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가 지혜
불교는 자비 실천의 종교다. 자비를 실천하려면 스스로 안목이 있어야 한다.
지혜로운 안목을 갖추고 나서 자비를 베푸는 것이 바람직한 자비행이다.
베푸는 사람이 한껏 보여주는 자비행을 했노라고 한다면
정작 결과적으로 자비행이 될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불교는 지혜를 강조한다.
자비와 지혜의 종교라 하지 않고 지혜와 자비의 종교라 해야 맞다.
보살이란! 자기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사람이 어리석으면 (지혜롭지 못하면) 돈이나 명품으로 사람을 농락하고,
직위와 직분 권위주의로 직원을 억압한다.
명예와 인기가 높다고 차별하여 상처를 준다.
실상(實狀)! 물질이 가지는 속성을 말한다.
금은 모든 사람이 좋아한다. 그러나 고양이는 좋아하지 않는다.
실상이란 연기에 의해서 인연의 힘으로 나타난다.
돈이 명품을 만들고, 직위가 권력을 만들고, 명예가 차별을 만든다.
그러나 모두가 흘러가는 물일 뿐이다.
일체 사물은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다가도 있고.
인연의 힘이 있을 때 있게 되고 시절 인연이 다하면 없어지는 것이다.
세상에 있다는 것. 존재하는 모든 게 그와 같다.
사랑도 사랑의 힘이 있는 만큼 사랑이 지속된다.
어느 시간 어느 세월이 지나면 미움도 사랑도 소멸하는 것이 정한 이치다.
붓다는 「명상」을 통해서 연기를 깨달으셨다.
연기란 저것이 있으므로 이것이 생기는 것이다.
땅이 있으므로 물이 고이고 물이 있으므로 풀과 나무, 꽃과 나비가 생긴다.
나비는 짝을 찾으니, 인연이 생기고 그 인연에 의해서 애벌레가 태어난다.
남과 비교하지 않으면 행복해진다.
마음의 감정은 모두 비교하기 때문에 생긴다.
비교하지 않은 일에 항시 가치를 부여하라.
언제 어디서나 「수처작주(隨處作主)」, 주인의식을 가지고 행동하고 실천하라.
무자성(無自性)이 연기(緣起)다.
좋은 상품은 인간성에서 나온다.
하기자성(何期自性)이 본자청정(本自淸淨)이다.
거울은 본래 깨끗하다.
더러움이 끼이는 것은 비교하는 나라는 相이 있기 때문이다.
「무주상 보시」가 지혜이다.
- 무불 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