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얼리 할인' 유도한 뒤 먹튀…소비자 주의보 발령
이석주 기자입력 2023. 8. 30. 08:46
SNS 등에서 '티파니앤코' 관련 피해 속출
취소·반품 요구해도 판매자 응답하지 않아
"공식 판매 사이트인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국소비자원 제공
최근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해외 유명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고 유도한 뒤 배송이나 주문 취소를 해주지 않는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30일 이같이 밝힌 뒤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10일 하루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이런 내용의 소비자 상담이 총 13건 접수됐다.
피해자들은 주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광고 등을 통해 해당 쇼핑몰에 접속했는데 티파니앤코 브랜드의 로고나 색상, 제품 사진 등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공식 홈페이지로 오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가 된 사이트 주소는 ‘tiffjewellery.com’이나 ‘kasaibyrdmall.com’ 등이었다.
접수된 상담 내용을 보면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한 후 정품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취소 및 반품을 요구했으나 판매자가 응답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은 판매자에게 사실 확인 및 불만 처리를 요청하는 전자우편을 발송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소비자원은 “특히 판매자 정보가 명확하지 않아 피해 해결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며 “해당 웹사이트에서는 이메일 주소 외에 사업자 주소지 등 다른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이용 약관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법률이 적용된다’고 표시돼 있으나 신용카드 승인 내역에는 홍콩으로 추정되는 사업자명이 기재돼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공식 판매 사이트인지 꼼꼼히 확인한 후 구매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신용카드로 결제한 경우 카드사에 거래 취소를 요구하는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소비자원은 해당 웹사이트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계획이며, 유사 피해를 본 경우 국제거래 소비자포털로 알려달라고 안내했다.
한국소비자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