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송철호 울산시장이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신종 코로나(코로나19) 대응상황 등을 설명하고 있다. 김생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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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신종 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 발생건수가 지난달 15일 이후 23일째 `제로`를 나타내고 있다. 이 기간 해외입국 환자와 그 접촉 감염환자 등 해외요인으로 인한 확진자만 12명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역 자체 확진자로 병원에 입원 중인 사람은 중구ㆍ북구 검역소에서 울산대 병원으로 옮겨 온 2명뿐이다. 울산 전체 확진자 42명 가운데 29명이 퇴원했고 현재 해외입국 환자 12명과 필리핀 외국인 환자 등 13명이 울산노인병원과 울산대 병원에서 각각 입원 치료 받고 있다. 울산시 보건 의료체계가 신종 코로나 확산 추세를 통제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6일 신종 코로나 관련 브리핑을 통해 해외 입국자 특별수송 상황과 지난 2주 간 실시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성과, 사전 신고제 등을 설명했다.
울산시는 최근 지역 확진자 발생이 거의 전무한 상태인데 반해 해외입국 환자 또는 입국자와의 접촉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해외입국자 특별수송 전세버스`를 운영 중이다.
해외 입국자들이 고속버스나 고속전철(KTX)을 이용할 경우 도중에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감염되거나, 접촉자들을 감염시킬 가능성을 우려해서다. 또 수송버스로 울산에 도착한 해외 입국자는 KTX 울산역에 비치된 선별 진료소에서 전원 검체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검체검사 이후 전세버스 자가용 등으로 입국자 전원이 격리장소로 이송된다. 울산시는 지난 1일부터 울산으로 들어오는 모든 해외 입국자들에 검체검사에 이어 14일 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기 위해 앞서 행정명령 4ㆍ5호를 발령한 바 있다.
울산시가 현재 운용 중인 수송버스 노선은 인천공항~광명역~울산역, 인천공항~울산역, 김해공항~울산 등 3개 노선이다. 특별수송 버스는 각 노선 당 하루 4차례 운행되고 있으며 행정명령 5호가 발령된 지난 1일 이후 5일까지 총 573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시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2주간 연장`도 발표했다. 울산시는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5일까지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개한 결과 지역사회 내부 요인으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신종 코로나가 우리 시의 보건 의료체계 내에서 감당이 가능한 수준으로 통제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해외 입국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해 6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한편 울산시는 이날 또 해외 입국자 `사전신고 안내제도`도 제시했다. 해외에서 울산으로 들어올 가족, 친지가 있는 경우 울산 거주자가 이를 미리 신고하는 방법이다. 해외 입국자가 공항에서 특별수송 버스를 기피하거나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에 대비해 방역 망을 보다 촘촘히 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까지 151명이 사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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