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 귀환(느 7:6-7)
1. 자성의 시간이었던 포로기
1) 죄악으로 인해 포로 됨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약 70년 간의 바벨론 포로 생활을 경험해야만 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친백성이면서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자기 거처를 잃고 이방의 포로 신세가 된 이유는 바로 그들의 죄악 때문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을 섬기며 그분의 교훈을 섬겨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우상을 섬기고 각종 죄악에 심취했기 때문에 결국 하나님으로부터 준열한 책망과 더불어 심판을 면치 못했던 것입니다. 진실로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심히 사랑하시며 동시에 당신의 백성으로부터도 온전한 사랑받기를 원하십니다. 만약 당신의 백성이 이 같은 기대에 부응치 못한다면 하나님은 반드시 진노하시며 심판하실 것입니다.
▣ 죄악으로 인해 포로 됨
죄로 인한 고난
시 89:32 내가 지팡이로 저희 범과를 다스리며 채찍으로 저희 죄악을 징책하리로다
타락으로 인한 고난
벧후 2:20 만일 저희가 우리 주되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앎으로 세상의 더러움을 피한 후에 다시 그중에 얽매이고 지면 그 나중 형편이 처음보다 더 심하리니
2) 포로 생활 중에 고통받음
이스라엘 백성은 영광스런 백성이면서도 범죄함으로써 그 영광을 상실하고 이방 땅의 노예로서 비참히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바벨론 포로 생활 당시의 이스라엘은 육체적인 비참함은 물론이거니와 영적으로도 심히 탄식하며 절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은 자유인이 아닌 종이요 노예로서 바벨론사람을 섬기고 바벨론 사람들이 섬기는 우상의 지배권 아래서 신음해야만 했던 것입니다. 더욱이 그들은 지난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연주했던 수금으로 바벨론 백성의 귀를 즐겁게 해주어야 하는 비참한 상황에 처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 포로 생활 중에 고통받음
국가적인 고난
렘 30:7 슬프다 그 날이여 비할데 없이 크니 이는 야곱의 환난의 때가 됨이로다 마는 그가 이에서 구하여 냄을 얻으리로다
의인의 영적인 고난
시 77:3 내가 하나님을 생각하고 불안하여 근심하니 내 심령이 상하도다(셀라)
3) 고통 중에 자신을 돌아봄
이스라엘 백성은 이러한 육체적, 심적 고통이 심화되면 될수록 그들의 영혼은 자신들의 지난날의 죄악과 허물을 되새기며 깊은 고뇌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실로 그들은 고통 가운데서 그 옛날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가증스러운 죄인이었던가를 되돌아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신앙인에게는 고통과 절망의 시간이 결코 무익한 것만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 고통 중에 자신을 돌아봄
고통이 주는 유익
욥 42:5-6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삽더니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한하고 티끌과 재가운데서 회개하나이다
합력하여 선을 이룸
롬 8:28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2. 하나님의 은혜로 귀환함
1) 인간 스스로는 절망적이었음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거룩한 선민(選民)이었으면서도 선민다운 삶을 살아가지 못하였습니다. 그들은 약속의 땅 가나안에 머물면서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며 그분만을 영화롭게 해 드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하나님이 싫어하시며 가증히 여기시는 것만을 추구하는 참으로 악한 백성이었습니다. 그들은 차라리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 민족의 삶보다 더 악하였기에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살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한편 이스라엘 백성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와 약 70년 간의 포로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여전히 죄 된 모습을 청산하지는 못했습니다. 그야말로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의 힘과 능력으로서는 스스로를 구원하거나 개선시킬 수 없는 절대 절망의 존재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의 실상은 바로 우리 인간들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인품과 사회적 지위를 가진 자라 할지라도 그 역시 하나님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죄인이요 스스로는 도무지 개선될 수 없는 절망의 존재일 뿐입니다.
▣ 인간 스스로는 절망적이었음
의인은 없음
롬 3:10-18 기록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다 치우쳐 한가지로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저희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베풀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그 발은 피 흘리는 데 이른지라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 저희 눈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 함과 같으니라
2) 하나님이 돌아보심
스스로는 도무지 구원받을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이스라엘 백성이 포로 된 땅에서 감히 옛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연약하고 보잘 것없는 백성을 돌아보신 하나님으로 인하여 이스라엘은 또다시 그 옛날 하나님을 중심하여 살아갔던 아름답고 복된 가나안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실로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의 아픔과 고통을 마냥 간과하시거나 그들을 영영히 멸망에 처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진노 중에서도 당신의 백성을 향한 긍휼의 마음은 잊지 않으십니다. 어쨌든 하나님이 돌아보시는 그 크신 은혜로 인해 이스라엘은 비로소 구원의 아침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하나님이 돌아보심
긍휼을 잊지 않으시는 하나님
합 3:2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케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
당신의 백성을 돌아보시는 주
눅 1:68 찬송하리로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그 백성을 돌아보사 속량하시며
포로 된 자를 돌아보심
렘 24:6 내가 그들을 돌아보아 좋게 하여 다시 이 땅으로 인도하고 세우고 헐지 아니하며 심고 뽑지 아니하겠고
3.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
1)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당신을 떠나 자행 자지하던 죄악된 이스라엘백성을 심판하시기 위해 바벨론이라는 신흥 이방 세력을 이 역사의 전면에 일으켜 세우시고 그들을 동원하여 이스라엘을 철저히 심판하셨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진심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범죄한 당신의 백성으로 하여금 당신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기 위해 그들을 잠시 잠깐 채찍질하신 것뿐이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을 포로 된 자리에 영영히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반드시 구원하실 것입니다.
