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반도 내소사의 봄풍경

[청솔]

부안 여행의 시작점은 내소사다.

내소사를 시작점으로 삼는 이유는 일주문부터 펼쳐지는 600m의 전나무 숲길 때문이다.

숲길을 걸으면 지친 마음에 새살이 돋고 속세의 찌든 때가 말끔히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 든다.

전나무 숲길이 끝나는 지점부터 벚나무 터널이 이어진다.

봄이 돼 화사하게 꽃이 피면 푸릇한 전나무와 하얀 벚꽃,

세월의 더께가 묻은 천년 고찰이 조화를 이뤄 그야말로 선계(仙界)의 풍경을 만든다.

또 이 전나무 숲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천왕문까지의 짧은 길은

단풍나무와 벚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어 봄, 가을이면 환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낸다.

햇살이 좋은 날, 내소사를 돌아보고 전나무길을 걸어나오면 마음까지 상쾌해지는 느낌을 받는 절이다.

부안의 내소사는 변산반도의 남쪽, 세봉 아래에 자리한 사찰로

삼면이 산으로 포근하게 둘러싸인 곳에 위치하고 있다.

천왕문을 거쳐 마지막 관문인 봉래루를 넘어서면 내소사 안마당이다.

내소사는 633년(백제 무왕 34)에 혜구두타 스님이 산문을 연 뒤 몇 차례 중창을 거쳐 지금에 이른 천년 고찰이다.

오랜 역사를 증명하듯 절집 앞에 수령이 1000년이나 되는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당당히 서 있다.

경내는 300살이 넘은 보리수와 돌탑 등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풍경들로 가득하다.

경내로 들어서면 대웅보전이 단연 유명한데,

대웅보전 자체가 보물 제291호로 지정되어 있을 뿐 아니라 대웅보전의 꽃문살 역시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조선 중기 건축양식의 정수로 인정받는 내소사 대웅보전(보물 제291호)은

못하나 박지 않고 나무를 끼워 짜맞췄다.

폴모리아 - 눈물의 토카타

[유무이]

경치야 이루 말할수 없지만
문살 문양에 감복합니다

[청솔]

그 것때문에 참 여러번 다녀 왔습니다
좋은 곳입니다. 감사합니다.

[장안]

내고향에 다녀 오셨군요......ㅎ

[청솔]

여기저기서 주워모은 사진들입니다
저는 주로 가을에 갔었습니다
전어도 먹고, 젓갈도 사고

부안이 참 좋은 곳입니다
좋은 곳을 고향으로 두셨네요 ^^*

[헌 터]

글과 영상 감사

[청솔]

Thanks!

[낭만]

웅장한 산아래 단아한 내소사의 전경
무지막지하도록 핀 꽃나무
그리고 건물 뒤 온몸 뒤틀고 살아온 소나무의 운치
절의 문살의 아름다움.
이 밤 자기전 은은하고도 고풍스런 우리나라 절의 아름다움을 보며
가슴에 잔잔한 감동의 물결이 일렁입니다. 아름다원요

[청솔]

네 내소사가 참 좋은 곳입니다
저는 여러번 다녀온 곳입니다

너무 멋진 댓글이 본문보다 낫습니다
낭만님의 멋진 댓글 감사드립니다

뒷산으로 올라가면
직소폭포도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