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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동파도(十二東波島)
간첩들 때문에 무인도가 된 섬
목차
1. 십이동파도 개요
4. 보물을 물어온 주꾸미
십이동파도 개요
군산 외항 서쪽 38km 떨어진 십이동파도라는 섬에는 12개의 섬들이 있다. 섬의 형상이 파도치는 모습과 같다 해서 십이동파도라고 부른다. 십이동파도는 군산시 옥도면 연도리 168번지 소속이며 연도와 가장 가까운 섬이다. 이 섬에는 30년 전까지 주민들이 살았지만 지금은 무인도서이다.
2013년 서해안을 따라서 격렬비열도를 다녀오면서 들른 섬이다. 일행 4명이 섬에 상륙하여 예전 주민들의 삶의 흔적을 찾아 답사했다. 지난 2008년 10월, 환경부는 연도에 있는 십이동파도라는 4개의 섬을 특정도서로 지정했다. 이로 인해 이 섬들은 생태계보전에 관한 특별법의 규제를 받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특정도서 1호는 2000년 9월에 지정된 독도이다. 십이동파도는 자연생태계가 우수하여 특별법에 따라 건물신축금지와 야생동물의 포획과 식물의 채취 등이 금지됐다. 십이동파도는 멸종위기종 1급인 매를 비롯하여 가마우지가 서식하고, 팽나무, 후박나무, 사철나무 군락지이며 다양한 새와 해조류가 번식하고 있다. 또한 넓은 면적의 해식애가 발달됐다.
고려시대 청자 운반선, 천년 만에 건져 올리다
남해의 목포와 완도, 해남 등지에서 풍선을 타고 이 뱃길을 이용해 충청도의 서해안을 따라서 한양으로 이동했다고 전한다. 2004년에는 수심 20m 지점에서 천년 전 고려 때의 난파선이 발견되기도 했다. 난파선에서는 수천 점의 고려청자와 유물들이 발견됐다. 특히 인양 과정에서 고려의 전통 배인 풍선에 썼던 닻 구조물과 뱃머리 부재가 발견되어 옛날 배 연구에 활기를 띄게 했다. 모두 6,555여 점의 고려청자가 인양됐다. 인양 선체는 목포의 해양유물전시관에 옮겨져서 정밀한 조사와 보존처리를 거친 뒤 공개되었다.
간첩 사건으로 무인도가 된 섬
이 섬은 오래 전에 무인도가 되었다. 평화롭게 살던 이 섬에 간첩선이 들이닥쳐서 모자가 살고 있던 집에 침입하여 아들을 납치하려고 하자, 어머니가 아들을 놓아두면 내가 대신 가겠다고 자청했다. 그 어머니는 북으로 끌려가서 지금까지 소식이 없다고 한다. 이 섬은 그 뒤로 무인도가 되어 버렸다. 그 당시는 안보 문제가 정책 최대의 과제였고 ‘의심나면 다시보고 수상하면 신고하자’라는 포스터가 마을마다 그리고 거리마다 붙어 있던 시절이었다. 지금도 섬에 가면 70-80년대 표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아름다운 섬 십이동파 섬도 60년대에 무인도가 되었다. 간첩들은 육지보다 배를 가지고 바다를 통해 침투하기가 용이한가 보다. 십이동파 섬은 어족 자원이 풍부하고 사람들이 살 만한 곳인데 평화롭게 사는 사람들을 잡아가고 죽이는 바람에 무인도가 되고 말았다. 간첩사건으로 인해 무인도가 된 섬들이 한두 곳이 아니다.
제주도의 차귀도에는 지금도 사람이 살지 않는다. 1980년대 중반까지 일곱 가구가 보리, 감자, 콩, 수박, 참외 등 밭농사를 지으며 살았다고 한다. 1960년대 후반부터 국가에서 차귀도 사람들을 뭍(제주 본섬)으로 이주시키려고 했었다. 1968년 김신조 등 무장간첩 침투 이후 섬 주민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어디 삶의 터전을 쉽게 버리고 올 수 있겠는가. 아마도 1980년대까지 차귀도에 사람들이 드나들며 사람이 살았던 모양이다.
