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하긴 해야 할텐데 미국 교민들이 버지니아주의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로 보인다. 현지 언론 보도를 보면 두 사람 모두 한국식 이름 표기 방식으로 소개돼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최모(31) 씨가 22일 오후 1시 15분(현지시간) 레스턴에 있는 '골드 짐' 안에서 총격을 받아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폭스 5 방송이 전했다. 수사 당국은 챈틸리에 사는 하모(43) 씨를 이날 밤 그의 집에서 체포해 2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총격 직후 현장을 떠나 달아났으며 이날 저녁 9시쯤 검거 소식이 전해졌다.
폭스 5 방송은 용의자 하씨의 사진을 공개했는데 여기에 쓰지는 않겠다.
수사관들은 이번 사건을 목표를 노려 자행된 공격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동기를 밝혀내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사해 문제의 짐을 이용하는 한 고객은 어떤 다른 지역보다 안전한 곳이라 여겨왔는데 짐 안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고 방송에 털어놓았다.
미국에서는 워싱턴 DC와 메릴랜드, 버지니아를 묶어 DMV 지역이라 일컫는데 올해 들어 이 지역 헬스센터에서 일어난 세 번째 총격 사건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지난 4월 랜험의 짐에서 미니 농구 게임을 하던 이들끼리 총을 쐈고, 알렉산드리아의 짐에서는 서로 아는 사이인 두 사람이 상대를 살해하고 극단을 선택한 일도 있었다.
하씨 변호인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그의 가족에게 연락을 취하려 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고 방송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