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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였던 싱어게인을 보고 나서 밤새 잠이 오질 않아 결국엔 컴퓨터 앞에 앉을 수밖에 없는 허망한 감정들의 교차.
한 두번 느끼는 것이 아니었지만 심사위원들의 결정권이란 참으로 위력적이다.
그리고 그들의 잣대라는 것이 익숙함, 그들이 누렸던 편안함, 말로는 도전을 격려하고 칭찬한다면서
실제로는 심사위원들 편한대로 안주할 수 있는 수용 가능 범위 안이라는 것이 기가 막힌다.
도대체 오디션이라는 것이 무엇이냐?
있었던 것으로 부터 앞으로 나아가 새로운 지평을 여는 그런 새로운 시도까지도 흡수하여 평가받는 것이 아니던가 말이다.
뻔함은 싫다고 하면서 익숙한 것에 대한 미련은 버리지 않는 심사위원들의 잣대.
그리하여 결국은 정말이지 탁월한 재해석과 날것의 표현력과 자신의 정체성을 마구마구 드러낸
"13호 이승윤"이 탈락후보가 되는 수모를 겪었다...."그만의 세계"를 이해받지 못한 채로 말이다.
낯설어서? 익숙치 않아서? 도대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장르라서?
가지가지 핑계를 들이대며 30호를 패배시킨 심사위원들의 심사기준에 화가 나서 잠이 오질 않더라는 말이다.
결국엔 30호와 63호가 언젠가는 경쟁을 하리라 생각했지만 지금의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직은 그 둘의 확장된 보컬실력을 보여줘 각자 다른 역할 과 다른 매력과 뛰어남을
시청자 입장에서 더 보아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런 대결구도를 강제한,
보는 재미를 전달한다고는 하지만 심사위원들의 재미 요소를 부여한 판단과 선택이
잔인하기도 하고 그래서 더욱 충격적이었다.
물론 콘서트 같은 무대를 꾸민, 관객에게 공연을 하듯 진심으로 노래하며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과 전율을 느끼게 노래한 30호가 탈락후보 수모자로 선택되었다고 해서 분노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앞서 미리 쓴 글자락에 개인적인 취향으로 "30호와 17호 승윤"은 쥔장의 원픽으로 정해둔 보컬이었으니
이런 상황이 된다 해서 아쉬울 것은 없다...그들-17호 루나플라이 한승윤 , 30호 알라리깡숑 이승윤-을
알게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척 행복한 덕질로 온갖 동영상과 페북을 섭렵하며 뿌듯한 일상 보내는 중이니까.
하지만 말이다.
그의 노래 감정선이나 스킬 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듣는 귀 조차 없었던 심사위원들의
구차한 변이, 심사평이 너무나 황당하다는 말씀이다.
예상하지 못한 자유로운 영혼의 무대 매너 퍼포먼스, 더할 나위 없는 편곡에
심사위원이란 사람들이 8인 8색으로 어리둥절함을 감추지 못한 채 횡설수설하는 느낌이니까 말이다.
"30호 이승윤"의 유니크하고 특별한 매력을 이해하지 못한 그들의 심사법.
이효리의 '치리 치리 뱅뱅'(Chitty Chitty Bang Bang)을 선곡한 그는 63호 무대를 보고 긴장감이 사라졌다고 할만큼
자신의 색깔을 드러낼 각오를 하고 기타 없이 등장하였고 누구도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무대를
차원이 다른 무대를 완벽하게 온몸으로 선사하였다.
전주와 함께 음악에 빠져들어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답게 생 날것의 몸짓과
가미된 허스키함과 드러냄 없는 은근짜 카리스마로 무대를 휘젓고 장악하며
그만의 방식으로 이효리의 음악을 개사까지 해가며 재해석하였다는 말이다.
결국엔 "30호만의 장르"를 이룬 셈이고 가사 내용으로 이미 그의 마음을 심사위원들에게 전달하였구만
그런 것 조차 캐치하지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심사위원들....노랫말처럼 너희 말이 그냥 웃긴다.
보고 듣는 내내 박수를 치며 넋을 잃고 "내공 완결자 이승윤"에 환호하였던 쥔장 스스로가 무색할 지경의 심사평에 욕이 나왔다.
