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18.9.15(토)08;00-12;30
♣코스; 잠실철교 북단-구리 왕숙천-퇴계원-별내 덕송천-불암동-삼육대학 캠퍼스-
태릉 육사캠퍼스- 묵동천(화랑천)-월릉교- 석계역 (30km)
♣참가(4명); 구재림, 김명수, 전인구, 차성근
♣기온; 21-24도c
♣미세먼지; 좋음
★태극기 집회에 참가한 자랑스런 대열 동기생들★
라이딩은 통상 3주차 일요일에 실시하지만 이번 라이딩은 태극기 집회시간을 고려하여 라이딩 시간과 코스를 선정하였다. 날자를 변경하다보니 참석하지 못하는 회원이 있어 못내 아쉬웠다. 구재림 동기는 한동안 참석하지 않다가 요즘은 라이딩 맛에 빠져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대열잔차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잠실철교 북단에 모여 서로 반갑게 인사를 주고 받으며 상쾌한 기분으로 페달을 밟고 광화문 광장을 향하여 내달렸다. 하늘은 잿빛 구름으로 가득한 흐린 날씨였다. 그러나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와 운동하기엔 더없이 좋은 날씨였다.
구리 한강시민공원과 강동대교를 지나면 왕숙천(王宿川)에 이르게 된다. 왕숙천(王宿川)은 포천군 내촌면에서 발원하여 구리시 토평동과 남양주시 수석동 사이에서 한강으로 흘러드는 한강의 제1 지류로, 길이는 38,5km이다. 왕숙천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태조 이성계가 상왕으로 있을 당시 팔야리(八夜里)에서 8일간 머무르고 내각리에 별궁을 지었다고 하는데 그 때문에 왕숙천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과 왕자의 난으로 피신해 있던 이성계가 환궁하는 도중에 머문 마을 앞을 흐르는 하천이라 왕숙천이라고 하였다는 설이 있다.
구리 왕숙체육공원을 지나서 용암천으로 접어들고 검문소 사거리를 경유하면 별내역이 나온다. 별내역에서 용암천과 덕송천 자전거길을 따라가다가 별내 근린공원으로 접어들고 업,다운힐과 비포장 숲길 등 아기자기한 공원길을 달리다 보면 지루할 틈이없이 쏠쏠한 재미에 푹 빠지게 된다. 근린공원은 무궁화 공원을 포함한 대단지이다. 무궁화단지와 별내 동원훈련장을 지나면 삼육 신학대학교 후문으로 들아가는 입구가 나온다. 영내를 통과하여 정문으로 가다보면 우측에 강릉 명종인순왕후릉이 있다.
강릉 명종인순왕후릉은 조선 제13대 명종과 인순왕후의 능이다. 명종은 인종의 유명(遺命)을 전위(傳位)받아 대군의 신분에서 왕위에 오른 케이스로 인종과는 배다른 형제지간이었다. 어린 나이(12세)에 즉위한 명종은 모후인 문정왕후 윤씨가 수렴청정하였다. 문정왕후의 외척의 전횡으로 왕권은 무너지고 민초들의 삶은 피폐해져 도둑들이 들끓고 거리에서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당시 백정 임꺽정이라는 걸출한 인물이 등장하게 된다. 시대가 만든 의인이었다. 태릉 선수촌을 지나면 명종의 어머니 문정왕후릉이 있다.
조선 11대 중종의 제2계비인 문정왕후 윤씨의 능으로 봉분 1기만 있는 단릉이다. 문정왕후는 중종과 인종, 명종 3대에 걸쳐 왕비와 대비로 있으면서 정권에 개입하는 등 큰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조선의 회오리바람 속으로 몰아녛은 인물로, 당의 측천무후, 청의 서태후와 비교될 정도로 억척같은 집념으로 아들을 왕으로 만든 여인이다. 문정왕후 능을 지나면 육군사관학교로 들어가는 화랑대 문이 보인다. 예전에는 제 2초소 정문이었는데 지금은 번듯하게 조선 기와집 모양의 문으로 새롭게 단장하였다.
