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활기리의 준경묘는 고종의 마지막 발악이었다.
이양무는 고려의 장군이다. 고려 무신정권 집권자 이의방의 동생 이린의 아들이고, 고려 문신 문극겸의 외손자이다, 조선 추존왕 목조(이안사)의 아버지다, 조선 태조 이성계의 현조부(5대조)이다.
그의 큰아버지들 이준의, 이의방 2명 전부 역적으로 처형당했고 그의 아버지 이린은 이준의, 이의방 사망 이후의 기록이 부실하여 어떻게 살았는지 알 수 없다.
이양무는 살아남아서 장군까지 되었다. 아마 그의 숙부 이거가 고려 고종에게 궤장까지 받을 정도로 나라에 헌신한 충신이라는 점이 그가 역적들의 조카임에도 불구하고 장군으로 승진할 수 있게한 요인이 아닌가 싶다.
이성계의 4대조인 이안사 (목조)는 전주의 호족이었다.
산성별감이 새로 오자 전주 시장격인 지주사(知州事)가 접대한다는 구실로 이안사가 아끼던 관기를 수청들게 하였다.
이 사건으로 이안사(목조)는 지주사와 반목하게 되었고 결국 부친 이양무를 모시고 그를 따르는 170여 가족과 어머니의 본향인 삼척 활기로로 이주하게 된다.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는 조선 초기 세종 27년(1445) 편찬되어 세종 29년(1447)에 발간된 악장·서사시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뒤 훈민정음을 시험하기 위해 권제와 정인지, 안지 등에게 맡겨 펴낸 책이다.
따라서 훈민정음으로 쓰인 현존하는 최초의 책이자, 한글 반포 이전에 지은 유일한 한국어 작품. 제목은 '용(임금)이 날아올라 하늘을 다스린다.'는 뜻이다. 조선 왕조 건국의 정당성을 선전하고 찬양하는 내용이다.
건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역사가 짧은 조선왕조의 정당성을 선전하는 내용. 첫장에 해동육룡이란 목조(穆祖), 익조(翼祖), 도조(度祖), 환조(桓祖), 태조(太祖), 태종(太宗)이다.
세종대왕의 6대조 할아버지까지 찬양하는 글이다. 한글이 얼마나 한국어를 잘 표현할 수 있는지 시험하기 위해 용비어천가에서 조선 왕조를 찬양하는 내용을 빌려 써보았다.
정종은 빠졌다. 이 시기는 정종이 묘호는 못 받고 오직 '공정왕'이란 시호만을 받고 제대로된 왕 대우는 못 받던 때라 그렇다. 거기에 세종의 6대조다 보니 세종의 직계 조상이 아닌 정종은 빠질 수밖에 없었다.
준경묘는 조선 마지막 왕 고종이 성역화 한 곳이다.
그것은, 조선왕조를 마음대로 없애고, 자신이 세운 ‘대한 제국’을 찬양하고 정당성을 주장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고종은 일본 제국주의에 시달리다가, 마지막 발악을 하면서 대한 제국을 만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제국주의를 겨우 모방한 어린아이의 장난에 지나지 않았다.
준경묘는 삼척으로 도망간 이안사가 아버지 이양무가 죽자 만든 무덤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국호인 대한민국의 ‘대한’의 유래는 1897년 고종 황제가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비롯되었고, 1919년 상해임시정부에서 ‘대한민국’이란 국호를 처음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당시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다. 국호를 정하기 위해 회의를 할 때 신석우가 ‘대한민국’으로 국호를 정하자고 하니 여운형이 ‘대한’이라는 이름으로 나라가 망했는데 또 다시 ‘대한’을 쓸 필요가 있느냐고 했다. 그러자 신석우가 ‘대한으로 망했으니 대한으로 다시 흥해보자’라고 부연설명을 하자 다들 좋다고 만장일치로 결정이 되었다.
1948년 7월에 ‘대한민국’으로 정식 국호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