충남의 외연도 부근 10여 개 섬을 외연열도라 부른다. 멀리 떨어진 황도 말고도 나란히 줄지어 있는 대청도 · 중청도 · 소청도 · 외연도 · 수도, 당산양도 · 무마도 · 석도, 횡견도 · 외횡견도 · 외오도 · 오도 등이 형제 섬이다. 횡견도와 황도, 오도 등은 지난 1970년대까지만 해도 적잖은 주민이 사는 유인도였다. 그러다 간첩 침투가 우려되는 취약지구라는 이유에서 모든 주민들이 외연도와 뭍으로 이주된 것이다.
보물을 물어온 주꾸미
십이동파도 앞바다에서 12세기의 고려청자를 발견한 어민 윤모씨가 문화재청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2003년 군산 앞바다 십이동파도에서 조업을 하던 중 그물에 걸려온 고려청자 속에 주꾸미가 들어 있었다. 그는 친구에게 이 청자를 넘겼는데, 친구가 문화재청에 청자를 신고하면서 사건이 커지게 되었다. 문화재청은 군산 해경과 협조하여 윤씨의 불법 어업을 없었던 것으로 하는 대신에 고려청자의 매장 위치를 알아낼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무려 623점의 고려청자를 인양하게 되었다.
그러나 윤씨가 받은 보상금이 너무 적어서 소송을 했다. 다소 아쉬운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신고자에게 서운하게 해서는 안 된다. 국가 유물을 신고할 수 있도록 다각도에서 지원해야 한다. 그래야 다른 이들도 유물을 발견하면 주저함 없이 신고할 것 아닌가. 결국 3심까지 간 재판에서 법원은 발굴비용을 빼고 문화재청과 윤씨가 반반씩 나눠가질 것을 명했다. 윤씨가 받은 보상금은 1,500만 원 남짓이며 이것은 소송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보상금이었다.
우리나라의 수중에 널려 있는 문화재 발굴의 일등 공신은 어부들과 그리고 어이없게도 도굴범들이다. 어민들이 무심코 던진 그물에 걸려온 주꾸미가 청자를 데리고 나오면서 수중 문화재가 있는 위치가 파악되면 맨 먼저 도굴범들이 달려든다. 대박이 터지는 일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신안의 증도이다. 또 해저 도굴범의 범행이 발각되면 역설적이긴 해도 해양 유물 발굴의 소중한 기회가 되기도 했다. 이것은 아직도 우리나라에 해양 문화재 발굴 탐사 기술이 거의 없고, 그 특성상 어디에 유물이 묻혀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고려와 조선 시대에 대부분의 교통은 바닷길을 이용했다. 물길을 따라 이어지던 풍선의 뱃길이 다양해서 그 넓은 바다 어느 곳에서 어떤 배가 침몰했는지는 좀처럼 알 수가 없다. 앞으로 바다에 묻혀 있는 수많은 유물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어 옛날의 진가를 발휘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재판을 통한 분쟁을 일으켜서는 안 될 것 같다.
십이동파도 청자운송선 1천년만에 ‘햇빛’
경향신문 기사 입력일 : 2004.06.10.
조운찬 기자
1,000년 가까운 세월에도 칡넝쿨로 꼰 닻줄과 닻돌은 마치 금방 만든 듯 생생했다. 뱃머리 재료인 비우와 닻줄을 감는 호롱도 마찬가지였다. 국립해양유물전시관(관장 윤방언)은 지난 5월10일부터 6월3일까지 십이동파도 해역에서 침몰한 선박을 해체, 선체의 바닥재 6편과 만곡종통재(바닥재와 외판을 연결하는 ㄴ형의 부재) 2편, 이물 비우(뱃머리 재료) 3편, 호롱(닻줄을 감는 기구) 받침대 1편, 외판 1편, 나무못, 가룡목(양 뱃전을 지지하기 위해 가로로 댄 나무) 등을 인양했다.