육군사관학교는 1967년 입교하여 1971년 소위로 임관하기 전까지 학문과 군사훈련에 정열을 불태웠던 낭만과 추억이 깃든 곳이다. 주변 환경이 옛날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많이 변해 있었다. 학교 주변에는 배나무들이 즐비하였고 도로는 1차선 편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아파트 건물들이 들어서 있어 상전벽해를 느낀다. 화랑대 정문 옆에는 육사 생도들이 외출, 외박 때 이용했던 화랑대역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2010년 경춘선복철 전철화 사업 개통으로 기차가 운행되지 않는 폐역이지만 한 때는 춘천으로 가는 작은 간이역으로 옛 모습 그대로였다.
지금은 증기기관차의 모형을 전시해 놓은 철도공원으로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귀중한 근대 문화유산이다. 묵동천을 생각하면 옛날 아픈 추억이 떠오른다. 1967년 가을에 여의도 광장에서 10월1일 국군의날 퍼레이드 예행연습을 마치고 복귀하는 도중에 3,4중대 1,2,3학년 생도들의 탑승 트럭이 묵동교 밑으로 굴러떨어져 다친 사고가 있었다. 생도중에서 이원종 생도와 성유경 생도가 가장 심하게 다쳤다. 이원종은 51년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후유증이 남아있다고 한다. 이원종은 사고 당한 9월 27일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묵동교를 지나면서 그날의 기억들이 눈 앞에 어른거렸다. 묵동천을 따라 이동하면 중랑천 자전거길로 접어들 수 있지만 중랑천길을 버리고 월릉교에서 석계역으로 방향을 전환하였다. 태극기 집회 시간에 맞추다 보니 라이딩을 종료할 수 밖에 없었다. 오늘 라이딩은 늘쩡거리면서 여유롭게 라이딩을 즐겼다. 구재림의 자전거 성능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원래 계획된 코스를 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석계역에서 전철을 타고 종각역에 내려서 한성옥으로 향하였다. 한성옥에 도착한 시간은 12시 30분이 다된 시간이었다.
뒤이어서 이광희, 정상화,박승춘, 이성원이 도착하였다. 태극기 집회에 모인 동기생들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다. 중대별로 돌아가면서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다 보니 오늘은 8중대 차례이다. 점심식사는 재빠른 김명수가 솔선수범하여 한 턱을 쏘았다. 오찬을 즐기면서 박승춘의 재판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다. 주로 듣는 입장과 조언과 충고도 잊지않았다. 동기생들이 재판에 참여하여 박승춘, 이상태 동기생에게 대열의 응집력으로 위로와 용기를 북돋아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재판은 매주 화요일 10시부터 시작한다.
태극기 집회는 과거와는 판이하게 열기가 식은 상태로 허전한 분위기였으나 열변을 토하는 연사들의 강연만큼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러나 애국당이 주관하는 집회는 전국각지에서 올라온 애국시민들로 가득메웠다. 연사들 중에는 오육십대가 주류였으나 요즘은 20-30대 젊은층이 참여하고 있어 보석같은 존재로 보였다. 연사들 강연을 마치고 오후 4시부터 가두행진을 벌였다. 하늘은 검은 구름이 드리우면서 세우(細雨)가 흩날리는 가운데 경찰 호위하에 광화문-안국동-조계종-종로를 거쳐 집회장소인 광화문에 도착했다.
8명의 대열동기생들 중 다섯명이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고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이성원동기는 중대에 관계없이 집회에 참석하는 열성파로 동기생들의 귀감이 되고있다. 오늘 라이딩을 즐겁게 즐기고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는 색다른 경험을 하였지만 뜻깊은 유익한 하루였다. 그리고 동기생들과 격의없는 대화로 나라를 걱정하는 만큼은 누구나 할 것없이 같은 생각이었다. 자유 대한민국이 우리들이 뜻하는바대로 이루워졌으면 좋겠다는 일념뿐이다. 대열잔차 브라보!
첫댓글 멋지네^^* 최고에요
차성근회장의 동선 해설이 라이딩만큼이나 실감나고 특상감이네요
개인적으로 어쩌다 파크골프에 빠져서 연3일 대회참가하느라고
라이딩에 참석못해 미안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