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1일 월요일 JTBC의 싱어게인을 시청하고 잠 못 이룬 사람은 쥔장만이 아닌 듯하다.
다들 충격과 경악과 분노와 좌절 그리고 도대체 어디서 보도 듣도 못한 오디션 출연자를 만난 희비교차가 심했던 듯.
하다못해 출연자였던 70호 재주소년 일명 대학교수님도 방송 끝난 15분 후에 정신을 못 차린 채로 생방송 유투브를 했으니....
물론 쥔장 개인적으론 첫방부터 30호 이승윤에 대해 덕질하다하다 어제 재주소년의 유투브까지 쫓아가게 되었지만
그 역시 쥔장이 지난 월요일에 느꼈던 소회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단 그 남자 재주소년이 쥔장보다 늦게 이승윤의 존재가치를 알았다는 것뿐...
어쨋거나 지금 벌어진 사태는 일종의 순간적인 패닉일 수도 있을 것이라 예단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이미 2011년에 대학가요제 출전 당시부터 이미 그 출중함의 조짐은 보였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을 뿐이다.
그리고 개인적인 이승윤으로 활동을 하다가 세월호 사태를 만나 현실을 직시하는 눈이 좀더 확장적이 되어
잠시 노래를 내려놓고 인간에 대한 공부를 하느라 숨을 멈추고 있었을 뿐인 게다.
이후로 2016년에 정식으로 앨범도 내고 음원도 발매하고 "알라리깡숑" 밴드를 조직하기까지 숱한 우여곡절을 지나고
꿋꿋이 "방구석 음악인"으로 혹은 "알라리깡숑"의 보컬로서 제 역할을 열혈하였고 소리소문 없이 알려져 왔으며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물밑 소문으로 알고 있었으나 시청자에게 등장하기까지 오랜 시간을 걸렸을 뿐이다.
그리하여 그는 2020년이 끝나기 전에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해보겠다고 작심을 하였던지라
지난 9월, "새의 전부" 라는 팟캐스트 29회차에 출연하여서
그가 스스로 자신에 대해 솔직한 입담으로 너무나 즐겁게 말하는 것을 보고 들어본 바
수줍지만 당당하고도 유쾌한 사람이라는 직감할 수 있었으며
과거를 기리기 위해 현재를 외면하는 것이 싫다는 그였기에 더욱 애정이 가고
그 덕분에 그의 음악을 이해하면서 바라봐주고 싶은 마음이 백배 이상 생겼다고나 할까?
또한 "꿈꾼 적이 없는 사람인 것 같은 이승윤"이 되기 싫어서 한동안 "방구석 음악인"이었음을 훌훌 털고
뭐하는 사람이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3년 전 부터는 "노래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다녔다는 이승윤.
일상과 노래가 동일선상에 있다는 이승윤은 "음악이 정말 중요한 사람이라고 본인 스스로 생각했다"는 것을 듣고
이미 그는 태생적으로 음악을 알고 온몸으로 느끼고 체득하고 있었던 사람인 듯했다 가 나의 청취 소감이다.
보편적인 것이 아닌 철학과 시같은 직관적인 노랫말을 좋아한다면서
중학교때부터 언어유희를 즐겼고 같은 표현이라도 다르게 하기를 원하며
본인은 "오솔길 같은 음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우연의 일치였지만 스페인어로 "알라리"는 날개모양의, "깡숑"은 노래라는 뜻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어
그것도 인연이라고 생각하며 즐겁게 노래하는 중이라 했다...
어쩌면 그 중학교 시절에 이미 운명적으로 노래하며 날아다닐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어쨋거나 알게 모르게 알려졌다가 어느날 갑자기? 그런 것은 아니다.
본인이 이승윤 이름 석자에 대한 자부심을 이미 갖고 있었고 노래하는 이승윤에 대한 자긍심이 있었던 것이고 보면
지금의 사태는 초유 운운 하며 놀랄 일은 아니었으나
어쩌다보니 그리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누구보다 쟁점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이승윤의 입장에서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 없이 고민 일 수도 있겠다.
벌써 지난 월요일 등장에서도 수척해진 그의 모습을 보자니 마음이 아프더구만
싱어게인에서 그저 그가 하고자, 보여주고자 노력하는 다음의 흔적이 몸과 마음적으로 엄청 격렬했을 것이라 생각되는 바.
누구보다도 본연의 자세를 장막 없이 드러내고자 달려왔을 상황이
엄청난 반향을 일으킴에 대해 당황했을 것이라 여겨지기도 하고
그가 실제의 자신을 그저 있는 그대로, 날 것 그 자체로 보여주었을 뿐이었으나 이리 될 수도 있었겠다 도 가능하다.
