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느 왕국의 왕에게 아름다운 세 딸이 있었다. 세 딸이 모두 미인이었으나, 특히 막내딸 프쉬케(Psyche)의 아름다움은 먼 나라에까지도 소문이 날 정도로 뛰어났다. 그녀의 아름다움을 보기위해 모여든 사람들은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최고의 찬사(讚辭)를 아끼지 않았다.
-워터하우스 - 큐피트의 정원으로 들어가는 프쉬케
자연히 아프로디테(Aphrodite)의 신전을 참배하는 자들의 수가 급격히 줄더니, 급기야는 제단을 돌보는 사람도 없게 되어 향불은 꺼지고 제단은 황폐해졌다. 몹시 노한 아프로디테는 아들 에로스(Eros)에게 프쉬케가 가장 비천한 사내를 사랑하도록 하여 세상의 웃음거리로 만들라는 명령을 했다.
-부셰 - 자매들에게 큐피트로부터 받은 선물을 자랑하는 프쉬케
어머니의 명령은 받은 에로스는 우선 잠든 프쉬케의 입술에 쓴물(있는 것을 없게 하는 물) 두어 방울을 떨어뜨렸다. 이로써 프쉬케의 입술은 어떤 사내의 얼굴도 붉히게 할 수 없었다. 그런 후에 에로스는 다시 프쉬케의 어깨에 금화살촉을 살며시 갖다 대었다.
-월리엄 부궤로 - 큐피트와 프쉬케
마침 그때 자고있던 프쉬케가 큰 눈을 뜨고 에로스쪽을 바라보았다. 에로스는 한편으론 놀라고, 또 한편으론 너무 아름다워 무심결에 프쉬케을 찌르지 못한 화살을 치운다는 것이 자신의 손을 찌르고 말았다.
-프뤼동 - 서풍에 실려가는 프쉬케
그 순간 에로스는 프쉬케를 보고 사랑에 빠져서 쓴물로 제 상처를 해독하는 것도 잊고 오히려 프쉬케의 머리카락에 단물(없는 것을 있게 하는 물)을 뿌려, 그 아름다움을 거두기는커녕 한층 더 아름답게 해주었다.
-Charles Joseph Natoire - 프쉬케의 화장
프쉬케는 나날이 더욱더 아름다워지는데 이상하게도 누구 하나 그녀에게 청혼을 하지 않았다. 모두들 그녀의 아름다움을 칭찬했으나 그것은 숭배에 가까운 사랑으로써 감히 아내로 삼을 생각을 아무도 하지 못했던 것이다.
-Edward Matthew Hale - Psyche at the Throne of Venus
프쉬케는 운명에 순종하기로 하고 산에 올라갔다. 산에 혼자 남게 되어 두려움에 떨고 있던 프쉬케를 서풍의 신 제퓌로스(Zephyros)가 꽃이 함빡 핀 골짜기로 인도해주었고 그녀는 점점 마음이 진정되었다.
-피코 - 프쉬케를 떠나는 에로스
숲속 궁전에 들어간 프쉬케는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고 목소리로 그녀를 안내하는 하인들의 시중을 받았다. 프쉬케의 남편은 어두운 밤에만 찾아왔고 날이 밝기 전에 떠나갔다. 그러나 그의 음성은 사랑에 충만하였고 그녀의 마음에도 같은 애정을 불러일으켰다. 그녀는 남편의 얼굴을 보고자 하였으나 그는 그 간청을 들어주지 않았다.
-Gulilaume seignac -프쉬케
행복한 날들이 계속되면서 프쉬케는 부모님과 언니들이 자신의 소식을 듣지 못해 괴로워하고 있을 것을 걱정하였다. 그래서 어느날 밤 남편에게 그것을 이야기했고 그는 언니들이 프쉬케를 보러 오는 것을 허락했다. 언니들이 궁전에 찾아왔을 때 프쉬케는 목소리만 들리는 수많은 시종들로 하여금 언니들의 시중을 들게 하여 목욕도 하고, 음식도 먹고, 여러 가지 보물도 자랑하였다.