쥔장 개인적으로 볼때 창의적이고 다양한 끼를 가지고 스스로의 인간 철학까지 지닌,
재치와 센스를 겸비하며 능동적인 개인 노력과 숱한 공연무대의 능수능란함을 바탕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이승윤은 스스로의 자아성찰로 끝없이 고민하는 찾기 힘든 보컬임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들이 익숙한 것에 대한 고정관념에 빠져 숨겨진 보석같은 보컬을 발견하지 못하고
틀을 못벗는 심사위원들을 보면서 이만큼 실력을 겸비해도 못알아보는 그들이야말로 어리석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스스로의 정체성을 완전하게 드러내기 위해 결승전도 아닌 무대에서 무장해체 된 채
이렇게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자신만의 음악세상으로 처절한 세상과 싸움의 서막을 알리는 듯한.
멋지고 자유로운 방식으로 자신이 잘하는 것을 보여준 용기는 참으로 아름답기까지 하다.
그의 음악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의미를 이해한다는 것도 될 터이건만 심사위원들의 2프로 부족한 이해도가 아쉽다.
심사위원들의 흑역사로도 기록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아무리 지옥의 라이벌전이라고 하였어도 그런 심사평이 가능한 것인지 모르겠다.
하긴 무엇이던 느끼고 보는 사람의 선택이긴 하지만 기타 없이 등장할 때부터
본인의 끼를 "다름"으로 표현하겠다는 의지였음에도 불구하고 기타가 없어서 어색해보였다는 것은 또 뭔지....
거기서 부터 이미 심사위원들은 편협함으로 무장하고 있었던 것이나 아닌지 모르겠다.
유일무이한 캐릭터라고 하면서도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것, 새로움을 낯설어하는 것,
이미 정해놓은 편견 속에 가둬놓고 평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 셈이다.
반면 스케일이 큰 보컬이라고 인정하는 심사평도 있었으니 그나마 위안이 되기는 했다...그게 사실이거든.
결국엔 보는 시각이 다른, 관점이 다른, 처음 본 스타일에 대한 평가가 이렇게나 달랐다는 것.
그래서 더욱 신선하게 여겨졌거나 느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계와 틀에 박힌 잣대가 화가 난다.
심사위원들이 스스로 헷갈려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괴로웠다.
족보가 없다고, 낯설어서 생경하다고, 그런 모습이어서 뜰 수 없는 모습이었다고? 이유를 알겠다고?
그런 심사평이 가당키나 한 것인지 모르겠다. 실망스럽기만 하다...방향성이 없는 평이랄 수도 있는 그런 심사평.
뭔가 시도해보려는, 이미 해왔던 개인적인 음악적 결과를 그렇게 폄하해도 되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보는 내내 그렇게나 행복하고 진정한 뮤지션, 아티스트의 모습을 본듯하였구만서도
굳이 공중파, 선택되어진 대중이 아니어도 "이승윤" 그 자체의 매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수없이 산재해 있거늘...
당연히 무엇이든 선택은 50대 50이니 호불호가 갈리는 것은 분명할테지만
개인적으로는 그의 음악에 매료되었기에 선호도로 치자면 100점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가사 내용 "여기까지 혼자 왔어 나 / 손내밀 땐 어디 있었나 " 로 진정성을 전하며
한방 날린 당신 30호 "이승윤"은 이미 우승자.
굳이 방송에서 거론되지 않았더라도 개인적으로 "서태지와 아이들" 사태를 눈으로 본 사람인지라
그때도 그 심사위원의 형편무인지경의 평에 치를 떨었었다...그도 나중에는 얼굴을 들 수 없었으리라 생각되지만 말이다.
도대체 어째서 남들이 죄다 하는 그런 평범한, 노래만 잘하고 가창력은 뛰어나지만 진정성은 부족한 보컬이어야 하는지,
왜 남들과 똑같은 행태의 몸짓과 형태를 강요받아야 되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는 그만의 세상이 있고 "이승윤" 그 자체가 그의 세상인데 말이다.
이제 겨우 세상 속으로 들어와 날개를 펴고 노래를 좀 해보려니 싶었더니 에효....
