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를 벗어나는 길 ‘활구(活句) 참선’
생야일편부운기(生也一片浮雲起)요
사야일편부운멸(死也一片浮雲滅)이니라.
나무아미타불
부운자체본무실(浮雲自體本無實)이요
생사거래역여연(生死去來亦如然)이니라.
나무아미타불
이 게송은 재 지낼 때 읊는 게송으로 스님네는 다 알고 있는 게송입니다.
이 세계에는 성주괴공(成住壞空)이 있고, 몸에는 생로병사(生老病死)가 있고,
우리의 생각에는 생주이멸(生住異滅)이 있고, 계절에는 춘하추동(春夏秋冬)이 있고,
일에는 흥망성쇠(興亡盛衰)가 있고, 우리의 감정에는 희로애락(喜怒哀樂)이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우리의 생로병사와 똑같은 것입니다.
한 생각 속에도 있고, 하루 동안에도 있고, 평생에도 있고,
그런데 그러한 경계에 부딪혀서 우리는 모든 사람은,
활구참선(活句參禪)을 아니 한 사람은 전부 그 경계에 끌어 달리게 됩니다.
끌어 달려서 근심 걱정했다, 울었다, 웃었다, 골냈다, 그러면서
하루해가 지내고 일 년이 지나가고 평생이 지나갑니다.
생각으로 일어났던 게 말로 표현을 하고,
생각 일어난 것이 그것이 나중에 행동으로 일어나서 온갖 죄업을 짓게 되는데,
그렇게 해서 육도윤회를 하게 되는 것인데 그러한 경계가 일어나자마자
활구참선을 하는 사람은 바로 자기 본참 공안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육근(六根) 육식(六識)을 통해서 일어나는 모든 경계는
활구참선을 하는 사람에게는 바로 그것이 화두를 들도록 해주는 법문이 되는 것입니다.
활구참선을 아니 한 사람은 그런 경계로 인해서 생사윤회로 끌려가는데
활구참선을 하는 사람은 그런 경계로 인해서 자극받게 되면
바로 본참 공안으로 돌아와서 화두를 들기 때문에,
화두를 듦으로 해서 생사 해탈의 길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 송담 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