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 커플 대화 증가로 시장 안정화 기대 - 대신증권
모두다 올레 요금제 출시. KT 이동전화 고객간 무제한 통화
KT도 자사 이동전화 고객간 무제한 통화가 가능한 모두다 올레 요금제를 출시했다. LTE 62 요금제를 기준으로 설명해보자. 2년 약정할인 감안해서 3천원을 추가하여 모두다 올레 65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KT 가입자간 음성통화는 무제한이고, 타사 가입자와의 통화는 350분이 제공된다. KT의 이동전화 점유율이 30%인 점을 감안하면, 약 500분 플러스 알파의 통화량이 제공되는 셈이다. 문자메시지도 무제한으로 제공되고, 데이터 사용량은 LTE 62와 동일한 6GB가 제공된다. 매월 5천원을 덜 내고 55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에도 KT 가입자간 음성통화는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타사 가입자와의 통화는 250분이 제공되나, 역시 KT의 점유율을 감안하면 357분 가량이 제공되는 셈이다. 다만, 데이터의 경우는 2.5GB만 제공된다. 대체적으로 SKT의 망내 무제한 음성통화 요금제와 유사하고, 차이점은 영상통화까지 KT 가입자간 무제한으로 가능하고, 모두다 올레 125 요금제는 KT 유선 고객에게 거는 전화도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하다.
스스로의 Cap.? No! / 시장 과열? 오히려 시장 안정화!
이번 요금제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은 현 요금제 유지와, 3천원을 추가한 음성 무제한과, 5천원을 덜 내면서 음성 무제한과 데이터 제공량 감소라는 세 가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데, 첫 번째와 두 번째의 선택이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한다. LTE 보급률이 40%에 육박하고, 이용 성향이 데이터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요금제 선택 기준은 데이터 제공량이기 때문이다. 즉, 무제한이라는 이름 하에 스스로의 Cap.을 씌우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의 진화 속에 음성은 부가 기능으로 제공하는 형태의 변화일 뿐이다. SKT의 음성 무제한 요금제 출시 이후, KT의 유사한 요금제 출시도 예상되어왔다. 중요한 점은, 이통3사간 유사한 요금제가 출시되면, 힘의 균형이 유지되면서 한쪽으로의 쏠림이 없어진 다는 점이다. 이통3사의 순차적인 영업정지가 있었던 지난 1월의 경우 번호이동은 111만명으로 2012년 월평균 88만명을 크게 상회했고, 2월 번호이동도 85만명으로 영업일수가 적은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과열이 발생했었다. 하지만, 3월 번호이동은 67만명으로 시장이 크게 안정화되었다. 힘의 균형이 중요한 이유이다. 당사는 데이터 중심시대에 무제한 음성통화의 매력이 그렇게 높지는 않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꼭 음성 무제한이 필요하다면 그 대상은 아주 가까운 한 명 정도라고 본다. 간단한 예를 들어 보자. 시장에 10명의 이동전화 사용자가 있다고 가정하자. 현재 점유율 기준으로는 SKT 사용자가 5명, KT가 3명, LGU+가 2명이다. 이들 10명을 둘씩 짝지운다면 45가지의 경우가 가능하다. SKT 고객끼리 커플인 경우가 10가지, SKT-KT 커플이 15가지, SKT-LGU+ 커플이 10가지, KT끼리 커플이 3가지, KT-LGU+가 6가지, LGU+끼리 커플인 경우가 1가지이다. 밤새 대화를 나누기 위해 무제한 통화 요금제가 필요하다고 가정해보자. 같은 통신사 커플은 통신사를 바꿀 필요가 없다. 하지만, 서로 다른 통신사를 이용하는 31가지 조합의 커플(S-K 15, S-L 10, K-L 6)의 경우는 둘 중에 한 명은 통신사를 바꿔야한다. 커플 중 누구쪽으로 바꿀까? 확
률은 절반이다. 왜냐면, 3사 간에 요금제의 뚜렷한 차이점이 없기 때문이다(LGU+도 유사한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가정할 경우). 결국 45가지 경우의 수는 SKT 22.5, KT 13.5, LGU+ 9, 즉 점유율 50%, 30%, 20%로 귀결된다. 커플의 조합에 따라 일시적인 통신사 이동은 있겠지만, 그 이후는 이들 커플이 깨지지 않는 한 통신사를 바꾸는 경우는 크게 줄어들 것이다. 즉, 무제한 통화 요금제 출시를 통한 커플 대화의 증가는 해지율 감소, 번호이동 감소 및 시장의 안정화로 이어지면서 마케팅비용 절감에 따른 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1Q13 매출액 영업이익 3.4 천억원(-41% yoy, +575% qoq) 전망
KT의 1분기 매출액은 6.2조원(+8.3% yoy, -0.4% qoq), 영업이익은 3.4천억원(-41% yoy, +575% qoq)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전년동기 대비 이익이 감소하는 이유는, 1Q12에는 LTE가 상용화 되기 전이고, 지금은 본격적으로 LTE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마케팅비용이 수반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무선매출 증가 및 4Q12의 일시적 비용 증가(인건비 소급 914억원, 주파수 이용료 377억원) 요인이 사라지면서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KT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 및 목표주가 47,000원을 유지한다. 목표주가는 2013년 예상 EPS 5,134원에 PER 9.1배(2008~2012년 PER 평균에 10% 프리미엄 적용)를 적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