 임마누엘입니다.;
님은요?'
@형광등등 저는 안나입니다..
성모님 어머니..
예수님 외할머니..ㅎㅎ
임마누엘형제님..이시구나..ㅎ
축복드립니다..늘~~~
@영지니 ............_()_...............^)*
순산하기를 ~~~
기도합니다~~~~
뿌
뜨리님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순산하도록 기도해 주신다니 너무 감사합니다.
좋은 나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