이와 함께 칡넝쿨로 꼰 닻줄, 나무닻을 가라앉게 매어다는 닻돌(길이 127㎝, 폭 57㎝, 두께 8㎝) 등 닻 부속구를 찾아냈다. 이중 이물 비우와 칡넝쿨 닻줄, 닻돌 등은 지금까지 발굴된 고선박에서는 처음 실물이 확인돼 고려시대 선박의 구조와 운항 방법 등을 밝히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닻줄은 고려시대부터 칡이 노끈이나 닻줄 등으로 널리 활용됐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목된다.
발굴단은 인양된 선체는 길이 7m, 폭 2.5m 정도로 유실된 선체편을 감안할 때 선박의 전체 길이는 10m에 이른 것으로 추정했다.
선박의 건조시기는 11세기 말쯤이며, 주재료는 소나무로 밝혀졌으나 인양된 만곡종통재 1편은 참나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발굴단은 밝혔다. 인양 선체는 전남 목포의 해양유물전시관으로 옮겨져 정밀조사와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발굴에서는 또 청자유병, 청자완, 청자대접, 청자접시, 잡유항아리 등 생활도자기 2,184점이 함께 인양됐다. 이중 톱날문양이 음각된 청자음각거치문양접시는 상감청자에 앞서 청자에 문양을 그려 넣는 방식을 보여줘 고려청자의 발전과정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앞서 지난해 10월 1차 발굴에서는 5,266점에 달하는 다량의 고려청자와 선원들의 생활용기가 출토됐으며, 도자기 포장법과 그것을 선박에 적재한 구체적 실상이 드러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십이동파도 해저에서 인양된 고려청자는 최초 신고품 622점을 비롯해 긴급 탐사 때 인양된 667점을 합쳐 모두 8,739점이다.
윤방언 관장은 “우리 고대선박으로는 처음으로 이물 비우와 닻 구조물을 실물로 확인했다”면서 “1983~84년 인양된 완도선(12세기 초), 1995년 목포 달리도선(14세기)과 함께 고려시대 선박의 발달 과정을 밝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산시 십이동파도 지도
십이동파도 낚시 포인트 개념도
십이동파도 탐방 사진
[비응항~십이동파도] 구간
운항 선박에서 바라본
고군산군도 풍경
[비응항~십이동파도] 구간
운항 선박에서 바라본
고군산군도 풍경
[비응항~십이동파도] 구간
운항 선박에서 바라본
고군산군도 풍경
[비응항~십이동파도] 구간
운항 선박에서 바라본
고군산군도 풍경
[비응항~십이동파도] 구간
운항 선박에서 바라본
십이동파도
[비응항~십이동파도] 구간
운항 선박에서 바라본
십이동파도의 큰쌍섬(좌)과 작은쌍섬(우)
[비응항~십이동파도] 구간
운항 선박에서 바라본
십이동파도의 가장 큰 섬인
등대섬
[비응항~십이동파도] 구간
운항 선박에서 바라본
십이동파도의 병풍도
[비응항~십이동파도] 구간
운항 선박에서 바라본
십이동파도의 갈매기 놀이터인 윗쌍여와
그 뒤로 보이는 등대섬
[비응항~십이동파도] 구간
운항 선박에서 바라본
십이동파도의 등대섬 북동쪽에 있는
사자섬
[비응항~십이동파도] 구간
운항 선박에서 바라본
십이동파도의 갈매기여
[비응항~십이동파도] 구간
운항 선박에서 바라본
십이동파도의 큰쌍섬의 해안 풍경
[비응항~십이동파도] 구간
운항 선박에서 바라본
십이동파도의 사자섬
[비응항~십이동파도] 구간
운항 선박에서 바라본
십이동파도의 병풍도 바로 북쪽으로 자리한
북도
[비응항~십이동파도] 구간
운항 선박에서 바라본
