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절 후 열 번째 주일(Tenth Sunday after Pentecost) 겸 광복절(Independence Day) 주일을 맞아 어제(8월 13일) 오전 11시 예배에서 愛國歌를 4절까지 불렀으며, 오르간 봉헌식(Organ Dedication)도 가졌다. 연세대학교회에 설치된 바로크(Baroque)파이프오르간 가격은 30만 유로(약 3억 8천만 원)이며 기타 운송비, 세금 등 총 소요 금액은 약 4억 1천만 원이다.
연세대학교회(Yonsei University Church) 예배실인 루스채플(Luce Chapel)에는 1976년 미국 루스재단의 기증으로 소형 파이프오르간(독일 Bosch사 제작)이 한국 최초로 설치되어 국내 파이프오르간의 효시가 되었다. 그러나 이 오르간은 전기액션의 파이프오르간으로 섬세한 터치의 음악적 표현이 어렵고, 특히 교회음악의 절반을 차지하는 바로크(Baroque)음악 연주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 교수로, 그리고 26년간 연세대학교회 음악지도자로 헌신하신 故 곽상수(1923-2013, 한국오르간협회 창립자) 교수님을 추모하기 위하여 바로크파이프오르간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2013년 12월 유가족(연세대 곽동순 교수(교회음악과) 1억 6,500만원, 곽동경 교수(식품영양학과) 3,500만원)이 2억원을 기부하였으며, 나머지 재원은 음대파이프오르간기금 1억1천만원(곽동순 교수 2천만원과 제자 동문 모금), 김혜옥 교수(연세대학교회 성가대지휘자) 5천만원. 신동일 교수 1천만원 등 음악대 및 대학본부의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2015년 1월 프랑스 Garnier 오르간회사와 계약을 체결하여 약 2년간 제작 후에 금년 6월부터 약 2개원 동안 교회에 설치하였다. 가르니에 오르간회사는 1972년에 마크 가르니에(Marc Garnier)가 설립하였으며, 그동안 세계 여러 나라에 오르간을 제작하여 설치하였다. 연세대학교회에 설치한 오르간은 160번째 작품으로 20년 이상 경험이 있는 가르니에 아들 3형제가 직접 제작하여 설치했다. 오르간 봉헌식에 아들과 어머니가 참석하였으며, 오르가니스트인 Elisabeth Garnier 여사가 축하 연주를 했다. 대학교회 담임목사 정종훈 연세대 교수가 감사패를 전달했다.
바로크 음악(Baroque music)이란 1580년 무렵부터 1750년 무렵까지의 유럽 音樂을 말한다. ‘바로크’란 말은 원래 포르투갈어의 ‘균형이 잡히지 않은 진주’라는 뜻으로 美術양식에서 빌려 쓴 말이다. 이는 르네상스의 안정된 균형미에서 떠나, 형식과 균형을 깨뜨리고서 강력한 표현을 중히 여기는 양식을 말한다. 바로크 음악의 특징은 합주 협주곡에서 독주와 합주 소리를 대비하는 효과를 내는 것과 통주저음이라는 새로운 화성을 사용하는 것이 있다.
바로크 음악은 궁정, 도시, 교회 등 세 활동범위를 기초로 하여 형성되었다. 바로크 시대의 유명한 작곡가로는 이태리의 비발디, 프랑스의 라모, 독일의 쉬츠 등이 있으며, 가장 위대한 음악가는 이 시대의 음악을 완성한 바흐(Johann Bach, 1685-1750)와 헨델(George Handel, 1685-1759)이다.
곽동순 교수(중앙)와 박명윤 이행자 부부
첫댓글 더위와 장마에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파이프 오르간과 바로크 음악에 관한 것이 주내용인데, 소주 형이 '더위와 장마에 좋은 말씀 감사하다'고 인사한 것을 보니 친구님들의 예의와 유머감각이 남다르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진짜 농담이니 그냥 웃고마세요! )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