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전 다이소에서 스텐레스로 된 미용가위(3천원)를 샀습니다.
가위질하기전 잠자고 있을 적에 발톱깍기는 기본입니다.
사실 다리사이의 뭉친 털을 제거할거라는 생각은 못했어요.
근데... 랑이가 곤히 자고 있어서...
쓰다듬어 주며 살며시 가위를 들고 공격~
갑자기 눈을 번쩍뜨곤 싸다구 날릴때 시간차를 벌기위해 일단 목위를 수건이나 모자로 덮습니다.
눈을 떠도 바로 가위질하는 제가 시야에 들어오지 않도록.
곤히 잠들어 아예 벌러덩 다리를 하늘높이 들고 자니 훨씬 수월하더군요.
뭉친털과 그 옆의 털과 피부를 가지런히 정리하며 뭉친 털쪽으로 가깝게 날렵하게 쫙 빠진 가위끝을 넣어 살짝살짝 조금씩... 피부손상되지 않도록 신중히 자르니 점점 몸에서 떨어져 나가는 부위가 넓어집니다. 그러다가 결국 털썩~ 떨어지는 뭉친 털...
뭔가 한덩이가 떨어져나간 개운한 느낌...
뒷다리쪽은 좀 수월했지요.
근데 앞다리쪽 겨드랑이의 털은 자꾸 랑이가 부릅뜬 눈으로 쳐다보며 싸다구를 날려대는 통에 가슴쪽 한뭉치까지 완벽하게 제거하는데는 거의 10일이 꼬박 걸렸습니다.
그러나 뭉친털때문에 마취미용을 고민하셨던 분들~~
냥이가 넘 예민하다면 어렵겠지만 고만고만 하면 집에서 해결이 될것 같아요.
전 해결했습니다.
이제 미용기소리만 들으면 놀라 달아나는 랑이에게 미용기소리를 익숙하게 길들인 다음....
시도를 해보려구요.
첫댓글 털 자를때 잡아당기면 연약한 냥이 피부도 함께 늘어져서,, 경계를 확실히 잘 구분하셔야해요... 다이소가위가 참 잘들어서리.. ㅎㅎ
저도 그랬음 좋은데 풀다풀다 자르다자르다 너무 감당이 안되서 미용했어요.. 다행히 무마취였지만 다시는 시키고 싶지 않은.. 야매 연습연습해야죠..
우리 애미도 다리에 뭉친 털이 있는데...ㅜㅜ
그런데 어제 남자친구가 하는 말이 털 뭉친곳이 2군데나 더 있답니다...ㅜㅜ 이제서야 발견한 거죠...ㅜㅜ
조만간 정말 무슨 일이 있어도 미용을 해야겠습니다ㅜㅜ!
우리 하니냥은 군데군데 뭉친 털 잘라내면 눈치보며 슬쩍 도망가려는 정도라 듬성듬성 뭉친 부분만 잘라주고 있어요. 여름이 되어 많이 더워하면 저도 미용을 시도 해 볼까 하고 있어요. 그런데 정말 자를 때마다 엄청 신경씁니다. 살에 닿지 않게 하려구요. 아차 하는 순간 ......으....상상하기 싫은 일이 벌어지겠지요?^^
우리 순이도 벌러덩 누워 곤히 잠들었을때 뭉친 털 부위를 살살 만지면서 확인해둡니다. 그러고 가위를 살짝 들고 와서는 아주 쬐금씩 쬐금씩 잘라내요.. 아주 조금씩 하기 때문에 며칠은 걸리지만 뭉친 털 덩어리 떨어져나올때 정말 희열 느낍니다. ㅋㅋㅋ 얼굴에 수건 살짝 덮어주는 센스... 저도 써먹어봐야겠어요 ㅎㅎ
봉식이는 단모라 뭉친털이 없는데 효리땜에 야매미용 기술이 많이 늘었어요.
저도 효리 눈치보고 이때다 싶으면 가위들고 따라 다니면서 조금씩 조금씩ㅋㅋㅋㅋㅋ
컨디션 안 좋을때 자를려고 가위들면 싸다구 있는대로 날리거든요ㅠㅠ
가위질은 언제나..조심스러워서 후덜덜..성공축하합니당 ㅎㅎㅎ
뭉친 털 때문에 애견용 가위를 샀는데...거의 만원이나 주고...
한 쪽은 그냥 가위날이고 반대쪽은 빗처럼 생겼는데...
에고...잘 안들어서 무용지물...
일반 가위로 야금야금 자릅니당~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