십이동파도 등대섬의 해안 풍경
[비응항~십이동파도] 구간
운항 선박에서 바라본
십이동파도의 등대섬 북쪽 끝자락
십이동파도 등대섬 정상으로 오르는
등로
등대섬에서 바라본
사자섬
등대섬에서 바라본
작은쌍섬(좌)과 큰쌍섬(우)
등대섬에서 바라본
병풍도
등대섬에서 바라본
병풍도와
그 뒤로 보이는 북도
등대섬에서 바라본
병풍도와
그 뒤로 보이는 북도
등대섬에서 바라본
(좌로부터) 사자섬, 갈매기여, 쌍섬, 등대섬의 동쪽 지역, 똥섬, 소금도
등대섬에서 바라본
병풍도와
그 뒤로 보이는 북도
등대섬에서 바라본
병풍도
등대섬에서 바라본
등대섬의 해안 풍경
등대섬에서 바라본
소금도와
멀리 똥섬과
오른쪽의 흑도
등대섬에서 바라본
왼쪽 살짝 가려진 섬이 작은쌍섬, 앞쪽 길게 보이는 섬이 큰쌍섬, 배가 있는 지점의 바위는 윗쌍여
등대섬에서 바라본
사자섬과
오른쪽의 갈매기여
입도하고 정상까지는 500m의 거리이고
정상에 있는 십이동파등대
등대섬에서 바라본
등대섬 서쪽 끝자락에서도 남쪽에 자리한 남여
[아마도 남쪽에 자리한 여(㶛)라 하여 붙여진 이름 같고, 작은 바위는 덜컥바위 또는 덜컥여]
등대섬에서 바라본
등대섬 동쪽 방향의 섬들
[왼쪽이 쌍섬, 오른쪽이 소금도와 똥섬]
등대섬에서 바라본
병풍도와
그 뒤로 보이는 북도
등대섬의 해안 풍경
십이동파도 유람선에서 바라본
왼쪽의 작은쌍섬과 오른쪽의 큰쌍섬
십이동파도 유람선에서 바라본
사자섬과
오른쪽의 갈매기여
십이동파도 유람선에서 바라본
등대섬(좌)과 병풍도 끝자락(우)
십이동파도 유람선에서 바라본
병풍도의 북쪽 방향 끝자락
십이동파도 유람선에서 바라본
병풍도의
마치 주상절리처럼 곧게 세워진 바위들
십이동파도 유람선에서 바라본
병풍도의
마치 주상절리처럼 곧게 세워진 바위들
십이동파도 유람선에서 바라본
병풍도의
마치 주상절리처럼 곧게 세워진 바위들
십이동파도 유람선에서 바라본
병풍도의
마치 주상절리처럼 곧게 세워진 바위들
십이동파도 유람선에서 바라본
등대섬 서쪽 지역
십이동파도 유람선에서 바라본
등대섬의 해안 풍경
십이동파도 유람선에서 바라본
등대섬의 등대
십이동파도 유람선에서 바라본
등대섬 남쪽 끝자락에 있는 기암
[왼쪽 아래 붉은 빛의 발가락같이 생긴 바위는 앞으로도 발가락바위라고 불리우면 될 것 같다.]
십이동파도 유람선에서 바라본
등대섬의
독수리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의 바위
십이동파도 유람선에서 바라본
등대섬의
독수리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의 바위
십이동파도 유람선에서 바라본
남여
십이동파도 유람선에서 바라본
등대섬 동쪽 지역의 봉우리
십이동파도 유람선에서 바라본
소금도와
붙어 보이는 똥섬
십이동파도 유람선에서 바라본
소금도
십이동파도 유람선에서 바라본
소금도
십이동파도 유람선에서 바라본
남여와
오른쪽의 등대섬 남쪽 끝자락
십이동파도 유람선에서 바라본
왼쪽의 가마우지여, 가운데는 흑도, 오른쪽 멀리는 똥섬
십이동파도 유람선에서 바라본
흑도
십이동파도 유람선에서 바라본
소금도
십이동파도 유람선에서 바라본
벌린여
십이동파도 유람선에서 바라본
가마우지여
십이동파도 유람선에서 바라본
똥여
십이동파도 유람선에서 바라본
똥섬과
그 뒤로 등대섬
십이동파도 유람선에서 바라본
똥여
[똥여는 그야말로 가마우지들의 독차지가 되었고,
갈겨댄 똥이 말 그대로 똥칠한 바위다.]
십이동파도 유람선에서 바라본
십이동파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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