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못 보신 분들은 참고,
드와이트 하워드 / 테렌스 존스 / 트레버 아리자에 대해서 썼음. http://cafe.daum.net/ilovenba/3B3K/2494
블로그 긁어 온 거라, 평어체 입니다 양해 바라고, 사진은 구찮아서 스킵합니다. 다들 얼굴 아시자나요 ㅠ
패트릭 베벌리 / 가드 / 6-1 / 180파운드 / 88년 생
거친 남자 베벌리는 부상으로 지난 시즌 26경기를 결장했지만 득점과 수비면에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형적인 '언더독'의 이미지를 가진 베벌리지만 사실은 '크레이지 독'이라고 해도 할 말 없을 만큼 늘 높은 투쟁심으로 상대방가 맞선다. 때로는 그 점이 너무 과해 상대 선수와 불미스러운 몸싸움과 신경전도 벌인다. 2012-13 시즌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오클라호마시티의 러셀 웨스트브룩과의 충돌이 바로 그런 점이다. 베벌리의 팬이지만 그런 지나친 파이팅은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위의 사진에서 보이듯 베벌리는 리그 최고의 선수인 르브런 제임스를 뚫고 자신 보다 20-30cm 이상 큰 크리스 보쉬와 크리스 앤더슨 위로 날아 올라 덩크를 꽂아 버릴 줄 아는 매력적인 플레이어다.
공격 : C
득점면에서 성장했다고 하나 아직 냉정하게 베벌리가 공격 부분에서 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여기지 않는다. 그러기에는 점퍼가 아직 불안하다. 지난 시즌 .473의 야투율과 .361의 3점 성공률을 보여줬지만 기복이 심하고, 무엇보다 1번 포인트 가드로서 베벌리의 경기 당 3개가 되지 않는 어시스트 숫자는 불만족스럽다. 그의 백코트 파트너가 리딩에 능한 제임스 하든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베벌리는 게임 리딩 능력을 조금 더 향상시켜, 최소 경기 당 5개 정도의 어시스트는 기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개인적인 바람은 그의 3점이 40% 언저리는 갔으면 좋겠다.
수비 : A
베벌리의 투쟁심을 기초로 하는 대인 방어 능력은 크리스 폴을 제외한 리그의 어떤 수준급 가드도 힘들게 만든다. 폴을 상대하기에 베벌리는 체중이 너무 적게 나간다는 게 아쉽다.
상대 스크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선수라, 파이트쓰루(스크린 앞으로 롤맨을 따라 가는 것)를 해야 할 때와 스위치 해야 할 때, 그리고 아예 로테이션을 해야 할 때를 잘 구분한다. 스틸 능력 역시 출중하기 때문에 일선 압박 능력은 출중한 편. 베벌리 수비의 유일한 문제는 그의 백코트 파트너에게 있다.
패트릭 베벌리는 로켓츠의 GM 데릴 모리가 만족할만한 모든 캐릭터를 갖춘 남자다. 과거 티맥-야오 시대의 척 헤이즈 같이 근사한 심장을 가진 남자로서, 포기 할 줄 모르고 '언더독'의 자리에서 리그 생활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줄 안다는 뜻이다. 올해 역시 베벌리는 크게 중용 받을 것이다. 제레미 린이 레이커스로 트레이드 되었기 때문에 그는 이제 아이제이아 케논, 그리고 신예 닉 존슨 등과 함께 이번 시즌 로켓츠의 1번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하든 / 가드 / 6-5 / 220파운드 / 89년 생
지난 시즌 올엔비에이팀 가드 부분 퍼스트 팀에 오른 제임스 하든은 이제 겨우 25살의 나이지만 리그 최고의 가드가 되었다.헤이터들은 여전히 하든의 형편 없는 수비실력을 들어 거품 하든이라고 조롱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그는 경기 당 25.4점을 올리고 6.1개의 어시스트, 그리고 1.6개의 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리바운드 역시 평균 4.7개로 가드 중에서는 수준급 리바운더다. 하든의 또한 시합 당 거의 9번의 자유투를 던지고 그 중 거의 8개를 성공 시키는,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득점원이다.
미국 국가대표로 이번 여름 활약한 하든은 엘리트 플레이어로서 그의 커리어를 써 나가고 있는 중이며, 그 여정은 매우 순조로워 보인다.
