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친구들, 옆에서 큼직한 휴대전화를 들고 펜을 꾹꾹 눌러 대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만 하다. 페이스북도 하고 트위터도 한다는데 나는 메일 확인도 못한다. 세상이 변했다. 스마트 기기는 더 이상 모른 체 할 수 없을 정도로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왔다. 알고 보면 전혀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다. 시니어에게도 참 쉬운 스마트 기기를 소개한다. 새로운 세상, 이제 시작하자.
01 스마트폰 '베가 아이언 UX'
메뉴 구성이 단순해 시니어도 쉽게 쓸 수 있어
베가 아이언 UX'의 큰 특징은 '심플모드'다. 스마트폰이지만 피처폰(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휴대전화)에 익숙한 시니어를 배려한 기능으로 전화, 문자, 인터넷 등 핵심 기능만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편리하게 배열했다. 심플모드에서 지원하는 '바로 걸기'는 자주 사용하는 연락처만 따로 모아 사진과 함께 등록할 수 있다. 평소 전화번호를 외우거나 검색하는 데 번거로움을 느끼는 시니어에게 특히 유용하다. 또한 복잡한 패턴이나 비밀번호로 해제하는 잠금 화면 대신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스위치 모양 아이콘이 있다. 스위치를 올리고 내리는 모션으로 편하게 잠금, 해제 기능을 대신한다. 팬택
- ▲ 사진제공 팬택
02 태블릿PC '갤럭시 노트 8.0'
시니어를 위해 태어난 넓은 화면, 편리한 펜 터치 기능
PC나 인터넷 사용이 활발한 시니어라면 S펜이 탑재된 '갤럭시 노트 8.0'을 추천한다. 이 제품은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태블릿 PC와 휴대전화 기능을 갖추었으며, 터치 기능이 다소 불편한 시니어도 S펜을 이용해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 8인치 넓은 대화면은 노안으로 침침한 시력이라도 사용하는 데 문제 없다. 일반 태블릿 PC에 비해 한 손에 들 수 있는 작은 사이즈이고, 무게가 340g밖에 안 돼 휴대하기 좋은 것도 장점이다. 삼성전자
03 집전화 'KT 스마트 홈 폰'
편리한 음악 서비스 프로그램 돋보여
스마트 홈 폰'은 집 안에서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아우르는 스마트폰 타입의 집전화다. 주목할 만한 기능은 음악 재생 기능이다. 단말기 갤럭시 플레이어와 함께 스피커독이 제공되는데, 14W 고출력으로 집에서도 생생한 음향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음악파일을 다운로드하거나 재생하는 것이 어렵다? 한 번 배우면 그리 어렵지 않으니 자녀나 손자들에게 물어 익히자. 이제 음악을 듣는 방식은 디지털 재생파일 형식이 대세다. 불편하고 귀찮다면 올레뮤직 170만 곡을 보유하고 있는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 '라이프자키'가 있다.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쉽게 음악을 찾을 수 있고, 날씨나 기분에 따른 음악을 추천해 준다. KT
04 블랙박스 '만도 BN400D'
녹화 영상 바로 확인 가능한 LCD 차량용 블랙박스
블랙박스는 대부분 영상 확인을 위해 메모리칩을 분리한 후 PC 또는 태블릿 등에 연결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만도 BN400D'는 LCD 모니터가 탑재되어 기기 자체에서 촬영 영상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직관적인 아이콘 터치로 조작이 손쉬워 시니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재부팅 전 LCD 모니터를 통해 경고 메시지와 음성 안내가 함께 나온다. 만도
05 TV '삼성 스마트 TV'
건강 콘텐츠 다양, 똑똑한 우리 집 건강지킴이
드라마를 보듯 TV를 통해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스마트 TV다. 여러 건강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기본으로 장착되어 원하는 콘텐츠를 활용하면 된다. 그 중 단연 눈에 띄는 앱은 자전거 운동이 가능한 'TV 사이클(Cycle)'과 '헬스조선'이다. 'TV 사이클(Cycle)'은 실내용 피트니스 자전거를 TV에 연결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자전거 페달을 구르거나 손잡이에 달린 시작 버튼을 누르면 운동이 시작되고 TV 화면에 주행 속도와 거리, 칼로리 등이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헬스조선' 앱은 국내 1위의 헬스 케어 전문 미디어 '헬스조선'의 콘텐츠를 제공받는 앱으로, 의료 전문 기자들이 소개하는 다양한 건강정보와 뉴스를 잡지 읽듯 TV로 만날 수 있다. 삼성전자
06 청소기 '음성인식 청소기 로보킹'
시니어가 가장 좋아하는 스마트 기기?
아내의 집안일을 돕고 싶다면 청소로부터 해방시켜 주자. 더 이상 엎드려 밀고 쓸 필요 없고, 무거운 청소기를 밀며 집 안 여기저기 다닐 필요도 없다. 요즘 인기 있는 로봇 청소기 '로보킹'은 손대지 않아도 스스로 청소하는 기능 외에 음성인식 기능을 갖춰 더욱 편리해졌다. '로보킹 집중청소', '로보킹 청소시작', 로보킹 충전' 등 20가지 음성 명령어를 인식해 주행, 충전, 예약 등 다양한 기능을 말 한 마디로 작동시킬 수 있다. 주행 중에는 박수를 연속 두 번 치면 일시 정지시킬 수 있는 '박수 정지' 기능도 있다. LG전자
Smart Tip
어디 가서 아는 척하자! 시니어 스마트 상식
01 구글 안경이 대체 뭐야? 구글 안경은 컴퓨터 안경인 셈인데, 안경만 쓰면 사진, 동영상 촬영, GPS, 메신저 등을 사용할 수 있게 된 최첨단 IT 제품이다. 구글 안경의 큰 장점은 운전 시에도 GPS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현재 구글 안경의 수입과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02 갤럭시폰과 아이폰의 결정적 차이는? 디자인과 폰에 탑재된 플랫폼(운영체제) 차이가 이 두 폰을 가늠하는 키워드다. 아이폰에 열광하는 마니아는 심플한 디자인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편. 플랫폼은 소프트웨어 개발과 맞물려 애플리케이션 출시로 이어지는 중요한 기능인데, 현재까진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개발하기 좋은 환경으로 아이폰을 꼽는 상황이다.
03 윈도우7에서 윈도우8로 업그레이드할까? 우선 전문가들의 대답은 '추천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다. 새로 출시된 윈도우 8은 7과 비교해 첫 화면의 디자인이 바뀐 것 외에 사용자 편의성이 좋아졌다거나 속도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윈도우8로 업그레이드해서 새로운 프로그램에 적응하는 데 시간을 뺏기기보다 기존 프로그램을 계속 사용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 현재 윈도우 8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04 스마트와치, 여전히 소니가 강세? 손목시계형 스마트 기기 선두주자는 소니다. 소니는 지난 6월 '스마트와치 2'를 출시하며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과시했다. '스마트와치 2'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블루투스 3.0 등을 지원하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연동해 음성통화, 문자메시지, 사진 촬영, 음악 재생 등이 모두 가능하다. 그러나 올 하반기까지 이 분위기가 지속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팬택 '베가와치', 애플 '아이와치'는 물론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스마트와치를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