암튼
25일 이승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이런 포지션에 관한 경험치가 없어 내내 고민했습니다.
그래도 말해야 될 것 같아요.
누군가가 좋아졌다고 다른 누군가를 깎아내리고 비난하는 일은 부디 그만 둬 주셨으면 합니다.
하나도 안 기뻐요. 많이 슬퍼요,
나는 민트초코가 좋아 먹어봐'라고 누군가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강권?할 때
'색다른 맛이구나. 그래도 나는 민트 없는 초코가 좋아아아아아아아',
'민트와 초코의 배합이 생각보다 아쉬웠어'라고
말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비난 받을 일이 전혀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취향이 아닌데도 끝까지 먹고 성의껏 견해를 말해 준 건 고마워 마땅한 일이죠"라고 말했다****************
..........이해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혈 매니아 입장에서는 그가 이 소용돌이 회오리 바람 앞에서도 끄덕 없이
나 "알라리깡숑 이승윤 이야"로 당당하게 일어서길 바란다.
대중의 시선이 본인과 상관이 없지만 또 그렇다고 해서 미안해 할 일은 아니다.
그들은 그들의 취향으로 이승윤을 환호하는 것이니까 말이다....쥔장 역시 두말할 것도 없는.
그런 일들이 불편할 수는 있지만 어차피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다.
모든 선택이나 취향은 죄다 각자의 몫이니 말이다....
책임질 일 은 아무 것도 없다 는 뜻이다.
슬퍼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 이슈거리를 던져주었다는 사실 조차 고무적인 일이 아니던가?
천편 일률적인 노래와 보컬이 성행하는 이즈음에 얼마나 멋진 파장을 일으켰더란 말이냐.
그러니 괜히 힘들어하며 에너지 낭비하지 말기를 간곡히 부탁하는 바이다.
어차피 방송매체 싱어게인을 선택하였으면 그 어떠한 일도 예측할 수 있었어야 함은 물론
그런 혼란과 더불어 야기되는 문제들은 어차피 폭풍 속의 고요와 같은 것....남겨질 정적 속에서
본인이 추구하였던 길을 묵묵히 걸어가면 될 일이다.
고민하고 불안해 하거나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엇이든 흘러가는 대로 그냥 흘러가게 두면 되니 말이다.
다음 모습을 미리 걱정할 필요도 없는 법이니 그냥 상황이, 여건이 주어지는 대로
본인의 마음이 가고자 하는대로 움직이면 될 일이다.
본래 자신의 모습 그대로 드러내면 될 일이다.
그냥 믿는다....대중이 흔들어대도 꿋꿋하게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잘 걸어갈 것이라고.
스스로를 믿기 바란다.
시중의 떠도는 시끄러운 소음쯤은 거뜬하게 털고 일어날 이승윤인고로.....아니어도
여태 정체성 있는 노래를 혼자서도 잘 불러왔으니 말이다.
본인 스스로 다져온 노하우와 내공을 누구도 부인하지는 못할 테니 말이지.
아니면 또 어떠랴...그렇게 지나가지는 대로 가는 것이지.
단 어려운 일이긴 하지만 또다른 욕심이 생길 수도 있겠으나 초심을 잃지 않는 것, 중요한 일이겠다.
그러나 끝까지 응원하고도 남을 철학적 사유를 지닌 뮤지션이자 싱어송라이터 아티스트인 이승윤에게 응원의 박수는 영원히.
하고 싶은 말은 너무나 많으나 싱어게인 첫 방송에 이미 직감적으로 원픽으로 손꼽은 보컬인지라
벌써 2회차에 걸쳐 두번이나 개인적으로 이승윤에 대해 분석하며 거론하였고
그보다 숱하게 많은 사람들이 왈가왈부 중이니 여기서 그만하는 것도 나름 배려 일듯...
하지만
이승윤이 진짜로 싫어하는 것 세가지는........핵, 가부장제, 민트초코
여하튼 그의 노래 "날아가자"처럼 뒤에서 응원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포크 발라드도 완전 기가 막히고 아름다운 혹은 메시지 있는 노래가 많지만
아니어도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무엇이든 잘하는 밴드 보컬 입장에서
국내는 물론 세계 록페스티벌 무대를 향해서 날아가야 할 듯
******************참고로 완전 록스피릿 "게인주의" 노랫말 첨부
헤이 미스터 갤럭시 뭐 그리 혼자 빛나고 있어.
