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뉴스보도 - 특별출연 전현무
노무현 대통령, 자이툰 부대 방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tvh&oid=052&aid=0000060057
MBN 뉴스보도 - 방문배경 상세보도
아르빌 전격 방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tvh&oid=057&aid=0000013530#
노무현 전 대통령 이라크파병지 자이툰부대 방문시 에피소드
유명한 '아버지' 영상 주인공의 소대장 증언
http://blog.daum.net/hypnotherapist/8733821
△ 아세안+3정상회의 및 유럽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던
노무현대통령이 일정을 바꿔 8일 오전(현지시간)
한국 자이툰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 아르빌을
전격적으로 방문한 뒤 이동하는 지프차량 안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바그다드에서 아르빌에 왔는데, 갑자기 대통령님이 오신다는 것이다.
파병중 우리는 외로움과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보고 싶은 마음에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던 중, 국가의 원수인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오신다는 소식에
자이툰은 들썩이기 시작했다.
그 당시 노무현대통령님 탄핵문제도 있고, 이라크 파병으로 인해서
대통령님의 입지가 좋지 않을때였다.
더군다나 국가의 원수이지만, 절대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이라크에 오신다는 것은
대단한 결심이며, 아무나 할 수 없는 선택이였으리라 생각한다.
지금이야 할 말인데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 있었다.
전날 중대장님이 나를 부르시더니, 소대원 한명을 교육 좀 시키라는 것이다.
아무래도 이벤트성 무언가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을 내가 담당하게 되었다.
내가 하기는 좀 그렇고해서,
해병대원중에서 가장 오버를 잘하는 친구를 선택하였다.
이는 우리 선택이 아닌, 비서실과 이미 협조된 내용들이였다.
내용은 즉...
대통령님과 사진을 찍고 나서 누군가가 나와서 하는것이다.
" 대통령님????
대통령님이 쳐다보신다.그러면 이런 말을 한다. " 대통령님 손한번만 잡아주시면 가문의 영광으로 알겠습니다. "
그리고 자연스럽게 대통령님과 손을 잡으면 끝나는 것이다.
간단한 내용이지만, 나는 그 지목한 소대원을 저녁내내 교육을 시켰다.
" 너 오바를 하는것은 좋은데, 쓸데없는 행동이나 말하지 말아라"
" 제발 하지마, 대통령님이시다. "
큰소리로 말하되 실수하면 둘다 큰일나니까 조심해라 ..꼭..
저녁내내 연습을 시키고 또 시키고해서 모든 준비가 다 되었다.
전날에 배치받은 자리는 대통령님 옆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그 친구가 대통령님 주위에서 하도록 되었는데, 갑자기 계급높으신 분이 오셔서 내 자리를 빼앗아 버리는것이다.
내자리였는데,
계급에서 밀려서 그 영광스런 사진에서 나를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서운한 마음을 뒤로한채, 타이밍을 보면서 나는 소대원에게 큐사인을 주었다.
"준석아 시작해"
문제는 이미 발생해 버렸다.
대통령님???????????
노무현대통령님이 쳐다보신다.
대통령님 손한번 잡아주시면 가문의 영광이겠습니다.
주변의 군인과 국정원 및 비서실 직원들이 일제히 하하하 """ 하면서 웃는다.
그리고 소대원은 대통령님과 기분좋게 악수를 하는 것이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일순간 정적이 흐르게 되었다...
갑자기 이놈이 대통령님께 " 아버지" 외치면서
대통령님 허리를 잡고 한바퀴를 돌려버리는 것이다.
이런..완전 난리가 나 버리는 것이다.
대통령님 바로 옆에 있는 비서실 직원들이 갑자기 얼굴색이 변하면서
총을 꺼내려하는 것이다.
다행히 대통령님께서 괜찮다 하시면서 제지를 하셨다.
그러시면서 하시는 '말씀.
" 아야, 허리 부러지겠다"
그 상황은 대통령님이 무어라 하시지 않아서,
그냥 아주 기분좋게 마무리가 되었다.
그 상황이 끝나고나서 나는 엄청난 걱정들이 밀려왔다.
아니나 다를까, 청와대 직원인지 비서실 직원인지 몰라도
여기저기서 전화가 오는 것이다.
" 누가 이런거 시켰어? 감히 대통령님을 잡고 한바퀴를 돌리다니"
"정신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전화는 끝없이 오는 것이다. 그러면서 나와 소대원의 신상을 확인하고
무언가 조취를 할테니 준비하라는...
여기저기서 소문들이 나도는 것이다.
" 나는 보직해임되고, 자칫하면 둘다 감옥갈수도 있다"
" 그 개념없는 놈 대체 누구야?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할수 있는지..
아주 그날 저녁은 마치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암울하였다.
그러면서 소대원을 불렀다.
" 너, 이 멍청아 왜그랬냐? 내가 오바하지 말라했잖아. 너때문에 둘다 완전 망했다.
너도 마음의 각오단단히해라,
내가봐서는 니나 나나 쉽게 벗어나지는 못할 것 같다.
" 소대장님, 사실 저도 연습한대로 할려고 했는데,
저도 모르게 그냥 껴안고 싶더라고요??
" 일생에서 대통령님을 안아볼 기회가 지금 밖에 없어서..제가 미쳤나봅니다.
그래 잘했다. 니 소원풀이 했으니까..
그렇게 우리는 다음날 우리에게 내려질 처분만을 기다리면서 잠을 청했다.
아침에 찜찜한 기분으로 눈을 떴는데, 갑자기 희소식이 들여오는 것이다.
대통령님과 찍은 사진이 방송과 기사화되면서 아주 좋게 나오는것이다.
대통령님이 이라크까지 오셔서 고생하는 군인을 깨안아 주면서
다독여 주는 훈훈한 모습........
오히려 그 사건으로인해서 많은 이들이 감동을 하면서
대통령님 이미지가 아주 좋아졌던 것이다.
갑자기 어제와는 달리 우리들에게 대우가 달라지는 것이다.
여기저기서 칭찬을 하고, 수고했다" 라면서 격려를 해주시는 것이다.
그러면서 소대원은 단독 인터뷰도하게되고, 유명인사가 되어져 버렸다.
참..어이없다. 하루에 천당과 지옥을 왔다갔다 하는
그 심정을 경험하지 않는 사람은 모를것이다.
다른 상대도 아니고, 일국의 대통령님과 관련된 사건이기에...
아무튼 정말 재미있고 황당스러운 에피소드였다.
나는 그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바로 옆에서 바라보았다.
살아오면서 사람에게서 빛이난다라는 그 의미를 그분에게서 나는 보았다.
정말 온몸에서 광체가 날정도로 쳐다보기 힘들정도로 빛이난 분이셨다.
비록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잠시 그분을 뵈었을때
대통령이시지만 그 너그러운 웃음, 인간미, 아버지와 같은 그 마음에서
나는 진실된 사람의 모습을 보았다.
갑자기 그리워진다. 정말 최고의 대통령이셨는데..
그런빛을 내는 사람을 내 인생에서 과연 몇이나 볼 인연이 있을까?
노무현 대통령님...당신은 진정 대한민국 최고의 대통령님이셨습니다.
하늘나라에서 대통령님께서 원하시는 참삶을 사시길 바라며,
한국을 지키시는 수호령이 되시길 바랍니다.
2004년 이라크평화재건단 자이툰 부대 1진
32분40초~33분50초 노무현 대통령 자이툰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