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때였나 나른한 오후에 혼자 비디오로 빌려보고 충격에 빠졌던 영화인데요.
저는 당시에 아무리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와서 노력해도 결과는 바뀌지 않는거구나 이게 결론인 줄 알았습니다.
혼자 봤으니 영화 보며 이야기 할 사람도 없었고 본 친구들도 다들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았는데요.
어제 티비에서 하길래 후반부만 봤는데 마지막에 브래드피트는 동물 풀어주고 땡이고 과학자 조수가 바이러스 들고 비행기 타네요???
전 지금까지 브래드피트나 혹은 그의 추종자라고 기억 하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비행기에서 조수 옆자리에 미래에서 브루스 윌리스를 보낸 과학자가 타는데 그건 원래 기억하고 있었지만 어제 마지막 대사 보고 깜놀 했습니다. 자신은 '보험일'을 한다고 하더군요.
공항에서 브루스윌리스, 호세, 또 다른 남자, 여자과학자까지 네명이 나타나던데 여자과학자가 자신은 보험이다 라고 말 한것은 다른 미래인들의 실패를 대비해서 자신이 직접 보험 처럼 박사조수를 저지하러 왔다는 걸까요? 그래서 옆자리에 앉았으니 성공? 그렇다면 어렸을 때 배드엔딩이라고 생각했던 게 실은 브루스윌리스와 정신과의사의 로멘스만 배드엔딩이고 결국 지구 종말을 막았다는 건지...
뭐가 진짜 결말인가요? 혹시 엔딩에 대한 감독 코멘트 같은게 있었나요? 조만간 다운받아서 다시 한번 봐야겠어요ㄷㄷ
첫댓글 저도 배드엔딩으로만 알았는데 마지막에 그런 대사가 나왔나요? 어렸을때 보고 정말 기억에 남는 영화라 제작년쯤에 한번 더 봤는데 허투루 봤나....
네. 보험일을 한다던가 보험이라던가 그러더라구요. 그게 영화마지막 대사였나 그랬던거 같은데 깜짝 놀랐어요.
테리 길리엄의 영화가 흔히 그렇듯이 이 영화도 현실과 환상을 섞은 결말이라고 보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보는 우리 입장에서 처음엔 정신병자 같았던 브루스 윌리스의 말이 하나씩 맞아가면서 진실인거 같아 보이지만 그게 정말로 진실인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죠. 영화에서 서술자는 브루스 윌리스고 철저히 그의 입장에서 보여주니깐요. 그냥 정신병원에 있던 그의 망상일지도 모르는 거죠.
순전히 가정이지만 반골정신의 테리 길리엄은 자신의 다른 영화들 처럼 영화 자체를 좀 더 모호하게 찍고 싶었을거 같지만.. 브루스 윌리스나 브래드 피트 같은 스타가 등장하면서 영화가 좀 더 쉽게 간거 같은 느낌은 있습니다.
그냥 정신병자 망상이라고 하기엔 미래에 대한걸 계속 맞춰나가지 않았나요. 다시 보고 싶은데 씨앗을 찾을수가 없네요ㅠㅜ
상당히 볼만한 영화입니다. 브래드 피트 이영화로 아카데미 남우 조연상 받았죠. 뭐 결말을 얘기하면 스포인데, 이미 나온지 한 참 된 영화인지라.. 마지막 장면이 결국 브루스 윌리스가 바이러스 퍼뜨리는거 못 막는 걸로 아는데요. 결국 인류의 종말...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어제 다시보니 그게 또 아닌것 같아서요ㅎㅎ
조연상 후보에는 올랐지만 상은 못탔죠
여러가지 결말로 나뉠 수 밖에 없는 영화이긴 한데 님이 예상한게 다수설이긴 해요.
박사들이 직접와서 막는다는 의미죠~
저도 얼마전에 다시 봤는데 확실히 그런 늬앙스가 젤 커요!
그렇군요. 중학교때 비디오로 봤을때도 마지막 대사가 보험일을 한다 였는지가 너무 궁금합니다. 이제 확인하기 힘들겠죠.
시간여행의 묘미죠 특유의 암울함이 좋았고 브루스의 희생으로 박사가 알고 미리와서 범인을 기다리는거죠 째리는 눈빛이 너로구나 하는듯한 ㅎㅎ
역시 그랬군요. 중딩때는 그냥 브루스 윌리스가 죽고 범인이 무사히 비행기 타는 것만 보고 아 슬프구나 망했구나 이랬는데 마지막 대사도 기억 안나고요. 다시 보니 마지막에 '보험' 이란 말을 듣고 깜짝 놀랬네요. 좀전에 간신히 씨앗 찾아서 다운 받았습니다. 처음부터 정자세로 관람 한번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