공격 : S
르브런 제임스, 케빈 듀란트, 케빈 러브와 함께 현 리그 최고의 득점 머신 중 한 명이 제임스 하든이다. 극강의 돌파와 마무리 능력을 갖췄으며 드리블 스킬도 뛰어나고, 무엇보다 마누 지노빌리 버금 가는 유로스텝은 하든을 수비하는 선수들을 멘붕에 빠트리기에 충분하다. 지난 시즌 미드레인지 게임의 향상도 이뤄냈고, 미드레인즈와 퍼러미터에서의 스텝 백 점퍼 실력도 좋아졌다. 거기에 패싱 게임에도 능해 과거 휴스턴을 이끌었던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와 같이 공격에서 있어서 알파와 오메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수비 : D
사실 더 낮고 형편 없는 점수를 주고 싶을 정도로 하든의 수비 능력은 처참하다. 이보다 더 안 좋을 수 없다고 말할 정도다. 그나마 경기 당 한 개 이상의 스틸을 해주고 있지만 그게 그의 형편 없는 수비의 변명이 될 수는 없다. 반가운 것은 국가대표로 뛰는 동안 수비부분에 많은 열의를 보였다고 하니 한 번 지켜볼 일이다.
하든은 여러모로 이전 로켓츠를 이끌었던 티맥과 비견될 수밖에 없다. 휴스턴에서의 첫 시즌 티맥은 제프 밴 건디 아래서 공격에 관해서는 전권을 위임 받아 프리롤을 수행했다. 단 밴 건디는 티맥에게 혹독하리만큼 디펜스를 강조했고 그 부분에 있어서 타협하지 않았다. 그 결과 세 번째 시즌부터 티맥의 수비능력은 그 이전 시즌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솔리드 해졌다. (두 번째 시즌은 부상으로 절반 이상을 병원에서 시간을 보냈다)
하든의 수비는 물론 그의 책임도 크지만, 케빈 맥헤일 헤드코치와 팀의 코치진들이 제대로 된 수비전략과 그것을 바탕으로 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로켓츠에는 도대체 수비 전술이라는 게 있었는지 의아할 정도였다.
하든이 정말 걱정해야 할 것은 사실 수비가 아니다. 정말 팬들이 그에게 기대하는 것은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이다. 지난 두 시즌 연속 하든의 플레이오프 필드골은 성공률은 평균 40%가 되지 않았으며, 3점슛은 그 보다 더 안 좋았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는 .296의 3점 성공률을 보였다.
스탯 보다도 경기력은 더 분명하게 좋지 않았다. 드와이트 하워드가 플레이오프에서 그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뽑내 하워드 회의론자들 마저 '역시 하워드'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운 것과는 달리, 하든은 하든 거품론자들에게 아주 그럴 듯한 '떡밥' 한 개를 투척하고 말았다.
로켓츠 팬들은 하든에게 경기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킬러'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그깟 수비 따위라는 말을 할 수 있게 말이다.
도나타스 모티유나스 / 센터-포워드 / 7-0 / 222파운드 / 90년생
이번 시즌 로켓츠 성적에 가장 많은 변수를 안겨다 줄 친구로 개인적으로 디모, 도나타스 모티유나스를 생각하고 있다. 리투아니아의 이 어린 친구는 이제 리그 3년차를 맞이 하게 될 것이며, 어찌 되었든 이번 프리시즌 영상을 봤을 때 골밑에서 상당히 재미있는 모습을 많이 연출할 준비가 되어 있는 듯 하다.
풋 워크는 더욱 경쾌해졌고, 특유의 왼손으로 수줍은 듯 던지는 훅슛은 래리 버드만큼이나 엉성해 보이자만 제법 적중률이 훌륭해졌다.
아식이 팀을 떠나고 없는 지금, 하워드와 티 존스의 벤치 타임 때 그 공백을 최소화 해줄 카드는 디모 외에는 없다고 봐야 한다. 만약 디모가 부상으로 결장이라도 하게 된다면, 로켓츠 골밑은 상당히 취약해질 수 있다. 그만큼 디모에게 이번 시즌은 그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찬스라고 하겠다.
