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TV를 공수하면 좋을 터인데....
공기 좋은 통곡분교에서 한빛이 일체감을 느끼면 얼마나 좋을까?29인치 정도면 우리 식구는 모두 볼 터인데....
한번 쯤은 생각해봄직한 이야기 아닐까?
손전화에 문자메시지는 2번정도는 때려야지! 회원을 최대한 모아보자구.
아! 눈에 선하다.
모기는 앵앵거리고 개구리는 새벽까지 지껄이고,무수히 많은 별들이 뿌려지는 광판에서 한번 만판을 즐기자.
작년의 개울가에는 잡초가 무성하고,반듯한 시멘트 농로에 새벽부터 똥개가 거닐던 ,그리고 그 옆에 놓인 큰 돌이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 것은 왜일까? 옆에 후배들이 있어서 일까? 저 산에 안개가 걸려서 일까?
24%의 이슬이 가슴팍으로 파고 들어서 일까?
아 보고싶다.광판리에서 학교까지 걷고싶다.빈 도시락 딸그락 거리며 집으로 가는 어린시절으로 돌아가고 싶다.가다가 보리서리도 하고 감자서리도 하고 가끔 개구리 뒷다리나 구워먹고.....
삼식이처럼 입가는 시커멓고,얼굴은 땀이 범벅이고, 옷은 흙 투성이라.
멀리보이는 집에서 연기가 올라야 된장찌게 내음에 대문을 열었다.물론 숙제도 잊어버리고 아니면 손바닥 맞을 각오로 그냥 잠을 청하곤,늦잠자다 엄마만 탓하고 학교로 뛰어가던 그런 학교를 다시 가는 것이다.
또한 통곡분교는 학교가 다 그러듯이 조악한 동상들이 멀건히 서있는 시대의 아픔도 간직해서, 이끼낀 조형물이 마치 나를 대하는 것 같아 시멘트 덩어리 앞에서 나는 눈물을 흘릴 것이다.
개소리 한마디.
이 학교 시설을 통째로 옮긴다면 아마도 버마나 캄보디아 일 것이다.차라리 거기서 30년을,아니 50년을 내다보고 아이들 교육사업을 할꺼나?
그들에게 군부독재가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수 있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긴 우리도 50년이나 헛 지날 하고 겨우 여기까지 왔는데,아직도 수구꼴통이 설치는 세상인데...
정말 학교에 간다는 것이 이리도 가슴두근 거리는 것은 왜일까?
수많은 사람 죽이고 학교(?)에서 잠시 머물고 멀쩡히 살아있는 세상! 영혼을 말살하는 언론에게도 찍소리 안하는 의식없는 지식인들의 세상!
한평생 내 배만 채우는 돼지보다 못한 인간들!-그들에게 오래 오래 장수하라 빌어본다.혹시나 아는가? 개가천선 할지.문제는 그들이 세상을 이끌어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부이지만 아직도 가슴 따스한,사람의 향기 나는 이가 많아 졌다는 사실이다.적어도 우리 한빛인은 그랬으면 한다.인간이 되자!(광우가 항상 하는 말) 그래 사람 냄새나는 사람으로 거듭나자! 그냄새 좀 맡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