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오돈수(頓悟頓修), 돈오점수(頓悟漸修)
서기 8세기경, 1200년 전 그 옛날입니다.
설원의 티베트, 서장(西藏)이라고도 하지요.
티베트 땅에서, 중국의 선종(禪宗) ․ 선불교(禪佛敎)-화두를 들고 공부하는 종파입니다.
여러분, 화두에 대한 용어도 해설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화두를 들고 부처가 되겠다고 수행하는 종파입니다.
한국불교는 통불교라고 하지만, 선불교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 대세를 이루고 있는,
교종은 감히 하고 싶은 말도 제대로하지 못하는 정도의 그런 선불교올시다.
그 중국 선종(禪宗)과 인도불교,
그러니까 그 당시 티베트에 들어온 중관사상을 기초로 한 대승불교인
그 인도불교가 ‘성불의 방법상의 견해’를 놓고 벌인 역사적인 논쟁입니다.
‘성불의 방법상의 견해’를 놓고 두 종파가 벌인 역사적인 논쟁이올시다.
오늘날 우리가 접하는 티베트불교는 소승과 대승, 그리고 밀교를 망라하여 배우고
실천하는 통불교올시다.
소승 대승을 거쳐서 밀교로 발전해가는 인도불교의 흐름을 그대로 수용하여
정착시켜 나가는 와중에서 중국 선종(禪宗)의 대종사인 '마하연'이라는 큰스님이
그 당시 티베트에 들어와 가지고 선불교를 제창하고 적극적으로 선불교를 포교해 나가자,
아직 미처 불교의 교학적 기반이 확립되지 못해 티베트는 교리적인 혼란에 빠졌습니다.
선종이 주장하는 소위 슬로건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우리 한국불교는 선종의 풍토에서 1300여 년 간을 내려왔습니다.
선종(禪宗)은 돈오돈수(頓悟頓修), 돈오점수(頓悟漸修)라는 말을 합니다.
이 말도 여러분은 아실 거예요. 많이 들어도 보셨을 겁니다.
그러나 이 부분은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조금 설명을 합니다.
돈오돈수(頓悟頓修), 무엇을 깨닫고 무엇을 닦는가? 마음을.
마음을 돈오(頓悟)-활연대오(豁然大悟)해서.
돈수(頓修)-모든 업장이나 습기도 돈오하면, 크게 깨치면 다 닦아져 버린다고 하는 돈오돈수.
또 어떤 종사는 돈오점수(頓悟漸修)를 주장합니다.
크게 깨쳤지만(돈오) 다겁생으로 내려오는 도중에 익힌 업장이라든지 습기,
그건 하루아침에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점진적으로 씻어가야 된다(점수) 하는 것이 돈오점수(頓悟漸修)입니다.
돈오점수를 주장하는 분은 당나라 당시 혜능과 쌍벽을 이루었던 '신수'라고 하는 큰스님이고, 우리나라에 와서는 고려 '보조 스님'이올시다.
돈오돈수를 주장한 분은 '태고(太古)'라고 하는 '태고 보우 화상', 태고종의 종조이지요.
그리고 몇 년 전에 작고하신 '성철 스님'이올시다.
출처:2011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