-Burne Jones, The Wedding of Psyche, 1895, Oil on canvas,Royaux des Beaux-Arts, Brussels, Belgium
동생의 화려한 생활에 질투심을 느낀 프쉬케의 언니들은 남편에 대해서 의심을 품게 만드는 질문을 계속했고, 남편은 무서운 괴물이며 언젠가 프쉬케를 잡아먹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언니들의 말에 개의치 않으려 했으나 프쉬케는 호기심을 억누를 수 없었다.
-Louis Jean Francois Lagrenee - 에로스와 프쉬케
밤이 되자 그녀는 등불과 칼을 준비했다. 그리고 남편이 잠들었을 때 등불로 남편의 얼굴을 보았는데 그녀의 눈앞에 보인 것은 무서운 괴물이 아니고 신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매력 있는 신이었다. 그의 금빛 고수머리는 눈과 같이 흰목과 진홍색의 볼 위에서 물결치고 어깨에는 이슬에 젖은 두 날개가 눈보다도 희고, 그 털은 보들보들한 봄꽃과 같이 빛나고 있었다.
-David, Jacques-Louis, Cupid and Psyche, 1817, oil on canvas, The Cleveland Museum of Art
프쉬케는 남편의 모습을 넋을 잃고 보다가 그만 등잔의 뜨거운 기름 한 방울을 에로스의 어깨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잠에서 깬 에로스는 말 한 마디 없이 흰 날개를 펴고 창 밖으로 날아가 버렸다.
-Paul Alfred de Curzon - 지하 세계의 프쉬케
프쉬케는 정신없이 남편을 따라 나갔다. 그러자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남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자기가 사랑의 신 에로스라는 걸 밝히고, 슬픈 어조로 이별의 말을 했다.
"이제는 영원히 그대와 이별할 수밖에 없소. 사랑이란 신뢰가 없는 곳에서는 자라날 수 없는 것이니까."
옛날 어느 왕국의 왕에게 아름다운 세 딸이 있었다. 세 딸이 모두 미인이었으나, 특히 막내딸 프쉬케(Psyche)의 아름다움은 먼 나라에까지도 소문이 날 정도로 뛰어났다. 그녀의 아름다움을 보기위해 모여든 사람들은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해서 최고의 찬사(讚辭)를 아끼지 않았다.
-워터하우스 - 큐피트의 정원으로 들어가는 프쉬케
자연히 아프로디테(Aphrodite)의 신전을 참배하는 자들의 수가 급격히 줄더니, 급기야는 제단을 돌보는 사람도 없게 되어 향불은 꺼지고 제단은 황폐해졌다. 몹시 노한 아프로디테는 아들 에로스(Eros)에게 프쉬케가 가장 비천한 사내를 사랑하도록 하여 세상의 웃음거리로 만들라는 명령을 했다.
-부셰 - 자매들에게 큐피트로부터 받은 선물을 자랑하는 프쉬케
어머니의 명령은 받은 에로스는 우선 잠든 프쉬케의 입술에 쓴물(있는 것을 없게 하는 물) 두어 방울을 떨어뜨렸다. 이로써 프쉬케의 입술은 어떤 사내의 얼굴도 붉히게 할 수 없었다. 그런 후에 에로스는 다시 프쉬케의 어깨에 금화살촉을 살며시 갖다 대었다.
-월리엄 부궤로 - 큐피트와 프쉬케
마침 그때 자고있던 프쉬케가 큰 눈을 뜨고 에로스쪽을 바라보았다. 에로스는 한편으론 놀라고, 또 한편으론 너무 아름다워 무심결에 프쉬케을 찌르지 못한 화살을 치운다는 것이 자신의 손을 찌르고 말았다.
-프뤼동 - 서풍에 실려가는 프쉬케
그 순간 에로스는 프쉬케를 보고 사랑에 빠져서 쓴물로 제 상처를 해독하는 것도 잊고 오히려 프쉬케의 머리카락에 단물(없는 것을 있게 하는 물)을 뿌려, 그 아름다움을 거두기는커녕 한층 더 아름답게 해주었다.
