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우체국들이 최근 우체국을 사칭해 개인정보를 묻는 보이스 피싱(Voice Fishing)이 기승을 부린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8일 울산지역 우체국에 따르면 최근 어르신 고객들을 중심으로 주민등록번호 및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물어보는 보이스 피싱 사건이 울산을 비롯한 전국에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우체국을 사칭하는 ARS전화 사례로는 ▲택배가 도착했으니 전화번호 몇 번을 눌러라 ▲반송소포가 있으니 전화번호 몇 번을 눌러라 ▲신용카드번호를 알려 달라 등의 안내 멘트가 나온 후 9번을 누르면 안내하는 사람과 연결, 집주소·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자세하게 물어본 다음 전화를 끊는 경우이다. 허위 ARS전화에 잘못 응대하면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돼 범죄에 이용되거나 부당한 전화요금 청구가 예상되므로, 이러한 전화가 걸려오면 즉시 끊고 가까운 수사기관에 신고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우체국 관계자는 설명했다.
울산우체국 지원과 관계자는 "울산의 경우 실제로 보이스 피싱에 피해를 입은 고객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개인신상을 물어보는 전화를 받았다는 고객들은 상당수에 이른다"며 "우체국에서는 소포·택배 등의 우편물 도착과 반송 예정을 ARS전화로 안내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신상을 물어보는 전화가 걸려오면 절대 알려주지 말 것"을 당부했다.
손유미기자