물론 우열을 가리기 보다는 제 안에 있는 두려움과 싸워 이겨낸 63호 이무진에게는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처음보는 무대 방식의 것인지라 어색하고 낯설어서 탈락후보가 되었지만
다시 일어서게 될 "13호 이승윤"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아마도 슈퍼어게인이 남아있으니 기사회생하지 않을까 싶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심사위원들의 잣대, 그 혼돈에 빠진 심사평에 휘둘리지 말고
본인만의 색깔로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충분히 보여주길 바란다.
30호만의 또 다른 매력을 이미 보여주었지만 스스로 말했듯이
"63호 무대를 보고 긴장감이 완전히 사라졌다"
"둘이 미리 얘기했었다. 누가 이기든 지든 심사위원들을 패배자로 만들자. 우열을 가릴 수 없게 하겠다"라는
각오가 있었던 만큼 역시나 심사위원들을 패배자로 만들었다는 개인적인 생각도 든다.
다음 무대가 보장된다면 더욱더 "이승윤"만의 색깔로 승부수를 띄우길 바란다.
아 정말, 방송의 묘미라고는 하지만 참으로 잔인하다는 생각이 든다.
슬쩍 보여지는 화면으로 보아 "17호 루나플라이 출신 한승윤"과 "26호 너드 커넥션 출신 서영주"의
대결 구도가 연상되기도 하니 또다른 긴장감이 엄습한다.
아니어도 개인 원픽 승윤들, 17호와 30호들은 여전히 보컬로서의 존재감은 사라지지 않을 터이지만 말이다.
잠 설친 아침이 되니 분노했던 마음이 조금은 사라지는 것 같아도 여전히 심사위원들에게 볼멘 소리를 하고는 싶다.
낯설어도 받아들이는 연습도 필요한 법이니까....제발 고정관념을 깨주세요 라고.
12월 21일 월요일, JTBC의 싱어게인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다.
잠 설친 대가는 머리가 지끈지끈 아. 프. 다
추신 : '치리치리 뱅뱅'의 노랫말은 결국 싱어게인 30호, 이승윤이 하고 싶었던 말이 아닐까?
세상 사람 모두에게....그만의 방식으로 살고 있다고
노랫말을 잘 들어보면 좋을 듯 싶어 정리해 보았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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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말이 그냥 나는 웃긴다. 너의 말이 그냥 나는 웃긴다 . 너의 말이 그냥 나는 웃긴다. 그냥 그냥.
그 누구도 내게 간섭 마. 다 똑같은 말도 하지 마.
여긴 나만의 것. It's my world. 더 이상 이젠 나를 찾지 마.
안간힘을 쓰고 있잖아. 걱정 따윈 필요 없어 나. 어차피 나는 혼자 떠드는 네 숨만 차. 그냥 모른 척 지나가 줘.
쉬지 않고 난 계속 달려가. 겁내지 말고 나를 따라와. 조금 더 높이 날아가.
I can make you want me so what. 누구보다 나를 더 믿는 걸. 못 이기는 척 나를 따라와.
Gonna be the one that I want Chitty chitty bang bang Chitty chitty bang bang.
여기까지 혼자 왔어. 나 손 내밀 땐 어디 있었나. 여긴 나만의 것. It’s my world. 쉿 그냥 나를 지켜봐.
사실 너도 나를 알잖아. 나의 무대가 두렵잖아. 퍽이나 위하는 척. 내 걱정해주는 척. 차라리 그냥 지나가 줘.
쉬지 않고 난 계속 달려가. 겁내지 말고 나를 따라와. 조금 더 높이 날아가.
I can make you want me so what. 누구보다 나를 더 믿는 걸. 못 이기는 척 나를 따라와.
Gonna be the one that I want Chitty chitty bang bang Chitty chitty bang bang bang bang Chitty chitty bang bang
넌 상대가 안 돼. 쓸데없는 참견 말고 가던 길 갈래. 내 무대는 폭 발해. 더 큰 일이 나기 전에 내 말 들어,
나를 조종하길 너는 바라니. 뭘 더더. 원하는 걸 자꾸만 더 Telling me 더더더.
