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쇠 만져서 생기는 줄 알았는데… ‘이 질환’ 흙·나무 통해서도 발생
상처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채 야외 활동을 하면 파상풍균에 감염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요즘처럼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파상풍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파상풍을 녹슨 쇠에 접촉했을 때만 생기는 질환이라고 생각하지만, 파상풍은 흙, 모래, 나무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흙·모래·나무·동물 배설물 등에도 파상풍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파상풍은 상처 부위에 파상풍균이 번식하면서 발생한다. 직접 접촉하지 않아도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상처에 파상풍균이 침입하면 파상풍이 생길 수 있다. 균은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에도 들어가며 동물에 물린 뒤 감염되기도 한다.
파상풍은 균 침입 후 1~2일, 길게는 2주까지 잠복기가 있다. 드물게 3주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잠복 기간이 짧을수록 경과가 좋지 않다. 초기에는 주로 상처 주위 근육이 수축되고, 시간이 지나면 목과 턱 근육에도 이상이 생긴다. 심하면 입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해 말을 하거나 음식을 먹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다. 증상은 전신으로 확대되며 두통·미열·오한·전신 통증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상처가 있거나 파상풍균이 있는 물체를 접촉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파상풍을 겪는 것은 아니지만, 야외 활동, 특히 산이나 숲, 강가 등에 다녀오거나 동물에 물린 후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파상풍 예방을 위해서는 영유아기에 반드시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 생후 2·4·6개월에 한 번씩 기초 접종을 받고, 이후 18개월에 1차 추가 접종, 4~6세에 2차 추가 접종을 받는다. 11~12세에도 추가 접종이 필요하며, 성인 또한 10년 단위 예방 접종이 권장된다. 파상풍 백신은 10년 내에 효과가 사라지거나 시간 경과에 따라 약해질 수 있다. 실제 오래 전 파상풍 예방접종을 마쳤음에도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성인용 추가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 감염되기도 한다. 파상풍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상처가 생겼을 때 깨끗이 씻고 즉시 소독하도록 한다. 상처에 이물질이 남거나 6시간 이상 방치하면 소독 후에도 파상풍균이 침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