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26. 불날.
[맑은샘교육연구소와 책]
6학년 영어 수업 빼고는 공익법인의 국세청 업무로 신경을 많이 썼다. 행정교사와 결산보고서, 의무이행보고서, 연간기부모금보고서 및 등록을 완료했다. 어제 만든 어린이모임 선거영상을 한 번 더 편집해서 일놀이TV에 올리고 학교 식구들에게 알렸다.
드디어 <생태전환교육과 마을교육공동체> 원고 초고를 출판사에 넘겼다. 맑은샘학교 교육을 알리기 위한 노력으로 그간 세 권의 책이 나올 수 있었다. 2013년 <벼룩처럼 통통>, 2014년 <일과 놀이로 자란다>, 2021년 <일과 놀이로 여는 국어 수업>에 이어 2024년 생태전환교육과 마을교육공동체 실천을 담은 책이 나오는 셈이다. 어린이시집과 교사일기, 일놀이 교육 철학과 글쓰기 교육이 이전 세 권의 책에 담겼다면 이번에는 학교 철학과 교육과정 가운데 농사교육과 자연속학교, 어린이장터와 쓰레기처리교육, 다양한 삶의 기술 손끝활동들이 담긴 생태전환교육과 마을 속 작은 학교가 마을을 가꾸는 마을 속 교육과정을 정리했다.
바쁜 틈에 꾸준히 학교 교육과정과 교육실천을 기록하는 까닭은 단순하다. 학교를 널리 알리고 대안교육 현장에서 일군 값진 교육성과를 나누려는 마음 때문이다. 미래교육의 중심 내용으로 보는 생태와 마을은 맑은샘학교와 대안교육연대 소속 많은 교육현장에서 애써 실천해온 교육과정이다. 부족하지만 저마다 실천을 기록으로 남겨 서로 나눌 때 서로와 한국 교육에 도움이 된다 여긴다. 2022년 개정교육과정에는 삶을 위한 교육, 생태 교육이 모두 들어가 있다. 입시와 경쟁위주 교육 현장에서는 실제로는 실천하기 어렵지만 총론에는 그동안 대안교육 현장에서 교육의 큰 축으로 잡아야 한다고 말해온 꼭지가 모두 들어간 셈이다.
교육활동을 기록하는 일은 교사의 또 다른 노릇이다. 글쓰기는 스스로를 성찰하게 하고 상처를 치유하며, 교육활동의 앞뒤를 구상할 수 있으며, 협력수업을 위한 재료가 되고 교사의 생각을 학부모와 나누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저마다 다양하게 쓰는 교육일지를 일기와 일지란 형식의 글로 정리해 모든 교사가 올릴 필요는 없다 할지라도 꾸준히 기록을 정리하는 일은 현재와 미래를 위한 일이다. 맑은샘교육연구소 소장이란 이름을 굳이 쓰며 연구모임과 여러 모임에서 발제를 하고 정리하는 까닭이다. 학교 일을 마친 뒤 저녁 때 그동안의 일기를 모으고 다시 정리하는 과정을 거쳐 나온 책은 글쓴이로 보면 늘 부족하다 생각하니 세상에 내놓기가 부끄럽다. 그렇지만 작고 서투르고 부족한 실천을 용기내서 나눌 때 철학과 가치는 풍성해질 수 있다. 책임과 용기, 도움말과 성찰이 동시에 일어나기 때문이다.
2024. 3. 25. 달날
6학년 모둠 선생이 하루 쉬는 날이라 6학년 담임 노릇을 해야 한다. 경기이룸학교 면접과 방과후공유학교 현장실사 면접이 있는 날이다. 어린이모임 선거 영상을 만들었다. 후보들의 인사와 공약을 담은 영상이다. 4월 20일로 잡힌 마을 장터를 둘레에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