꼭두각시인 것도 잠시. 겁도 없이 난 또 노래하지. 쉬지 않고 나는 계속 달려가. 겁내지 말고 나를 따라와.
조금 더 높이 날아가. I can make you want me so what. 누구보다 나를 더 믿는걸. 못 이기는 척 나를 따라와.
Gonna be the one that I want Chitty Chitty Bang Bang Chitty Chitty Bang Bang bang bang bang bang
************************아니어도 그가 노래하고 음원으로 낸 23곡의 본인 자작곡들 노랫말은
사람에 대한, 본분에 대한, 근본에 대한, 기본적인 것에 대한 내용이 많기도 하고
인간에 대한 애정을 근간으로 하고 있으며 그의 정체성이 확연하게 드러난다.
꼭두각시 부분은 이승윤 개사했고 그 부분을 알고 들으면 더욱 전율이.
****************************보너스로 "허튼소리" 노랫말 첨부
아마 내가 밤이었을 때에도 넌 언제나 동그란 아침이었어
아마 내가 망원경이었을 때 넌 언제나 영롱한 별자리야
허튼소리는 사랑의 다른 말일지 몰라
여하튼 둘 중에 하나도 나는 다룰 줄 몰라
신은 언제나 내게서 말을 앗아가시곤 심장 소리로 모든 걸 대신하게 하더라
잠결에 들은 것 같아 네가 나를 불렀니
나는 실눈을 뜨고 잠꼬대를 할거야
아마 내가 밤이었을 때에도 넌 언제나 동그란 아침이었어
아마 내가 망원경이었을 때 넌 언제나 영롱한 별자리야*************************
대학가요제 노래 "없을 걸" 을 시작으로
달이 참 예쁘다, 무너진 하루를, 무명성 지구인, 허튼소리, 오늘도, 무얼 훔치지, 시적 허용, 기도보다 아프게,
새벽이 빌려준 마음, 그림자 위로, 1995 여름, 영웅수집가, 이백서른두번째 다짐, 빗 속에서, 게인주의,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다운 말 등등
본인의 철학적 마인드를 녹인 작사, 감각과 생각의 결이 담긴채 작곡된....
생각하게 하는 노랫말과 멜로디들은 정말 누가 흉내내기 어려운 이승윤만의 철학이 담긴 작품이기도 하다.
첫댓글 본방사수 못한 덕분에 꿀잠잔 일인으로 쬐매 미안하다는...하지만 안봐도 비디오~! ㅋㅋ
주말에 가서 볼 재방에 기대 기대~!
심사위원들이 각자가 하여야 할 몫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러 과거에 잘 나가던 싱어가 가수 맞아? 싶을 만큼 못함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보컬에 집착하여 마치 팬클럽이듯 박수치고 열광하는 모습 언짢기도 했습니다.
심사위원으로서 평정심을 잃어버린 모습이 한심하기도 하고
본분을 잃어버린 그들이 팬심으로 그러려니 했지만
진정으로 심사위원 자격은 누가 부여하는지 의심스러울 때가 많더라는....
한마디 하고 싶었는데 이번 사태로 심사위원들에 대한 신뢰도 하락의 결정타가 되었다는
@햇살편지 난 노래 듣기 바빠 그런건 눈에도 안들어왔었는디... ㅋㅋ
@pinks 개인적으로 멀티과에 속하는지 영화 하나 보더라도 눈으로 화면쫓고 귀로는 음악 듣고 배경 살피고 장면의 연속성까지 캐치하느라
사실은 영화나 연극, 연주회 등등 모든 공연을 보고 나면 나름 감상하느라 몰두하고 집중했던지라 끝나면 피곤하지만 그게 또 재미 요소.
즐겁게 감상하고 보는 거의 모든 면에서 매니아적 요소가 다분함...ㅎㅎㅎㅎ
지금도 "이승윤 알라리깡숑" "루나플라이 한승윤"공연 노래 번갈아 틀어놓고 인터넷과 일상을 누리는 중,
어제 분노때문에 못잔 잠 보상받느라 늦게 일어났다는.
@햇살편지 ㅋㅋ 잘났다 증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