▣ 당신의 백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
이스라엘을 구원하심
출 14:13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날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또다시는 영원히 보지 못하리라
2) 역사의 배후에서 일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심판하시기 위해 신흥 제국 바벨론을 일으켜 세우시고 그들로 당신의 심판을 대행토록 섭리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바벨론이 자고하게 되자 하나님은 다시 바벨론을 폐하시고 바사(페르시아) 제국을 역사의 전면에 부각시키셨습니다. 그리고 페르시아 제국의 군주 고레스의 마음을 주장하시어 바벨론의 모든 유대인 포로들을 본토로 귀환하도록 허가하는 칙령을 내리도록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대인 포로들이 본토로 돌아가서 성전을 재건하고 이스라엘 종교를 부흥시킬 수 있도록 배려해 주도록 간섭하셨습니다. 스룹바벨은 바사 왕 고레스에 의해 예루살렘 현지의 총독으로 임명되어 제1차(B. C. 537년경)로 예루살렘에 귀환하게 됩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인간의 모든 역사에 깊숙이 개입해 계시면서 당신의 기쁘신 뜻대로 이 역사의 방향을 주장하고 계십니다.
▣ 역사의 배후에서 일하시는 하나님
모든 역사를 이끄시는 하나님
롬 11:36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
행 17:24-26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유를 지으신 신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3) 당신의 뜻대로 이끄시는 하나님
하나님은 만유의 대주재요 역사의 참된 주인으로서 한 나라를 세우기도 하시고 폐하기도 하십니다. 그리고 이 세상 모든 역사의 나아갈 바를 홀로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런 점에서 스룹바벨의 예루살렘 귀환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에 따른 결과라 하겠습니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 하나님의 주권이 미치지 않은 영역은 결코 없습니다.
▣ 당신의 뜻대로 이끄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선하신 경륜
엡 1:9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셨으니 곧 그 기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 사로잡혀<hl;g?,h 헤겔라>
'폭로하다, 떠나다, 포로의 몸이 되다'라는 동사 <hl;G: 갈라>의 기본적인 의미는 '떠나다, 옮기다, 제거하다' 인데 의미가 확대되어 '포로가 되다, 사로잡히다' 라는 뜻도 가지게 되었다. 유대인들은 바벨론의 포로가 되었다가 3차에 걸쳐서 고국으로 귀환했다. 그중 제 1차 귀환 시기에는 스룹바벨과 예수아가 지도자였다. 예수아는 대제사장이었고 스룹바벨은 총독으로서 정치적 지도자였다.
▣ 돌아와<WbWvY:w" 와야슈부>
'돌아가다, 돌아오다' 라는 동사 <bWv 슈브>는 다양한 용법으로 사용된다. 첫째는 물리적 동작이나 운동으로서의 돌아옴을 뜻한다. 둘째는 동사의 행위를 반복시키는 조동사적 기능을 가진다. 예를 들면, 이삭이 우물을 '다시 팠으니'(창 26:18)란 문장에서 '다시'가 <bWv 슈브>에 해당한다. 셋째로 언약 공동체가 회개하여 하나님께로 돌아옴을 뜻한다. 본절에서는 바벨론의 포로에서 돌아온 사실을 가리킨다. 제1차 포로 귀환 시기에 유다와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사람들은 대개 자기의 고향을 찾아가서 정착하였다. 스룹바벨은 이들의 힘을 규합하여 예루살렘 성전을 재건한다. 그래서 두번째로 지어진 성전을 스룹바벨 성전이라고도 부른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귀환은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진 구원의 순간이라 할 수 있다.
▣ 명수<wpsm 미쎄파르>
'글책, 기록'이라는 어원 명사 <dps 쎄페르>에서 유래한 명사로써 '수, 숫자'를 뜻한다. 제3차 포로 귀환 시기의 지도자인 느헤미야는 무너진 성을 다시 건축했다. 이 과정에서 제1차 포로 귀환자들의 명단을 발견하게 된다. 그 명단에서 스룹바벨의 이름이 맨 처음 나온다는 사실로 스룹바벨의 지도적 위치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