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28. 나무날.
[세상을 이롭게 하는 마을 속 작은 학교]
낮에 반가운 소식이 왔다. 우리 4,5학년 어린이들이 과천시장실에 방문한 뒤 신계용 시장이 전해준 소식이다.
“맑은샘학교 학생들이 시장실을 방문해 편지를 전해주었습니다. 마을 청소를 하던 중 쓰레기가 방치된 곳을 발견하고, 아이들 힘으로는 정리가 되지 않아 도움을 요청해주었는데요. 쓰레기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편지를 써서 방문해 준 아이들에게 고맙습니다. 아이들의 요청대로 쓰레기가 방치된 양지마을 인근은 담당부서가 현장에 나가 확인 후 정리하고,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겠습니다. 개인텀블러를 생활화하며 기후위기와 지구온난화를 걱정하는 아이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앞으로 더욱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신계용 과천시장
지난해에는 6학년이 과천시장실을 방문해 과천청소년문화의 집 이용 시간에 관해 건의를 했는데, 올해는 마을 쓰레기 처리를 제안했다. 마을과 본인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글로 정리하고, 과천시 행정당국에게 제안하는 공부는 마을 속 교육과정의 실천이자 민주주의를 일상에서 실천하는 교육에 닿아있다. 내가 한 말과 글이 나와 둘레를 바뀌게 하고, 널리 이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마을에서 배우고 격려하고 응원하는 교육은 교과서와 수업시간에 갇혀 있지 않는 살아있는 교육이라 믿는다. 앞뒤 채비를 해서 글을 쓰고 시장실에 연락하고 만남을 잡아내는 교사의 노력이 있어 가능한 교육활동이다. 맑은샘학교에서 학생들과 공부해서 마을가꾸기로 제안해 만들어진 마을공원, 마을꽃밭, 마을농구장 시설, 햇빛가리개, 여러 꼭지 앞뒤에는 마을속교육과정과 마을이 학교다라는 교육 철학이 있다. 모둠마다 마을을 교육에 담고, 지역사회에 소통하고 연결되는 경험을 기획하는 마을 속 작은 학교 맑은샘학교다.
6학년 영어수업과 3학년 설장구 수업을 마치고, 봄여름 자연속학교 채비를 위한 교무행정 일에 집중했다. 봄 자연속학교 전세버스를 예약하고, 여름 자연속학교를 위해 통일체험교육 신청서를 작성해서 보냈다. 잠집도 예약했다. 과천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 보낼 청소년문화활동 관련 서류도 한참 걸려 마무리지어 보냈다. 세월호 추모 과천연대 모임에는 노래를 함께 부를 맑은샘학교 참여 인원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