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예봉ㆍ적갑ㆍ운길산 산행을 해본적은
있었으나 수종사를 가본적은 없기에
한번 가봐야 겠다는 마음을 먹은지는
오래지만 그 근처를 수도 없이 지나 다녔건만
인연이 아닌지 지나치기가 다반사 였는데
모처럼 겨울 날씨 치고는 비교적 포근한
날씨라 주섬주섬 나들이를 나서 봅니다.
구리시를 지나고 팔당역을 지나서
조안리쪽으로 빠져나와 청평쪽으로 방향을
틀고 얼마 지나지 않으니 좌측으로 운길산역이
보이네요.
산행을 하시는 분들은 운길산역까지
전철을 타고 오셔서 진중리 기점을 이용해
산행하시는게 일반적이죠.
그 전 팔당역 쪽에서 하차 예봉ㆍ적갑ㆍ운길산
산행을 해도 좋고요....
오늘은 수종사가 목표인지라 그대로 직진
우측의 물의 정원을 지나서
수종사 들어가는 산길 차도로 진입.
1.8km 의 산길은 교행은 가능하나
상당히 가파르더군요....
운전 초심자들은 약간 똥줄 타는 길일 듯.
(겨울철 눈내리거나 결빙시 완죤 위험 예상됨)
사전에 검색해 보니 일주문 근처에
30여대 내외가량 주차 공간이 있다하여
주말에는 주차공간이 부족하지만
평일은 괜찮다 하여 계속 고우~~!!!
올라 가면서 차도 경사를 보니
주말에 산 밑에 주차하고 올라가는건
등산 좋아 하지 않는 일반인은 피하는게
좋을 듯... 특히 한여름 곡소리 날 듯..
등산 좋아 하시는 분들은
차도 말고 등산로를 이용해 산길을 통해
수종사로 가는거 추천....
무튼 달리고 달려 일주문 앞 주차장 도착.
일주문을 통과하여 산길을 걷다보면
석조 입상의 미륵불상이 보이고
불이문(不二門)이 보이고 여기부터 본격적인
수종사 계단길이 시작.
부처와 중생은 둘이 아닌 하나 이며
생과 사도 하나 만남과 이별도 하나 라는
불이문.
보통 사천왕상이 조각 입상되어 있으나
여기는 벽화처럼 탱화로 사천왕이 지키고 있음.
돌계단 산길을 오르면 저 멀리
해탈문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음.
여길 통과하면 해탈하여 부처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나?
해탈문을 지나면 수종사를 방문하는 산객들이나
불자님들이 무료로 차를 마실 수 있는 다실인
삼천헌 건물이 딱.
실내에 사람이 있어서 찍진 않았으나
내부 다실에 앉아 차를 음미하면서
창을 통해 바라보는 광경이 멋있으니
가시면 녹차한잔들 하시길~~!
새로 조성된듯한 약사불도 보이고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관음보살과 대세비 보살이 모셔져 있다는군요.
16 나한불을 모시는 응진전을 지나 계단을 오르니
다른 절들은 보통 산신각이라 하는데
여긴 산령각이라 부르네요.
산령각 에서 보이는 수종사 경내 풍경과
저 멀리 북한강 자락과 양수리.....
미세먼지인지 날이 포근한 대신 시야는
뿌얘서 사진이 X망함.
대웅전 옆에 있는 보물 제1808호인 팔각오층석탑
범종각과 500 년된 은행나무.
가을철 단풍이 물들었을때는 장관이지 않나 싶음.
개인적으로 수종사의 경치중 백미였음.
수종사를 방문 예정 하실분들은
북한강의 물안개와 운해를 보기 위해
새벽 일찍 오르시던지
아님
가을이 깊어 갈 무렵 은행나무에
노란색의 깊이가 더해질 때 방문 해
보시길 권해 봅니다.
저도 언제 다시 시간을 내서 새벽녁에
방문해 볼 예정입니다.
절의 개방시간은 07시~~20시 입니다.
수종사 절구경을 끝내고 나니
점심시간 무렵이라 배도 고프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기도 뭐해
여러번 방문한 두물머리지만
겨울철엔 처음이라 구경하기로 마음먹고
양수리 공영 주차장에 주차후 걸어서
양수리 먹을만한 음식점 탐색.
벚꽃철에 북한강변 서종면 문호리 ㆍ삼화리 쪽으로
가면서 차량으로 많이 지나쳤지만 양수리를
도보로 구경한건 처음.
매월 1,6 일이 양수리 오일장이라는데
오늘은 장이 서는 날이 아니라 한가하더군요.
대충 돌아보니 뻔하디 뻔한 음식점들....
모처럼 김이 모락모락 나는
막 뽑은 따끈한 짜장면이 땡겨서
보이는 중국집으로 직행....
맨날 배달시켜 먹다가 모처럼의 짱개집 방문이었는데
시대의 흐름에 따라 신문물이 딱.
키오스크로 주문을 마치니
내가 원했던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만든 짜장면이 똬악~~~
짜장면에 고추가루를 흠뻑 뿌리고
쉐킷쉐킷 비빈 후 폭풍 흡입.
순식간에 완짜.
제가 생각하는 짜장면 맛집 기준.
무조건 들어가는 돼지고기가 냉장이어야 함.
졸라 비싼 짱개집인데도 불구하고
냉동 깍뚝썰기한 싸구려 돼지고기를 넣어
입에 씹히는 질감에서 기분이 확 나빠지면
두번 다시 그 집은 이용 안함.
이 집은 신선한 돼지고기를 넣고 볶은 듯.
모처럼 값싸고 흡족한 식사를 마치고
배도 꺼질겸 두물머리 한강변 산책.
우리가 보통 흔하게 보는 두물머리 풍경.
연밭의 연은 이미 수확을 끝내고
오리들의 놀이터로 변해버리고....
바람이 잔잔해 바라보는 강의 물결도 잔잔.
그냥 목가적인 풍경이 펼쳐 지고
사진 찍으라고 뷰 포인트까지.
옛날엔 나루터가 있었다고.... 김주영 작가의 객주의
한장면이 어렴풋이 떠오르고~~~~
계절을 바꿔서 몇번 두물머리를 물안개 피어 오르는
새벽녁에, 이른 봄날에 , 한여름 신록이 짙음을
더 해 갈 때, 연꽃이 한참 절정을 이룰 때 등
방문해 봤지만 대부분 커다란 느티나무 와
황포 돛대 근처에서 사진찍고 경치 감상하다가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던지
아님 두물머리 명물 먹거리인 연핫도그
하나 사먹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오늘은 초겨울 날씨치곤 포근하고
강변임에도 바람도 잠잠했던 터이라
두물머리 깊숙이 들어가서 산책 했는데
(두물머리 물래길이라 하더구만요)
아주 좋더군요.
덕분에 사진으로는 못담은
풍경을 눈으로 보고 가슴에 많이 담아 봤네요...
더 늦어서 퇴근길 걸리기 전에
집으로 출발 밀리지 않고 무사히 안착....
담엔 또 어디를 가야 할까나?
겨울이 되니 해가 짪아 지니
점점 선택의 폭이 좁아 지는 듯...
첫댓글 좋군 좋아!...
북한산에 가면 이런 바위가 있음. 일명 합궁 바위라고~~
@대끼리 광릉 수목원에 가면 이런것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