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안영진] 코스피 연저점, 7월 초와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금리와 달러와 Fed에 대한 기대의 차이
전일 KOSPI지수가 2,290pt로 마감하면서 연저점을 경신했다. 직전 저점이었던 7월 초와 지금을 비교하면 1) 금리와 환율은 훨씬 더 높아졌고, 2) 유가와 천연가스는 낮아졌다. 수요 위축 우려는 그 때나 지금이나 동일한데, 금리의 레벨과 앞으로 도달하게 될 최종금리 수준(터미널 레이트)을 고려하면 지금이 더 부담스럽다. 더욱이 최근 새롭게 수정된 내용이기 때문에 이런 변화들이 충분히 주식시장에 반영됐다기 보다 반영되어 가는 중이라 보는 편이 타당할 것이라 생각한다. 연저점 방어가 쉽지 않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7월부터 2달여에 걸쳐 주식시장 반등을 야기했던 것은 시장금리와 유가의 하락이었다. 가격이 내려온 상황에서 금리와 유가로 대표되는 비용단에서의 요인들이 경감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을 끌어올렸던 것이다. 더불어 일시적으로나마 달러가 반락하면서 외국인 수급 유입세도 있었다. 하지만 당시 그 계기가 되었던 미국 Fed의 ‘속도조절론’이 지금은 반대 상황이라는 점이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세번째 75bp 인상에 이어 남은 2번의 FOMC 회의에서도 125bp 내외로 준비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국채 2년물 금리가 4%를 넘어 끝을 모르고 오르고 있다. 10년물 금리도 경기 침체 악재를 눈앞에 두고도 기준이 되는 금리의 베이스 효과가 더 큰 힘을 발휘해 3.7%까지 상승했다. 달러인덱스가 113pt까지 오른 것은 모든 투자자들을 당황시켰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월말월초를 맞아 주요 경제지표들이 대거 발표될 예정이지만 해석에 따른 작은 변동은 유발할 수 있어도 이 거대한 방향을 전환시키지는 못할 것 같다. 대형 지표와 이벤트 부재 속에 기대할 수 있는 건 ‘달도 차면 기운다’는 속성처럼 너무 오른 달러와 금리가 일부 되돌림이 되고, 많이 빠진 것들이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어 리바운드 하는 경우일 것이다. 일본과 한국의 중앙은행들이 극심한 통화 약세를 방어하기 위해 직접 개입한다는 것은 그만큼 정책당국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다. 엔화와 원화의 단기 반응에서 방어의 효과가 느껴지기도 하지만 메이져(Fed)가 움직이지 않는 가운데 비메이져의 조치는 근본적인 한계를 안고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은 든다.
보고서 원문
: https://han.gl/wkW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