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날씨는 워낙 다양합니다.
같은 동네에서도 반은 비가 내리고, 반은 눈이
내리거나 , 다른 날씨를 보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상한 바람이 불어서 겨울 바닷가를
찾았습니다.
알래스카의 겨울이라 비가 내릴거라고는 예상을
하지못해 레인기어를 챙기지도 못하고 룰루랄라
씩씩하게 집을 출발 했습니다.
그런데, 영 아닌 날씨가 저를 기다리더군요.
점심도 거른채 바다를 달리는 내내 신이 났습니다.
바다에서 기다리는 날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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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지 날씨는 맑지는 않고 그저 흐린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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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워드 하이웨이로 들어서니, 서서히 눈보라가 치기 시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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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양들의 곗날인가 봅니다.
계가 끝나고 다들 회식을 하고 있더군요. 한 20여마리가 되는데
이렇게 많이 모인건 처음입니다.
산양 아주머니들이 새끼들도 다 데리고 온 갓 같습니다.
저도 엄니 따라 곗날 가서 배 두들기며 먹은 기억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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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 지대에도 눈들이 정신없이 휘몰아 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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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도 졸고있는...이 아니라 눈보라에 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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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있기도 힘들정도로 세찬 눈보라가 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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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을 통과 하려면 아직도 20분은 기다려야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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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도착한 바다에는 진눈깨비로 변해서 정신없이 내리면서 바닷물이
엄청 들어왔더군요.
물이 이렇게 많이 들어 온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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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낚시대를 던져 보았습니다.
십분도 안되서 온 몸에 빗물이 스며들더군요.
결국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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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대 끝에 방울 달아 차에 기대어 놨는데 , 워낙 비바람이 세차서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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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낚시대 편지 30분만에 다시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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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세차게 내리는데 잘 찍히지 않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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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더니 , 이제는 가랑비로 변하네요....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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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죽인 것 처럼 조용하게 사박사박 내리는 빗줄기 입니다.
엄청 얌전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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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그랬냐는듯 사방이 고요하기만 합니다.
다시 바다로 가기에는 옷이 다 젖어 마음만 바다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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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눈이 정신없이 내리던 사진입니다.
이게 10분 내린 눈입니다.
엄청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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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저기서 한창 스노우 머쉰 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선수뒤를 쫒던 트럭이 그만 녹아버린 호수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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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은 잘들 지내셨나요?
아직 알래스카에서는 정월 대보름 행사를 여태 열지 않았기에 이번
대보름은 물에 물탄듯 스쳐지나가버렸네요.
조금 아쉽네요.
한인회에서 대보름 행사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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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여행을 갔을때 온도입니다.
정말 춥죠?..ㅎㅎㅎ
이런 날씨에 장갑을 끼지 못한채 사진을 찍으러 다녔습니다.
거기다가 차량 히터도 고장나서 온 몸으로 버텼습니다.
얇은 청바지 하나로요.
옷이 없냐구요?
아주 널리도록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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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자회에서 득템한 가방 입니다.
컴퓨터나 서류 가방인데 3불 주었습니다.
예비용 컴퓨터가 있어 가방이 없었는데, 아주 잘 구입한 것 같습니다.
낚시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옷을 벗으니 , 몽땅 다 젖었네요.
그래도 감기는 걸리지 않을것 같습니다.
비록 눈보라가 세차게 불었어도 그리 추운 날씨는 아니었습니다.
따듯한 차 한잔으로 언 몸을 녹였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행복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