공격 : B
물론 지난 시즌 15분 남짓 나와 평균득점은 5점을 겨우 웃돌았다. 그러나 아식이 없는 이번 시즌 디모는 약 20분이 넘는 시간을 플로어 위에서 보낼 것이며, 더 득점하고, 더 많은 리바운들 잡게 될 것이다. 프리시즌이지만 어찌 되었든 플레이에 한결 여유가 생겼고, 루키 때부터 그의 모습을 봐왔던 개인적인 견해로는 올해 디모는 브레이크 아웃 시즌을 보낼 것 같다.
한 가지 걸리는 점은 여전히 25%에 머물러 있는 그의 3점 슛 성공률이다. 35%만 던져라. 그러면 로켓츠는 컨파까지는 고스톱 치면서 갈 수 있을 테니. 그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리바운드 능력은 형편 없다. 키에 비해서 너무 형편 없다. 몸싸움 자체에 경쟁력이 없어 보일 정도.
수비 : C
디모 역시 수비재능이 떨어진다. 지난 시즌 역시 15남짓 뛰면서 파울은 2개를 범할 정도로 리그의 빅맨들을 상대하는 게 쉽지 않았다. 버티는 것도 힘에 부쳐 보이고, 따라 가는 것 역시 느리다. 빅맨으로서 샷 컨테스트 능력도 약하다. 다만 프레임 자체가 좋기 때문에 파울과 턴오버 관리만 잘하면 서 있는 것만으로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다.
빅맨으로서 득점 쪽에서는 많은 기대를 해볼만 하다. 단 리바운드와 수비 등 기타 부분에 있어서는 사실 한계가 명확하다고 본다. 주전으로 뛰기에는 여러가지로 약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혹시 트레이드가 된다 하더라도 빅 카드가 될 수는 없을 거다. 단 백업 플레이어로서의 가치는 이번 시즌 보이는 모습에 따라 꽤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 데릴 모리가 만약 트레이드 시장에 뛰어 든다면, 내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디모가 그 딜에 90% 이상 포함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시즌 초반 디모는 굉장히 많은 쇼케이스 무대에 서게 될 것이다.
첫댓글 모티유나스는 잘하든 못하든 지난시즌보다는 많은 타임을 얻게 될 듯.. 프리시즌을 보더라도 역시나 기복이 문제네요.
그래도 지금까지보다는 공격적인 부분에서 기회가 주어질 것 같습니다..
하든은 계속 욕을 먹어서 그런가.. 프리시즌에는 수비를 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전히 부족해보이지만 이것도 큰 발전이죠. 다른 수비 못하는 선수들에비해 유독 욕을 먹은 이유가 바로 게으름의 문제였는데..그래도 이제는 뭔가 하려는 모습이 보입니다. 호랭이님 말씀처럼 하든은 플레이오프에서 증명을 해야합니다.
베벌리는 이번 시즌이 매우 중요하죠. 3년차라 동기부여가 될 수 밖에 없는 시즌이기도 합니다. 부상 없이 좋은 시즌을 보내면 좋겠네요...
저도 프리시즌 경기를 다 봤는데 확실히 하든이 의지를 가지고 수비로테이션을 하더군요. 하든의 수비문제점은 능력보다 체력에 기인하는게 아주크다고 생각듭니다. 많은 시간을 뛰면서 휴스턴의 득점,리딩 부담을 같이 가지니 수비에 쓸 체력이 부족한것이겠죠. 이런 문제점은 비단 휴스턴내에 하든 뿐만이 아닌것입니다.
애초에 2라운드로 휴스턴에 들어와 수비가 부족했던 버딩거를 밀어내고 로테이션에 합류했던 파슨스도 처음엔 수비가 좋았죠. 허나 년차가 지날수록 공격력은 늘어났으나 수비력은 오히려 퇴보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파슨스도 리그최고로 코트를 많이 뛰면서 컷인,3점을 넣었지만 반면 하든과 마찬가지로 수비를 열심히 할 체력까지는 안되었던 것이죠. 이런 체력문제로 플레이오프에서 두 선수의 기대이하의 활약으로 나타났구요. 여튼 다음시즌의 숙제중 하나는 하든의 부담을 얼마나 다른 선수들이 풀어주느냐인 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