착각은 말랬지. 널 우리가 지탱하고 있어. 별과 별 사이엔 어둠이 더 많아.
헤이 여기 와서 눌러 부스터. 게인은 너와 나 빅뱅의 부싯돌. 게인을 더 높여봐. 폭발할 거야.
지글댈 주파수가 은하수를 다 채울 거야. 아마 날개 모양일 거야.
아 우린 은하만한 게인이야. 아 이건 날개 모양의 노래야.
헤이 미스 무지개. 뭐 그리 혼자서 숨어 있어. 폭우가 그치게 기다릴 필요 이젠 더 없어.
얼굴을 내밀어봐. 넌 이미 전 우주야. 헤이 여기 와서 눌러 부스터. 게인은 너와 나 빅뱅의 부싯돌.
게인을 더 높여봐 폭발할 거야. 지글댈 주파수가 은하수를 다 채울 거. 아마 날개 모양일 거야.
아 우린 은하만한 게인이야. 아 이건 날개 모양의 노래야.
게인을 더 높여봐. 지글대는 주파수가 은하수를 다 채울 거야. 아마도 날개 모양일 거야 게인을 더 높여봐.
지글대는 주파수가 은하수를 다 채울 거야. 아마도 날개 모양일 거야. 게인을 더 높여봐.
지글댄 주파수가 은하수를 다 채울 거야. 아마 날개 모양일 거야.
게인을 더 높여봐. 지글댄 주파수가 은하수를.
아 우린 은하만한 게인이야. 아 이건 날개 모양의 노래야.**********************이미 이 노래를 창작할 때부터
우주, 전세계를 장악할 마음을 먹었던 것은 아닐까? 열혈 매니아의 감으로 보자면.
*******************세월호가 떠오르는 노랫말 "기도보다 아프게"
단 한 줄도 쓸 수 없던 말들이 있었어
기억한다는 말과 함께한다는 말은 펜보다 무거웠어
눈물이 고여 있던 웅덩이에 들렀던 하늘도 닦아내 버리면 자취를 감췄으니까
슬픔을 이불로 덮고 잠이 들은 작은 꿈들아 이젠 따뜻하길
미안해 그때 난 기도밖에 할 줄 몰랐어
노래할게 기도보다 아프게
성났던 파도가 이젠 너희의 고요한 숨을 품은 자장가처럼 울 때까지
마치 비밀인 듯이 모르고 팠던 건 매일 태어난 아픔들이야
울먹이며 지는 석양아 이제 나도 서 있을게
네게 모든 어둠을 맡겨 놓지 않을게
슬픔을 이불로 덮고 잠이 들은 작은 꿈들아 이젠 따뜻하길
미안해 그때 난 기도밖에 할 줄 몰랐어
노래할게 기도보다 아프게
성났던 파도가 이젠 너희의 고요한 숨을 품은 자장가처럼 울 때까지
노래할게 기도보다 아프게 기억할게****************************먹먹한 노랫말과 멜로디
첫댓글 음~! 멋지고 의식 괴안은 음악쟁이를 하나 또 알게되서 감사하네요 추후 더 승승장구하기를~!
그렇고 말구요...백주년기념교회 전 이재철 목사님, 더 이상 이재철은 잊으라며 자발적 시골교회 담임목사님으로 내려가신 아버지의 가르침,
사람다운 인성과 자유로운 영혼이 가득한 그런 배움과 스스로 인지한 세상에 대한 메시지 전달에 충실을 다하는 그런.
암튼
너무나 멋진 보컬 청춘이어서 고마울 따름 입니다.
@햇살편지 아하~~~!
그 유명한 고은아권사 조카네요 그럼~!
암튼 그 아부지 목사님도 꽤나 유명한분이죠.
@pinks 유투버 "천재 이승국"이 형인데 가족의 내력인지 정말 똑똑하고 유쾌한 입담의 소유자이더라구요.
이 친구는 또 색다르고 멋진 매력 발산 뿜뿜이더구만 느낌이랑 모습은 비슷하다고나 할까?
차고 넘치는 끼와 재능, 보컬 능력과 음색, 몸짓, 똑똑한 것도 그 집안의 DNA일 것 같다는 생각이 마구 드는.
덕질을 하다하다 남시 재주소년을 거쳐 이승윤의 형 크리에티브 "천재이승국"까지.......
요즘 날마다 싱어게인" 30호 알라리깡숑 이승윤"의 묘든 노래와
싱어게인 "17호 루나플라이 한승윤"의 "얼마나 좋을까?" "특별한 남자" 노래를 찾아다니며 듣는 재미가 쏠쏠.
@햇살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