-Charles Joseph Natoire - 프쉬케의 화장
프쉬케는 나날이 더욱더 아름다워지는데 이상하게도 누구 하나 그녀에게 청혼을 하지 않았다. 모두들 그녀의 아름다움을 칭찬했으나 그것은 숭배에 가까운 사랑으로써 감히 아내로 삼을 생각을 아무도 하지 못했던 것이다.
-Edward Matthew Hale - Psyche at the Throne of Venus
프쉬케는 운명에 순종하기로 하고 산에 올라갔다. 산에 혼자 남게 되어 두려움에 떨고 있던 프쉬케를 서풍의 신 제퓌로스(Zephyros)가 꽃이 함빡 핀 골짜기로 인도해주었고 그녀는 점점 마음이 진정되었다.
-피코 - 프쉬케를 떠나는 에로스
숲속 궁전에 들어간 프쉬케는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고 목소리로 그녀를 안내하는 하인들의 시중을 받았다. 프쉬케의 남편은 어두운 밤에만 찾아왔고 날이 밝기 전에 떠나갔다. 그러나 그의 음성은 사랑에 충만하였고 그녀의 마음에도 같은 애정을 불러일으켰다. 그녀는 남편의 얼굴을 보고자 하였으나 그는 그 간청을 들어주지 않았다.
-Gulilaume seignac -프쉬케
행복한 날들이 계속되면서 프쉬케는 부모님과 언니들이 자신의 소식을 듣지 못해 괴로워하고 있을 것을 걱정하였다. 그래서 어느날 밤 남편에게 그것을 이야기했고 그는 언니들이 프쉬케를 보러 오는 것을 허락했다. 언니들이 궁전에 찾아왔을 때 프쉬케는 목소리만 들리는 수많은 시종들로 하여금 언니들의 시중을 들게 하여 목욕도 하고, 음식도 먹고, 여러 가지 보물도 자랑하였다.
-Burne Jones, The Wedding of Psyche, 1895, Oil on canvas,Royaux des Beaux-Arts, Brussels, Belgium
동생의 화려한 생활에 질투심을 느낀 프쉬케의 언니들은 남편에 대해서 의심을 품게 만드는 질문을 계속했고, 남편은 무서운 괴물이며 언젠가 프쉬케를 잡아먹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언니들의 말에 개의치 않으려 했으나 프쉬케는 호기심을 억누를 수 없었다.
-Louis Jean Francois Lagrenee - 에로스와 프쉬케
밤이 되자 그녀는 등불과 칼을 준비했다. 그리고 남편이 잠들었을 때 등불로 남편의 얼굴을 보았는데 그녀의 눈앞에 보인 것은 무서운 괴물이 아니고 신들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매력 있는 신이었다. 그의 금빛 고수머리는 눈과 같이 흰목과 진홍색의 볼 위에서 물결치고 어깨에는 이슬에 젖은 두 날개가 눈보다도 희고, 그 털은 보들보들한 봄꽃과 같이 빛나고 있었다.
-David, Jacques-Louis, Cupid and Psyche, 1817, oil on canvas, The Cleveland Museum of Art
프쉬케는 남편의 모습을 넋을 잃고 보다가 그만 등잔의 뜨거운 기름 한 방울을 에로스의 어깨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잠에서 깬 에로스는 말 한 마디 없이 흰 날개를 펴고 창 밖으로 날아가 버렸다.
-Paul Alfred de Curzon - 지하 세계의 프쉬케
프쉬케는 정신없이 남편을 따라 나갔다. 그러자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남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자기가 사랑의 신 에로스라는 걸 밝히고, 슬픈 어조로 이별의 말을 했다.
"이제는 영원히 그대와 이별할 수밖에 없소. 사랑이란 신뢰가 없는 곳에서는 자라날 수 없는 것이니까."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음~ 아트고만...!!! ^&^
음~ 신뢰가 검나게 중요한 거시구마니요....
사랑하는 사람을 보고싶은 마음이 신뢰를 깨는 일일까...우문...신화는 언제읽어도 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